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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밀어내고 들어온 위메이드, 하이트도 차내나

대형 자본 유입 줄줄이 막아

위메이드 폭스는 2006년 팬택 EX가 경영 악화로 인해 한국e스포츠협회에 위탁 경영을 맡기자 팀을 인수하겠다고 나섰다. 당시 국내 굴지의 대형 은행인 하나은행도 프로게임단에 관심을 갖고 인수 작업에 뛰어들었지만 팬택은 위메이드의 손을 들었다.

위메이드가 하나은행을 제치고 팬택 EX를 인수하는 과정에서도 잡음이 일었다. 당시 이사회는 압도적인 표차로 하나은행을 선택했다. 하나은행은 국내 제1 금융권에서도 탄탄하다고 인정받은 기업이고 금융권이 e스포츠 팀을 인수할 경우 국민은행이나 신한은행 등 경쟁사들이 뛰어들 바탕을 마련할 수 있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그렇지만 팬택은 이사회의 결정을 무시하고 최종 인수자로 위메이드를 선정하면서 하나은행의 e스포츠계 진입을 막았다.

위메이드는 이후 이윤열에게 2억5천만원이라는 파격적인 연봉을 제시하는 등 안정적으로 프로게임단을 운영하며 모범을 보였다. 프로게임단의 글로벌화와 다각화를 꾀하면서 이스트로로부터 카운터 스트라이크 팀을 영입했고 워크래프트3 장재호에게 3년간 7억원을 주는 등 의미있는 일을 했다. 또 이사회 내부에서도 결산 감시 시스템을 만들고 사무총장 제도를 도입하는데 앞장서는 등 절차와 규정에 입각한 협회 이사회 운영을 위해서도 힘썼다.

그렇지만 온게임넷의 명명권 관련 마케팅 사안에 대해서는 상식에 어긋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절차와 규정을 강조해 온 위메이드가 이를 위반하고 협회 이사회에서 탈퇴하겠다는 말까지 언론에 언급했다. 최악의 불경기라 불리는 경제 위기 속에서도 e스포츠계에 투자하겠다는 기업을 영입한 온게임넷에 이사사들이 찬성의 뜻을 표했고 의사결정 원칙에 입각해 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위메이드는 뜻을 따르지 않고 협회에서 탈퇴하겠다는 초강수를 둔 것이다.

이사사들은 위메이드의 행보에 대해 “지금까지 위메이드는 협회 견제 세력으로서 긍정적인 역할을 해왔다. 그렇지만 명명권과 관련해 잡음을 일으키고 이사사들의 결정에 따르지 않는 움직임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명명권 당사자인 온게임넷은 “명명권과 관련한 의견을 물었을 때 이사사 대다수가 e스포츠계에 자본이 투입된다는 사실만으로도 긍정적인 일이라고 했고 통과된 사안이다. 뒤늦게 위메이드가 반대 의사를 강경하게 보이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위메이드의 반대로 하이트가 e스포츠 시장에서 발을 뺀다면 위메이드는 진입 당시부터 지금까지 두 번이나 대기업의 진입을 막는 ‘장벽’ 역할을 했다는 부정적인 기록을 남길 수도 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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