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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해병대 캠프 가기 싫어 이겼다"

SK텔레콤 "해병대 캠프 가기 싫어 이겼다"
SK텔레콤 T1 스페셜포스 선수들이 해병대 캠프 '협박' 덕분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는 뒷 이야기를 털어놨다.

얼핏 들으면 해병대 캠프에 다녀와 정신력이 무장됐다는 이야기로 들린다. 그러나 리그 일정에 바쁜 선수들이 해병대 캠프에 다녀올 리는 없다. 즉 ‘해병대 캠프’에 다녀와서가 아니라 ‘해병대 캠프’에 가지 않기 위해 죽기살기로 연습에 임해 아처를 꺾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었던 것이다.

SK텔레콤 스포팀을 관리하는 최병훈 코치는 농담으로 “만약 광안리에 오르지 못할 경우 다른 팀이 광안리 준비를 하는 동안 해병대 캠프를 보내겠다”고 말했다. 최 코치는 농담이었지만 그 이야기를 듣는 선수들은 “표정이 농담이라고 볼 수 없었다”며 해병대 캠프에 가지 않기 위해 죽을 힘을 다했다고.

그 결과 SK텔레콤은 난적 아처를 5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대2로 물리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SK텔레콤 스포 선수들은 해병대 캠프가 악명 높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 광안리에 진출하겠다는 각오다.

SK텔레콤 리더 김성진은 “해변가인 것은 같지만 광안리에는 예쁜 여성들이 비키니를 입고 있고 해병대 캠프에는 무서운 군인들만 즐비하지 않나. 이왕이면 광안리로 가고 싶어 선수들이 죽을 힘을 다해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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