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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까프 이제동 템플러 뜨니 헤매네

언제나 팀에 1승을 안겨주며 르까프 황금시대를 열었던 이제동이 프로토스전에서 치명적인 약점이 노출됐다.

이제동은 최근 주요 경기마다 프로토스를 만났고 유리한 경기에서 패하며 좌절감을 맛봤다. 지난달 23일에는 웅진 윤용태에게 패해 클럽데이 온라인 MSL에서 탈락했고 8일 WCG 2008에서는 송병구에게 패했다.

또 15일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 1라운드 STX전에서는 에이스결정전에서 김구현과 맞대결을 펼쳐 승리 직전에서 패해 팀이 2위로 떨어지는 것을 지켜만 봐야 했다.

이들 패한 경기를 지켜 보면 하나의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하이템플러가 등장한 뒤 이제동은 당황한 듯 공격을 서두르다가 제풀에 꺾였다는 것이다.

WCG 2008 송병구전에선 3세트 질럿 러시로 승패가 갈렸다고는 하지만 하이 템플러가 등장했고, 윤용태와 김구현의 경기에서는 하이템플러와 아칸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

이런 경기 패턴이 지속적으로 나오는 이유는 이제동의 경기 운영이 히드라리스크에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경기 초반 저글링과 히드라리스크의 압박이 통하면 승리하고 압박이 막힌 뒤 상대가 하이템플러를 추가하면 사이오닉 스톰에 약한 히드라리스크를 쉽게 잃으며 경기를 내줬던 것.

최근 저그와 프로토스 사이의 경기가 3해처리와 더블 넥서스 전략이 대세를 이이뤄 중장기전이 많이 펼쳐지고 있음을 감안한다면 이제동의 치명적인 약점이 아닐 수 없다.

온게임넷 김정민 해설은 이와 관련 "이제동은 저글링과 히드라리스크만 사용하는 레어 단계에서는 최강이다"라고 말한 뒤 "하지만 하이브까지 진행되는 단계가 매끄럽지 못하며 템플러 계열의 유닛에 약점을 노출하고 있다"고 평했다.

르까프를 상대하는 팀에서는 이제동의 약점을 철저하게 파고들 필요가 있다. 팀 전력의 핵심인 이제동을 무너뜨릴 수 있는 방법도 알고 있으니 스나이핑 카드로 프로토스를 내세우면 된다.

에이스의 부담으로 고생하고 있는 이제동이 프로토스전에서 해법을 찾고 다시 정상에 오를 수 있을지, 아니면 프로토스에 또다시 발목을 잡힐지 데뷔 이후 최대 위기에 처했다.

오상직 기자 sjoh@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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