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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폭스 스페셜포스 프로리그 참가 번복

세계적인 워크래프트3 프로게이머 장재호를 영입하면서 대내외적으로 주목을 받았던 위메이드 폭스 게임단이 정작 국산종목 프로리그에는 참가를 번복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어 e스포츠계 일각에 비판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위메이드 폭스는 이달초 워크래프트3 프로게이머 장재호를 영입하겠다고 밝혔고 지난 12일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장재호와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3년이고 금액은 옵션을 포함해 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위메이드는 스타크래프트와 카운터 스트라이크에 이어 워크래프트3까지 국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3개 종목을 아우르는 멀티플 글로벌 프로게임단으로 거듭났다.

하지만 정작 위메이드는 국산 종목 최초로 만들어지는 스페셜포스 프로리그 참가는 안할 것으로 밝혀졌다. 위메이드는 올 연초 스페셜포스 프로리그 발족을 위한 사무국 회의가 열렸을 때에는 참가하지 않다가, 얼마전 한국e스포츠협회에 스페셜포스 프로게임단을 운영할 계획이 있다는 의사를 전달해 왔다. 그러다 다시 장재호 영입을 발표한 다음날 무슨 이유에서인지 참가 결정을 번복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참가 결정을 뒤집은 이유에 대해 위메이드 폭스는 "카운터 스트라이크 팀을 영입한 뒤 스페셜포스를 겸임하는 방향을 추진했으나 최근 성적이 부진한데다 게임 내용이 다르기에 병행할 수 없다는 의사를 전달 받았다"며 “협회에서 스페셜포스 프로게임단에게 상당한 액수의 지원금을 주기로 했지만 이 액수로 한 종목의 팀을 더 만드는 것은 재정적 부담이 크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설명도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게 e스포츠계 전반의 분석이다. 평소 위메이드는 자사 게임리그인 '창천'리그 등을 진행하면서 국산 종목 활성화를 외쳐온 대표적인 게임단이었기 때문이다. 다른 게임단이라면 몰라도 위메이드가 국산 종목 프로리그가 시험대에 오른 지금에 와서 이를 외면하는 것은 이율배반적인 행위라는 얘기다.

특히 위메이드는 장재호나 카스 팀 같이 외산 종목 프로게이머와 팀을 인수하는 데 수억원의 비용을 선뜻 지출해 왔으면서, 수 천 만원이라는 파격적인 지원금이 나오는 스페셜포스 대회 참가에 대해서는 '재정적 부담이 크다'는 묘한 논리를 내세우고 있어 더 큰 비판을 사고 있다.

더우기 스페셜포스 프로리그 종목사인 드래곤플라이는 위메이드와 마찬가지로 국산 종목 e스포츠화를 위해 매진하고 있는 업체다. 게임 업계 내에서도 두 회사는 상호 경쟁 관계가 아닌 데다, 글로벌 시각에서 보면 동종 업계 동료 회사이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만 놓고 보면 "위메이드가 스포 프로리그에 참가하지 않기 위해 카스 팀을 인수한 거 같다"는 말이 나오는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닌 상황이다.

스페셜포스 프로리그는 스타크래프트 위주의 리그 편성에서 벗어나는 한편, 국산종목 e스포츠화의 시동을 걸기 위한 대회이다. 다음달 개막하는 스포 프로리그에는 SK텔레콤, STX, 이스트로, 온게임넷, 엠비씨게임 등 5개 게임단이 참가할 예정이며, KTF는 KT와의 합병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리그에 참가할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이번 대회를 추진해 온 한국e스포츠협회는 기존 게임단의 참여가 부족할 경우, 스페셜포스 우수 클랜을 클럽팀으로 만들어 출전시킬 계획이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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