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호는 10월26일부터 11월1일까지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WEM 2008(World E-Sports Masters 2008) 워크래프트3 부문에 참가하기 위해 중국에 가 있다. 26일 개막전에서 숙적인 마누엘 쉔카이젠(네덜란드 Grubby)를 가볍게 제압한 장재호는 27일에는 WCG 우승자 출신인 중국의 리샤오펑(Sky)을 꺾으면서 최고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장재호는 28일 두 개의 대회에 출전한다. WEM 2008에서는 한국의 신흥 오크 강호 장두섭을 상대로 조 1위에 도전하고 플레이플이 주관하는 샌디스크 산사배 워크래프트3 리그 16강전에도 나선다. 중국에 체류하고 있는 장재호가 국내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이유는 샌디스크 워3 리그가 온라인으로 진행되기 때문. WEM 2008 조직 위원회 측도 장재호가 국내 리그를 치를 수 있도록 경기 시간을 앞당기는 등 배려를 해줬다.
장재호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심산이다. WEM에서도 2승으로 조 1위가 유력한 상황이지만 장두섭에게 패할 경우 재경기를 치러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조 1위가 다른 조 2위와 토너먼트전을 치르는 방식으로 4강이 진행되기 때문에 반드시 장두섭을 꺾어야 한다.
또 국내 대회에도 집중할 목표를 세웠다. 장재호는 단기간에 치러지는 대회에서는 승승장구 했지만 2~3개월 동안 진행되는 국내 워크래프트3 리그에서는 그다지 성적이 좋지 않았다. 2007년 진행된 아프리카 워크래프트3에서 한 번도 왕좌에 오르지 못했고 샌디스크배 이전에 열린 플레이플배에서도 조기에 탈락하는 등 부진했다.
장재호는 “중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대회는 물론, 국내에서 장기간의 리그 형태로 치러지는 대회도 절대 양보할 수 없다. 집중력을 살려 두 대회 모두 통과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샌디스크 산사배 워크래프트3 리그 16강 C조
▶1세트 장재호(나) <켄타우르 그로브> 이형주(나)
2세트 젱주오(언) <스노우드롭 1.3> 김성연(휴)
3세트 <멜팅 밸리>
4세트 <트위스티드 메도우>
5세트 <네오 로스트템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