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KTF전에 나란히 출전한 손찬웅과 노영훈은 대기실에서 오영종의 경기를 본 뒤 "역시 포스가 남다르다"고 운을 뗀 뒤 "(오)영종이 형이 공군에 입대한 뒤 잘 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이렇게 빨리 적응할 줄 몰랐다. 벌써 예전 기량을 되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노영훈과 손찬웅은 오영종이 어떤 빌드로 경기할 지 미리 알고 있었다. 르까프 테란 선수들이 오영종의 스파링 상대를 자처했고 16일에 선보인 전략을 다듬어줬기 때문이다. 16일 오영종은 MBC게임 염보성을 상대로 다크템플러 드롭으로 시간을 끈 뒤 확장을 늘리고, 테란이 진출하는 타이밍에 질럿과 드라군, 하이템플러 콤보 공격을 작렬시키면서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를 이끌어 냈다.
손찬웅은 오영종의 플레이에 대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잘 짜여진 시나리오였다. 처음 상대하는 테란들은 절대 이길 수 없었을 것"이라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노영훈 역시 "(오)영종이형이 연습도 제대로 못했을텐데 실력이 나오는 것을 보면 역시 레벨이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앞으로 경기에 대해서 두 선수는 모두 "영종이형을 만나는 상대들은 다들 긴장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 뒤 "손이 굳어 있는 군인의 실력이라고 생각하다가는 큰 코 다칠 수 있다"며 오영종을 대신해 경고했다.
오상직 기자 sjoh@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