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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에게 필요한 요소=심리적 안정감

화승-CJ 플레이오프 1차전 분석

화승 오즈가 CJ 엔투스를 4대1로 가볍게 제칠 수 있었던 이유는 외적으로 볼 때 신인의 활약 덕분이었다.

화승은 1일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 시즌 CJ와의 플레이오프 경기에 2명의 신인을 내세웠다. 4세트에 나선 프로토스 김태균과 6세트에 출전하기로 예정된 저그 박준오였다. 김태균은 정규 시즌에서도 한 번도 나서지 않은 완전한 신예였고 박준오는 프로리그에서 2승1패를 기록했지만 아직 검증이 완료됐다고 보기에는 어려운 선수였다. 한편 CJ는 프로리그에 두 번 나와 모두 패한 프로토스 장윤철을 5세트에 배치해 손찬웅을 막겠다고 내놓았다.

두 팀의 결과는 완벽히 반대가 됐다. 화승은 김태균이 CJ의 주장 변형태를 꺾으면서 3대1로 바통을 넘겼고 CJ 장윤철은 화승 손찬웅에게 캐논 러시까지 당하면서 손도 쓰지 못하고 무너졌다. 그 결과 화승은 상대적으로 선수층이 얇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4대1로 CJ를 가볍게 제쳤다. 신인 싸움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덕이다.

화승 조정웅 감독과 CJ 조규남 감독은 사전 인터뷰에서 신인 싸움에서 승리할 것을 자신했다. 김태균과 박준오를 내세운 조정웅 감독은 내부 평가전에서 좋은 성적을 낸 선수들이기에 승리를 자신했고 조규남 감독 또한 비슷한 이유로 장윤철을 신뢰했다. 그러나 결과는 화승의 승리로 돌아갔다.

신인의 경기력은 크게 신뢰할 요소가 되지 않는다. 심리적인 요인이 작용할 여지가 많기 때문이다. 화승 김태균이 변형태를 꺾을 수 있었던 이유도 세트 스코어에서 2대1로 앞서 있기 때문에 편안하게 경기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김태균은 심리적 안정감 덕분에 셔틀과 리버, 질럿을 자유자재로 컨트롤할 수 있었고 변형태라는 대어를 잡아냈다.

반대로 장윤철은 주전 선수들이 무너지면서 1대3으로 뒤진 상황에서 출전해야 했다. 자신이 지면 팀도 지는 백척간두의 상황에서 신예가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내놓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다. 장윤철은 이러한 심리 상태를 파고든 손찬웅의 깜짝 캐논 러시에 대응하지 못하고 패했다.

신예 싸움에서 승부가 갈린 것으로 보이지만 결과적으로는 앞서 출전한 주전 간의 대결 결과가 승부를 달랐다고 볼 수 있다. 신인에게 기량을 펼칠 수 있는 편안한 심리 상태를 만들어준 이제동과 구성훈의 승리가 화승 승리의 원동력이라 할 수 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 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MBC게임
▶화승 4대1 CJ
1세트 손주흥(테, 5시) <데스티네이션> 승 조병세(테, 11시)
2세트 이제동(저, 11시) 승 <네오메두사> 김정우(저, 3시)
3세트 구성훈(테, 7시) 승 <콜로세움2> 진영화(프, 11시)
4세트 김태균(프, 4시) 승 <황혼의그림자> 변형태(테, 1시)
5세트 손찬웅(프, 9시) 승 <단장의능선> 장윤철(프, 3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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