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e스포츠계에서는 2008년초에 이어 또 한 번의 결혼 러시가 시작되고 있는데요. 2009년에도 e스포츠 관계자 몇 명이 백년가약을 맺는다는 소식이 들려 오고 있습니다.
3월에 결혼식을 올리기로 한 한 팀 관계자의 멘트가 매우 인상적이어서 이번 ABC토크에 소개하려 합니다. 프로게임단 관련한 업무를 맡고 있는 A팀의 B씨는 3월말에 예식을 올리기로 했습니다. 양가 부모님을 모신 자리에서 길일을 택했는데 우연찮게도 그 날이 신한은행 위너스 리그 결승전이 예정된 날이랍니다.
B씨는 A팀 선수단이 모인 자리에서 “위너스 리그 결승전을 치르느라 내 결혼식에 오지 못하는 것은 인정할 수 있다. 그렇지만 결승전에 오르지 못한다면 내 결혼식에 올 생각도 하지 마라”라는 초강경 발언을 했답니다.
B씨의 발언에 자극받은 걸까요. A팀은 최근 위너스 리그에서 상위권에 포함되면서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칭찬이 고래를 춤추게 한다’는 책 제목이 인기를 끈 적이 있는데 A팀은 ‘폭탄 발언’이 춤을 추게 하는 셈이네요. B씨의 발언 때문이든, A팀의 자발적인 노력이든 결승에 오르길 기대합니다. 어찌됐든 프로게임단과 e스포츠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A팀이 위너스 리그 결승전에 오른다면 또 한 번 축제가 열리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