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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특집] "글로벌 방송 거듭나겠다" MBC게임 장근복 대표…①

MBC게임 장근복 대표는 e스포츠와 게임 산업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 찬 인물이다. MBC라는 방송 조직에 처음으로 몸 담았을 때 맡았던 분야가 MBC 청룡 프로 야구단의 실무였기에 스포츠에 대한 애정을 가져왔고 2004년 MBC게임에 부임한 이후 MSL이 활성화와 MBC게임 히어로 프로게임단의 창단 등을 이뤄냈다.

2008년말 MBC게임과 함께한 지 벌써 5년이라는 그는 CEO로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장 대표가 갖고 있는 MBC게임 발전에 대한 비전은 e스포츠의 발전과 맥을 함께 하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Q MBC게임을 수년 동안 이끌어 오면서 소감은.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무엇인가.

A 2004년 이후 만 5년째 MBC게임과 함께 하면서 보람과 자부심을 느낀다. 부임 첫해만 하더라도 MBC게임의 누적 적자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CEO의 입장에서 게임 팬들이 원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차별화된 게임방송 서비스를 위해서는 전 직원과 함께 노력해서 누적적자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 결과 만족할 수준은 아니지만 제법 경영수지도 좋아지고 다양한 콘텐츠 제작과 직간접적인 게임 퍼블리싱 등 게임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상황도 고려해볼 수 있게 됐다. 이 모든 것이 게임 팬과 시청자 여러분의 성원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최근 경제침체에도 불구하고 게임분야 만큼은 직격탄을 맞지 않다. 게임이 미래 산업에서 얼마만큼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대변하는 상징이라 하겠다. MBC게임은 방송 분야이기 때문에 상황이 다르긴 하지만 게임이 갖고 있는 미래 가능성과 고부가가치를 고려할 때 디지털 미디어 환경의 초입에 들어선 MBC게임의 CEO로서, 어깨가 무거워짐과 동시에 원소스멀티유즈 효과가 가장 뛰어날 수 있는 게임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고 방송할 수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Q MBC게임은 메인 브랜드로 MSL을 진행하고 있다. MSL이 가지고 있는 브랜드 가치는 무엇이고 어떤 의미가 있는가.

A MBC게임 스타리그는 2001년 당시 오늘날 e스포츠 협회의 전신인 한국 프로게임 협회인 KPGA와 공동으로 런칭한 KPGA 투어부터 시작한 MBC게임만의 개인리그다. 당시에만 하더라도 골프나 축구 같이 스포츠 리그와 같은 형태인 지방 투어나 당시 프로게임 협회와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시청자들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있었던 리그가 없었다.

MSL은 우리 MBC게임의 방송이념과 e스포츠 정신을 그대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MBC게임 스타리그’라고 타이틀은 바뀌었지만 정신만큼은 초심을 잃지 않고 있다. 그 동안 게임 팬들의 요구에 따라 경기방식도 몇 차례 업그레이드됐고 협회의 프로리그 못지 않게 팬들에게는 MBC게임의 대표적 콘텐츠로 사랑받고 있다.

MSL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방식은 물론이고 중계방식과 그래픽 등에 있어서도 진화와 재미를 위해서라면 정통성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지속적으로 변화를 추구한다. 브랜드 가치는 최고일 때 진가를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MBC게임은 MSL이 최고의 가치를 가질수 있도록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결과 지난 시즌 결승전의 경우 게임방송의 주요 타깃이라고 할 수 있는 13~25세 남성의 동시간대 시청순위가 지상파 포함 전체에서 1위에 올랐을 정도로 팬들의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Q MBC게임은 프로게임단 MBC게임 히어로를 보유하고 있다. 히어로의 존재 의의를 밝혀 주시고 창단하게 된 계기도 알고 싶다.

A MBC게임 히어로 선수단은 MBC게임이 한국 e스포츠와 게임을 위해 살아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이라고 볼 수 있다. 히어로 선수단은 2006년 창단 이래 한국 e스포츠 계의 획을 긋는 여러가지 퍼포먼스를 보여왔다. 창단 첫 해 통합우승이라는 쾌거와 함께 업계에서는 최초로 김택용과 정영철을 현금 트레이드 방식으로 다른 게임단에 이적시킴으로써 MBC게임 히어로의 우수한 선수들이 다른 게임단에서도 능력을 발휘해 e스포츠 활성화에 간접적으로 기여한 적도 있다.

또한 최근에는 스타크래프트 뿐 아니라 국산게임 활성화를 위해 히어로 선수단이 기여할 방안을 만들고 있는 중이다. 조만간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MBC게임이 게임방송으로서 좋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국내 게임산업의 활성화에 일익을 담당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히어로 선수단은 실제로 팬, 시청자와 현장에서 교감하는 역동적인 조직이 될 수 있다. 이 두 개념이 서로 시너지를 만들어 한국 게임산업과 e스포츠 문화 저변 확대에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믿고 있다.

Q 중국에서 게임전문 방송국을 개국한다는 말이 있다. 또 미국 등에서도 이미 게임전문 채널을 구상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장 대표는 세계 시장 변화를 어떻게 보고 있는가. 그리고 MBC게임이 담당할 수 있는 역할은 무엇인가.

A 현재 세계 각국에서 게임전문채널을 구성하고자 한다는 이야기는 들은 바가 있다. 그러면서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e스포츠 리그인 CGS, ESWC, CPL 등의 규모가 축소되거나 아예 대회 자체가 없어지고 있는 것은 심각한 딜레마라고도 생각한다.

이는 MBC게임과 같은 게임전문 방송이 존재해야만 하는 이유를 명쾌하게 증빙하고 있는 사례다. MBC게임과 같은 게임전문방송채널이 글로벌 방송망을 구축하고 게임을 코드로 전세계의 게임팬들을 하나로 묶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면 CGS나 CPL도 사라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얼마전 MBC게임이 주관방송을 한 IEF가 중국 우한에서 열렸다. 중국에 아직 게임 혹은 e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인프라가 부족해서 그렇지 게임을 바라보는 시각과 이 스포츠를 즐길 마음의 준비는 우리나라 e스포츠 열기 그 이상임을 느낄 수 있었다. 미국의 경우도 우리와 다르기는 하지만 G4TV라는 게임을 테마로 하는 엔터테인먼트 채널이 성황리에 방송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러한 사실들을 종합해볼 때 게임활성화에 게임방송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다만 각 나라의 게임문화와 경제적 특성에 따라 조금씩 차별화되겠지만 세계적으로 게임방송 런칭 움직임은 계속되지 않을까 한다.

사실 MBC게임은 그러한 세계적 트랜드에 동참하기 위해 중국, 미국, 중동의 게임방송 관련 단체 혹은 타깃이 유사한 방송사와 지속적인 교류를 하고 있다. 국내 게임 콘텐츠를 해외에 공급할 수 있게 되면 전세계의 게임방송 혹은 타깃이 유사한 방송사는 결국 우리 MBC게임 방송 콘텐츠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될 수 있 수 있을 것이고 그러한 과정을 거쳐 MBC게임이 전세계 e스포츠인의 중심에 설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정리=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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