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수현은 26일 신도림 인텔e스타디움에서 진행 중인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WCS) 코리아 시즌2 챌린저리그 예선전에 선수가 아닌 코치 자격으로 현장을 찾았다. 공군 에이스 해체 이후 일반병으로 군 복무를 하다 전역한 권수현은 앞으로 박시현 코치와 함께 김동우 감독을 보좌할 예정이다.
Q 코치로 복귀한 소감은.
A 선수 때부터 해보고 싶은 역할이었다. 코치를 하니까 프로게이머를 할 때 열정이 되살아나는 것 같았다.
Q 공군 에이스가 해체한 후 어떻게 지냈나.
A 해체는 우리의 힘으로 바꿀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삶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그로 인해 남은 군생활 내내 멍했다. 방황했지만 시간이 지나고 난 뒤 게임이 아닌 다른 삶을 살아보려고 노력했다. 영어와 컴퓨터 공부를 많이 했다.
Q 어떻게 CJ 엔투스 코치로 들어가게 됐나.
A 전역하기 전 마지막 휴가를 나왔는데 김동우 감독님이 먼저 이야기를 꺼냈다. 전역 후에 어떤 일을 할건지 물어보더라. 그래서 코치 이야기를 꺼냈는데 회사와 이야기가 잘된 것 같다.
Q 오랜만에 복귀했는데 기분은 어떤가.
A 8개월 동안 게임을 하지 않아서 처음에는 적응이 쉽지 않았다. 코치를 한지 3주도 안됐다. 아직은 적응 단계라고 말하고 싶다.
Q 코치로서 어려움은 없는지.
A 공군에서도 스타크래프트2를 많이 했다. 스타크래프트2:자유의 날개를 할 때는 선수들처럼 래더 점수도 나왔다. 솔직히 어려운 부분은 없다. 전략 연구를 위해 VOD를 많이 찾아보고 있다. 예전부터 게임보는 자신감이 있었다.
Q 입대할 때와 현재 CJ의 모습은 어떤가.
A 주전 5명을 제외하고 모두 새 얼굴이더라. 그 선수들이 무슨 생각을 갖고 있고 스타일은 어떤지 잘 모르겠다. 기존의 선수들도 예전과는 생각이 달라졌을 것이다. 앞으로 같이 지내보면 그들의 스타일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Q 앞으로 어떤 코치가 되고 싶나.
A 군대에서도 느낀 것이 있지만 사람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여러가지 말을 하는 것보다 행동으로 선수들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코치가 되고 싶다. 코치도 그렇지만 행동은 인생을 살아가면서도 중요하게 와닫는 것 같더라(웃음).
[데일리e스포츠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