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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Khaldor' 토마스 "WCS 통해 프로화 가속될 것"…①

[피플] 'Khaldor' 토마스 "WCS 통해 프로화 가속될 것"…①
STX 소울 이신형의 우승으로 끝난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WCS) 시즌1은 일주일 간의 휴식을 마치고 오는 18일 시즌2를 시작한다. 시즌1이 치러진 3개월 동안 한국에서는 WCS에 대한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GSL 코드S와 스타리그가 통합되면서 선수들의 출전 기회도 줄어들었고 지역 제한 쿼터를 풀면서 유럽이나 미주 지역에서도 한국 선수의 강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문득 한국에서 부정적인 WCS 대회를 해외에서는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지 궁금해졌다. 그래서 곰TV에서 WCS 챌린저리그를 중계하고 있는 'Khaldor' 토마스 킬리안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다.

◆WCS 통해 프로화 가속화될 것
지난 3월 블리자드는 국내외 개인리그를 통합한 WCS를 출범했다. 유럽과 미주는 IEM(인텔 익스트림 마스터즈)와 메이저리그게이밍(MLG)이 주관하며 한국에서는 GSL 코드S와 스타리그가 통합시키기로 한 것이다. 한국 언론에서는 여러가지 이유를 들어 WCS 시스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하지만 해외 시청자들의 각자 생각은 달랐다.

"처음 발표됐을 때 유럽 팬들은 미주 지역에 비해 걱정을 하지 않았습니다. 주로 한국 선수들이 미주 지역에 많이 가는 것도 있지만 온라인 대회는 유럽이 미주 지역보다 랙이 심하기 때문이죠. 반면 미주 지역 시청자들은 한국 선수가 우리 지역에 오는 것에 대해 환영하는 이도 있었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미주 지역 선수들의 기회가 상실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심했습니다."

그래도 긍정적이었던 것은 한국과 달리 발전이 미비했던 유럽과 미주 지역도 WCS를 통해 프로화에 한 발자국 다가설 수 있게 된 것이다. 토마스는 한국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취미를 넘어 전문적으로 게임을 하는 프로 선수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초반 취지보다는 많이 퇴색
장점이 있다면 단점도 언제나 존재하는 법. 토마스는 WCS가 현재로서는 만들어질 때 취지보다는 많이 퇴색됐다고 우려했다. e스포츠의 역사가 10년이 넘는 한국과 달리 미주와 유럽은 아직 체계가 잡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번 WCS의 출범은 한국의 체계화된 시스템을 벤치마킹할 수 있는 기회로 봤다. 하지만 한국 선수들이 자신의 지역에 머무르는 시간은 짧았고 유럽과 미주 지역 팀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할 수 있는 시간은 부족했다.

"처음에 시스템이 발표됐을 때는 해외 팀들도 많은 기대를 했습니다. 돈도 중요하지만 노출 기회가 늘어났기 때문이죠. 사실 한국 선수들이 다른 지역에 오는 것을 부정적으로 보지 않았습니다. 숙소를 만들어서 한국 선수들과 연습하면 기존의 선수들에게 얻을 것이 많아질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한국 선수들의 노하우를 받아들여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연습 장소를 제공하면 무언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라고 할까요? 하지만 한국 선수들이 해당 지역에 오래 머무르지 않았고 지금으로서는 발전할 수 있는 노하우를 얻을 수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토마스는 한국 선수들이 잠시 머물렀다가 상금만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지역을 선택했다면 오래 머무르면서 대회를 준비하길 희망했다. 이유를 물어보니 '스타성' 때문이었다. 한국에서 주목받지 못한 선수라도 유럽이나 미주 지역에서 머무르면서 실력과 함께 영어 공부 등 개인적으로 노력한다면 주목받는 스타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토마스는 WCS 미주와 유럽 대회가 대회로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e스포츠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쪽으로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WCS가 이득
국내 언론에서 WCS의 문제점으로 지적한 것은 대회 축소로 인해 선수들이 출전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GSL 코드S와 스타리그 총 6회에서 현재는 3회(2014년부터는 4회)로 축소됐다. 이로 인해 e스포츠연맹 선수들과 협회 선수들의 실력 차이가 벌어졌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해외는 같은 경우는 그런 문제가 없습니다. 다른 대회가 많기 때문입니다. 소규모 대회를 포함하자면 연중 내내 진행되죠. 한국에서는 WCS가 시청자 입장에서는 바람직하다고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콘텐츠가 추가됐고 대회를 1년 내내 계속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선수들은 대회가 줄어들어 상금이 줄어들었다고 불평할 수 있지만 전체 상금으로보면 WCS가 이득입니다. 실력적으로 놓고 보면 연맹 선수들은 지금까지는 외국 선수를 상대했다면 이제는 협회 선수를 상대해야 합니다. 수준을 조금 높여야 하는 건 사실이겠죠."

GSL 초창기부터 코드A를 중계한 토마스는 WCS로 통합되면서 애써 키워왔던 브랜드가 사라진 것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래도 시즌2부터는 WCS가 한 단계 발전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바람직한 대회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했다.

[데일리e스포츠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사진= 박운성 기자 photo@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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