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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동 우승] '본좌 라인' 합류한 이제동

화승 이제동이 스타리그에서 2회 우승 고지에 합류하며 진정한 본좌의 반열에 올랐다.

본좌란 스타크래프트계에서 누구도 넘보지 못할 최고의 실력을 가진 선수들에게 붙는 별명이다. 프로리그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고 MSL과 스타리그 등 개인리그 타이틀을 보유한 적이 있는 당대 최강의 선수들을 뜻한다. 2001년 임요환을 시작으로, 이윤열, 최연성, 마재윤 등이 꼽히고 있다.

이제동은 2006년 드래프트를 통해 화승 오즈에 합류했고 데뷔 초반부터 프로리그에 적극 기용되면서 실력을 키워갔다. 이 과정에서 이제동은 스카이 프로리그 2006 전기리그 신인왕을 따냈고 후기리그에서는 다승왕에 올랐다.

이제동은 서울시가 주최한 서울 e스타즈 페스티벌에서 우승하면서 강호로 인정받았다. 당시 256강으로 진행된 대회에서 이제동은 내로라하는 강호들을 연파했고 최고의 자리에 섰다. 이제동은 여세를 몰아 에버 스타리그 2007에서 스타리그에 오르자마자 우승을 차지하는 선수에게 붙는 타이틀인 ‘로열 로더’ 자격을 얻었다. 당시 이제동은 10승3패, 80%에 육박하는 성적으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MBC게임이 주최하는 MSL까지 자리를 넓힌 이제동은 곰TV MSL 시즌4에서 STX 소울 김구현을 만나 3대1로 승리하면서 양 방송사 개인리그 우승자로 우뚝 섰다.

또 소속 팀인 화승 오즈를 프로리그 결승전에 진출시켰고 2007시즌 프로리그 통합 챔피언에 올려 놓으면서 스타리그와 MSL, 프로리그 타이틀을 한 해에 거머 쥐었다.

이후 이제동은 잠시 주춤했다. 스타리그 우승자에게 따라오는 ‘우승자 징크스’에 발목을 잡히면서 PC방 예선까지 떨어지는 등 수모를 당했다. MSL에서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면서 전성기를 잃는 듯했다.

그렇지만 이제동은 프로리그와 스타리그를 통해 자존심을 되찾았다.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 시즌 다승 5위 안에 꾸준히 들어가면서 화승 오즈의 에이스로 입지를 굳혔고 승자연전방식으로 진행된 위너스 리그 정규시즌에서 2회의 올킬, 플레이오프에서 KTF를 상대로 올킬, 결승전에서 3킬을 달성하는 등 최고의 기량을 자랑했다.

4일 열린 바투 스타리그 결승전에서 이제동은 스타 플레이어로서의 자격을 갖고 있음을 각인시켰다. 두 세트를 내리 패하고도 세 세트를 승리하면서 위기에 강한 선수임을 증명했다.

김태형 해설 위원은 “이제동의 플레이에서 신들린 듯한 무언가를 느꼈다. 당대 최고의 선수들에게만 붙이는 ‘본좌’들이 전성기 때 선보인 눈빛과 기량 등 완벽한 선수다”라고 평가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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