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0 KTF
1세트 송병구(프, 5시) <신청풍명월> 이영호(테, 7시)
‘능수능란!’
삼성전자 송병구가 초반 전략이 통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빼어난 운영 능력을 앞세워 숙적 이영호를 제압하고 깔끔한 스타트를 끊었다. 송병구는 시즌 8승째를 기록했고, 박카스 스타리그 결승전에서 0대3 완패에 대한 복수를 달성했다.
송병구는 확장 기지를 늦추면서 다크 템플러의 드롭을 시도했다. 단지 드롭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상군에 다크 템플러 2기가 걸어 들어오면서 초반에 경기를 끝내려고 했다. 그렇지만 이영호의 안정적인 방어에 막히면서 송병구의 전략에는 먹구름이 끼는 듯했다.
송병구는 다크 템플러 견제를 통해 앞마당은 물론 2시 확장까지 가져갔다. 이영호가 업그레이드 중심의 플레이를 펼칠 것이라 알고 있었기 때문에 병력 생산보다는 수비를 강화했다. 송병구는 지상군의 업그레이드까지 충실하게 해주면서 이영호의 병력과 밸런스를 맞췄다.
송병구는 이영호의 벌처와 드롭십 견제를 최대한 당하지 않으면서 병력을 모았다. 질럿이 세 부대, 하이 템플러와 드라군을 조합한 뒤 이영호의 앞마당을 공격하면서 아비터로 전환할 타이밍을 벌었다.
아비터가 생산된 뒤 송병구는 이영호의 조이기에 병력을 잃었지만 다크 템플러와 아비터의 스테이시스 필드를 통해 막아낸 뒤 테란의 확장 기지를 모두 격파하면서 항복을 받아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