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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락의 핀포인트] 모든 일에는 원인과 결과가 있다

지난 3일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 공군과 이스트로 박대만과 박상우의 경기를 보며 원인과 결과를 생각했습니다. 모든 일에는 원인과 결과가 있게 마련이죠. 박대만의 리버가 31킬을 기록하게 된 원인을 살펴보겠습니다.

양 선수는 모두 무난하게 출발했습니다. 박대만은 1게이트웨이 이후 사이버네틱스 코어를 준비했고 박상우는 배럭으로 입구를 틀어 막고 팩토리를 준비하는 빌드였습니다.



하지만 박대만은 기분 좋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경기에서 필승을 거둘 수밖에 없었던 첫 번째 원인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박대만은 첫 정찰로 떠난 프로브로 배럭을 건설하던 SCV를 잡아냈습니다.

이후 서플라이도 공격하며 일꾼이 4기 가량 한동안 일을 하지 못하게 막았습니다. 박상우 입장에서는 프로브에 견제를 받는 동안 일꾼을 잡히지 않도록 취소와 건설을 오가는 컨트롤이 필요했지만 취소를 간과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첫 프로브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린 박대만은 추가적으로 질럿과 드라군을 상대 입구로 보내 압박하기 시작합니다. 이 때도 압박이라는 의도가 있었지 서플라이를 파괴할 정도로 강력한 공격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박상우의 집중력이 부족했던 탓인지 박대만은 테란의 서플라이 디폿을 깨뜨리고 다음 공격까지 무난히 준비했습니다. 이 서플라이 파괴로 인해 박대만은 더욱 리버를 활용하기 쉬운 고지를 점령했습니다. 이유는 서플라이를 다시 건설하는데 들어간 미네랄 100 때문에 엔지니어링 베이의 건설 타이밍을 놓쳤고 터렛이 늦어졌던 것이죠.



앞서 벌어진 두 가지의 상황은 박대만이 리버를 운용하기에 더 없이 좋은 조건을 만들어줬습니다. 테란의 터렛 건설 타이밍이 늦어졌기 때문에 박대만의 셔틀-리버가 테란 진영을 제 집 드나들듯 하며 공격하기 시작했죠. 탱크와 일꾼을 모두 합쳐 31킬이나 기록했으니 리버가 할 일은 더 이상 없었습니다.

셔틀 하나로 막대한 이득을 챙긴 박대만은 이후 확장을 늘려 병력을 생산하고 싶을만큼 생산할 수 있었습니다. 박상우가 드롭십으로 반전을 노렸지만 앞선 일들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죠. 드롭십에 타격을 입지 않은 박대만은 사이오닉 스톰을 개발하며 테란 병력을 벼랑 끝으로 몰아내며 승리를 확정지었습니다.

이날 경기에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박대만의 분위기 속에서 경기가 이어졌습니다. 간혹 승기를 잡은 뒤에도 알아차리지 못하고 경기를 내주는 선수들이 있지만 박대만은 앞서 이뤄 놓은 성과들을 하나씩 더해가며 승리를 확정짓는 영리함을 보여줬습니다. 공격 타이밍을 잡을 수 있는 원인들을 하나로 묶어 승리라는 결과를 도출시킨 것입니다.

박경락 Junwi_[saM]

정리=오상직 기자 sjoh@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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