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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락의 핀포인트] 신대근 '아쉬운 럴커 활용'

럴커로 들이받지 말고 확장했어야

저그로 게임을 하다보면 안타까운 생각이 들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벙커처럼 수비를 위한 건물이 있는 것도 아니고, 가스를 소비하는 유닛들은 또 왜 그리도 많은지. 지난 26일 신한은행 프로리그에서도 저그로서는 정말 안타까운 경기가 있었습니다. 이성은과 신대근의 경기 역시 아쉬운 한 판이었습니다.

아웃사이더는 이번 라운드에 적용된 맵으로 초반 러시 거리가 가까운 맵입니다. 신대근은 먼저 스포닝풀을 펼치며 2해처리 뮤탈리스크를 택하며 발빠른 공격을 준비했습니다.


◇신대근은 뮤탈리스크를 너무 믿었다!

신대근은 다른 경기에 비해 뮤탈리스크를 빨르게 생산하며 공격력을 과신했습니다. 이성은이 앞마당을 가져가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공격에 몰두한나머지 벙어가 너무 허술했습니다.

만약 드롭십이나 벌처 난입 정도를 예상하고 성큰 콜로니를 하나만 지었어도, 아니면 앞마당이 없다는 사실에 오버로드 한 기를 희생해 상대의 스타포트를 확인만 했더라도 벌처에 드론을 잃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이 경우 본진 피해를 최소로 줄인 뒤 중후반에서 운영을 더욱 쉽게 가져갈 수 있었을 것입니다.


◇골리앗에 터지는 럴커는 안타깝다.

신대근의 경기가 안타까웠던 이유는 신대근이 경기를 정말 잘 풀어갔기 때문입니다. 이성은은 벌처로 이득을 챙긴 뒤 발키리와 터렛을 준비해 빈틈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앞마당도 무난히 가져갔죠.

하지만 신대근은 저글링을 적극 활용하며 상대를 흔들기 시작했고 럴커가 더해지며 경기를 잡을 기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때 신대근은 럴커를 입구에 들이밀며 소모시키지 않았어야 합니다. 차라리 위협수단으로 럴커를 활용한 뒤 확장을 가져가는 것이 더 나은 판단이었죠.

어차피 테란의 스캔은 하나였기 때문에 럴커로 입구쪽에서 컨트롤하며 최대한 앞마당 커맨드센터를 늦추며 중후반을 노려야했습니다.


◇힘을 잃은 뮤탈리스크.

결국 럴커를 잃고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뮤탈리스크만을 생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한정된 가스량으로는 뮤탈리스크를 선택한 뒤 다시 럴커를 생산하기가 힘들었을테니까요. 신대근은 드론을 충분히 뽑지 못해 많은 뮤탈을 생산하지 못했고 점차 테란 병력에 밀리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신대근은 안타까운 경기를 펼치며 쓰디쓴 패배를 맛봐야만 했고 저그 플레이어로서 저도 가슴이 아팠습니다. 럴커는 저그가 가스 부족인 상황에서 쥐어 짜내 생산할 수 있는 마지막 유닛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럴커 활용에 좀 더 신경을 써야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박경락 Junwi_[saM]

정리=오상직 기자 sjoh@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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