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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토스전 확 달라진 이성은 “머리를 써야죠”

프로토스만 만나면 연전 연패했던 이성은이 2008년 후반 확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이성은의 달라진 프로토스전은 성적으로 보여진다. 이성은은 클럽데이 온라인 MSL에서 박영민, 김택용을 꺾고 16강에 진출했으며 16강에서도 프로토스 박재영에게 1승을 거둬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지난 20일 펼쳐진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시즌 위메이드와의 경기에서도 에이스 결정전에 출전해 안기효를 꺾고 팀에 승리를 안기는 등 프로토스를 상대로 4승2패 66.7%의 좋은 승률을 기록중이다.

이성은은 2008년 전반까지 프로토스전 성적 8승 14패 승률 36.3%를 기록하며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2007년 프로리그에서는 프로토스전 5전 전패를 기록해 ‘토막(프로토스전 막장)’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이성은이 프로토스에게 강해진 이유는 ‘머리’를 썼기 때문이다. 후반 힘 싸움만을 고집하다 역전패 당하는 일이 잦았던 이성은이 다양한 전략으로 프로토스를 상대하기 시작한 것.

지난 11일에 펼쳐진 MSL 32강에서 이성은은 머린, SCV를 동반한 치즈러시 전략을 선보이며 지난 시즌 이성은에게 '하트 세리머니' 굴욕을 안긴 박영민에게 승리를 거두며 복수에 성공했다. 같은 날 김택용과의 경기에서도 상대 정찰을 철저히 차단한 뒤 투팩토리 전략에 이은 탄탄한 수비로 2승을 거두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또한 16일에 펼쳐진 MSL 16강 경기에서는 KTF 프로토스 박재영을 상대로 투팩토리 타이밍 러시를 성공하며 승리를 거뒀다. 그리고 지난 20일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위메이드와의 대결에서 에이스 결정전에 출격해 불리한 경기를 역전하며 안기효를 꺾고 팀에 1승을 안겼다. 중앙 교전에서 대패했음에도 불구하고 침착하게 대처해 승리를 거둔 것.

그렇다고 이성은이 전략만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초반 전략적인 움직임으로 피해를 준 뒤 후반 운영 싸움에서도 지지 않는 것. 박영민과 김택용과의 경기에서도 초반 전략으로 피해를 준 뒤 후반 운영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며 승리를 거뒀다. 후반 프로토스에게 매번 유리한 경기를 역전패 당하던 이성은의 모습이 아니었다.

이성은의 달라진 프로토스전이 가장 반가운 사람은 삼성전자의 김가을 감독이다. 김가을 감독은 “이성은이 프로토스를 안 만나도록 엔트리를 구상하느라 몇 배는 더 힘들다”고 말했을 정도로 이성은이 프로토스에게 약한 것이 고민이었다. 이성은이 프로토스를 상대로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되면 김가을 감독의 시름이 덜어짐과 동시에 삼성전자의 엔트리는 한층 풍성해 질 수 있다.

이성은은 “그동안 프로토스를 상대로 역전패를 자주 당해 자신감이 떨어져 있어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던 것”이라며 “앞으로는 더 다양한 모습을로 프로토스를 꺾어내며 ‘토본(프로토스전 본좌)’로 거듭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소라 기자 so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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