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먼저 열린 1조에서는 SK텔레콤 고인규가 특유의 탄탄한 운영으로 신노열과 엎치락뒤치락하는 경기를 펼치며 MSL 진출 티켓을 따냈다. 고인규는 패자전에서 박명수에게 신승을 거두며 진출한 신노열에 맞서 업그레이드가 충분히 된 탱크를 앞세우며 승리를 거뒀다.
2조에서는 공군 입대를 앞둔 민찬기가 반란을 일으켰다. 민찬기는 저그 종족인 어윤수와 고강민을 상대하며 평소와 달리 바이오닉을 버리고 메카닉을 선보이며 승리를 따냈다. 하지만 민찬기는 공군 입대로 인해 차기 MSL에 참가하지 못하고 궐석은 와일드카드전을 치러 선발하게 됐다.
오후 6시30분부터 열린 3조와 4조 경기에서는 노련미를 앞세운 MSL의 단골손님들이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3조에 출전한 박영민은 윤종민의 기솝 공격을 캐논으로 노련하게 막아냈고, 4조 이영호는 앞마당에 벙커를 3개나 건설하며 방어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 출전한 8명의 저그들은 단 한 명의 MSL 진출자도 배출하지 못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박명수, 고강민, 박재혁 등 프로리그에서 활약을 하는 선수들조차 기회를 잡지 못하고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샀다.
현재까지 진출한 24명의 면면을 살펴봐도 저그는 단 5명에 불과해 저그 기근의 심각성을 더했다.
오상직 기자 sjoh@dailyesports.com
◆2009 MSL 서바이버 토너먼트 진출자(5월7일)
▶1~4조
고인규(테), 민찬기(테), 박영민(프), 이영호(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