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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무너진 저그 라인 "고민 쌓이네"

지난 2008 시즌 정규 리그 2위에 빛나는 SK텔레콤 T1에게 시즌 초반부터 중차대한 과제가 떨어졌다. 저그 라인이 극도의 부진에 빠지면서 팀 성적마저도 하위권에 처졌기 때문.

SK텔레콤은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시즌 개막전에서 지난 시즌 우승자인 삼성전자를 잡아내면서 깜끔한 스타트를 끊었다. 그렇지만 이후 르까프와 이스트로, 위메이드에게 연패하며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3연패에 처한 주 원인은 저그 라인의 몰락. SK텔레콤은 08~09 시즌을 맞아 박태민과 박재혁, 윤종민, 이승석 등 4명의 저그를 로스터에 올렸다. 박태민은 팀의 주장을 맡고 있고 박재혁은 2008시즌 확실한 개인전 카드로 성장하며 기대를 모았다. 윤종민과 이승석은 팀플레이를 주로 맡아 왔지만 개인전 능력도 갖춘 선수들.

SK텔레콤 저그 라인은 전통적으로 강했던 테란, 최근 김택용의 가세와 도재욱의 맹활약으로 기치를 올리고 있던 프로토스에 비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2005년 이후 저그 라인의 중추로 활약하던 박태민이 기량 저하를 체감하고 있고 눈에 띌만한 신예도 발굴하지 못한 것이 사실. 그러나 2008시즌부터 박재혁이 개인전 카드로 기용되며 5할 이상의 성적을 올렸고 윤종민 또한 스타리그 본선에 연속 진출하며 기대를 모았다. 더욱이 비시즌 동안 열린 라이벌 배틀과 같은 이벤트전에서 박재혁과 윤종민은 많은 승수를 쌓으며 08~09 시즌 활약을 예고하기도 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저그 라인은 무너져 있었다. 박재혁이 4번 출전, 전패를 기록했고 박태민과 윤종민이 각각 1번씩 패하면서 6전 전패에 빠졌다. 특히 11일 이스트로전, 14일 위메이드전의 패배는 뼈아프다. 이스트로전에서는 박태민이 3세트에서 패하며 에이스 결정전으로 흘러갔고 최후의 카드로 박재혁이 나섰지만 지면서 연패에 빠졌고 14일 위메이드와의 경기에서는 윤종민과 박재혁이 2, 3세트를 빼앗기며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박용운 감독은 매우 당황한 모습. 저그 라인이 취약하다는 점을 이미 알고 있었고 비시즌 동안 파워 프로그램까지 운영하며 기량 회복을 노렸지만 이번 시즌 1승도 따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 저그가 유리하다고 판단한 레이드 어설트2에 집중적으로 출전시키고 있지만 패배만 기록했다. 저그전에 강하다는 선수들로 엔트리를 구성했지만 3패에 빠졌고 동시에 테란전도 부진을 보이고 있다.

박 감독은 저그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코칭 스태프와 회의를 하고 저그 선수들을 모아 놓고 원인을 분석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최연성 코치를 저그 전담으로 돌리고 VOD 분석을 통해 경기 내용을 복기하며 원인을 찾는 작업에 나섰다.

박용운 감독은 “저그 선수들의 부진이 성적과 직결되면서 팀 분위기도 가라앉았다. 원인을 분석하고 대안을 발굴하는 작업을 하고 있지만 중요한 점은 자신감을 찾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SK텔레콤 저그 라인 6연패
날짜 대회명 맵 출전 선수 상대 선수 결과
2008.10.4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 1라운드 레이드어설트2 박재혁 차명환 패
2008.10.7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 1라운드 레이드어설트2 박재혁 손주흥 패
2008.10.11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 1라운드 레이드어설트2 박태민 신대근 패
2008.10.11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 1라운드 데스티네이션 박재혁 박상우 패
2008.10.14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 1라운드 안드로메다 윤종민 박성균 패
2008.10.14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 1라운드 레이드어설트2 박재혁 신노열 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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