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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 스타즈=’용태 스타즈’?

웅진 스타즈 이재균 감독이 팬들의 재치 넘치는 지적에 웃어야할 지 울어야할 지 갈피를 잡을 수 없는 처지에 빠졌다.

지난 21일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 시즌 1라운드 경기에서 MBC게임 히어로를 상대로 0대2로 뒤지다 3대2로 역전승을 거둔 웅진 스타즈는 한빛 시절부터 응원해오던 팬들로부터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창단한 지 얼마되지 않았고 팀 정비도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전력상 앞서 있다고 평가받는 MBC게임 히어로에게 역전승을 했기 때문에 회사와 팬들의 축하가 마냥 좋았던 이재균 감독.

그러나 한 팬의 날카로운 지적에 고민에 빠졌다. 한 팬 사이트에 게재된 글에는 웅진 스타즈는 더 이상 팀이 아니다, 윤용태 원맨팀으로는 더 이상 좋은 성적을 낼 수 없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 네티즌은 글을 마무리하며 ‘웅진 스타즈가 아니라 용태 스타즈로 이름을 바꿔라’라는 강성 내용을 남겼다.

이 글을 본 이재균 감독은 “팬들이 그런 비판과 지적을 할 만하다. 내가 팀의 성적을 분석해봐도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겸허히 받아들였다. 2승4패를 기록하고 있는 웅진의 성적을 보면 10승16패로 그다지 좋지 않다. 심각하게 우려되는 부분은 윤용태가 10승 가운데 5승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 게다가 팀이 거둔 2승도 윤용태가 에이스 결정전에서 두 번 이기면서 아슬아슬하게 따낸 것이다. 2대2까지 끌고 가더라도 윤용태가 최종전에 나올 것이 뻔하다는 것이 간파되면 상대팀들도 윤용태를 노리고 약점을 파고든다는 한계를 갖고 있다.

이 감독도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방위로 노력을 기하고 있지만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2007년부터 공을 들여온 테란 라인 강화 프로젝트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고 저그 에이스로 키우고 있는 김명운도 극과 극을 오가는 컨디션으로 인해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테란 라인은 1승7패로 12개 팀 가운데 가장 나쁜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신예 정종현과 김동주, 임진묵 등에게 기회를 주고 있지만 정종현이 거둔 1승이 전부다. 저그 라인의 기둥이라 믿고 있는 김명운은 안정되지 않은 기량으로 이 감독을 애태우고 있는 상황.

이 감독의 속을 썩이는 부분은 또 있다. 9월 창단식에서 인재들을 끌어 모으겠다고 선언했지만 코칭 스태프 인선하는데 한 달 여가 걸렸다. 다른 팀에서 선수를 수급할 수 있는 기간이지만 트레이드가 성사될 가능성도 별로 없다. 이 감독은 “공군을 제외한 10개 팀이 문을 걸어 잠근 상태여서 영입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이 감독이 선수 육성과 영입이라는 두 과제를 얼마나 이른 시간 안에 해결하느냐가 용태 스타즈라는 오명을 일찌감치 벗는 길이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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