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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나이스게임TV 김진 팀장 "모두가 즐기는 철권 대회 만들겠다"

[피플] 나이스게임TV 김진 팀장 "모두가 즐기는 철권 대회 만들겠다"
얼마전 국내 철권 마니아들에게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지난해 7월 막을 내린 테켄 버스터즈 이후 9개월만에 새로운 대회가 열린다는 내용이었다.나이스게임TV는 오는 5월부터 테켄 스트라이크라는 이름으로 1년 단위, 총 네 시즌에 걸쳐 철권 대회를 진행한다. 현재 예선이 한창인 테켄 스트라이크에는 그동안 여러 대회에서 이름을 날렸던 선수들이 참가해 대회를 한껏 빛내고 있다.나이스게임TV가 그동안 워크래프트3, 카오스,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오브탱크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방송했고 많은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은 바 있지만 격투 게임은 처음 시도하기 때문에 다소 불안한 점도 있다.하지만 테켄 스트라이크 진행을 총괄하는 김진 팀장의 눈에는 의욕이 흘러넘쳤다. 게임 개발자였던 김진 팀장은 지난해 12월 나이스게임TV에 입사하면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테켄 스트라이크를 국내 대표 철권 대회로 자리잡게 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구상 중이라는 김진 팀장은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았다.테켄 스트라이크의 성공적인 론칭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김진 팀장을 만나봤다.◆테켄 스트라이크, 그 시작1년동안 총 네 시즌에 걸쳐 진행될 예정인 테켄 스트라이크는 애초에 규모가 이만큼 크지는 않았다. 나이스게임TV는 플레이스테이션을 놓고 몇몇 선수들을 불러다 조촐하게 진행할 생각이었지만 윈디소프트와 남코, 연세어뮤즈먼트가 나이스게임TV의 철권 대회 소식을 듣고 덩치를 키웠다."이렇게 커질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어요. 1년 단위 대회에 왕중왕전까지 생겼죠. 그러다보니 예선 진행이나 규정 등 신경 써야할 부분들이 상당히 많아져서 힘들었어요. 또 주관사들과 우리의 생각이 달라서 진행이 한동안 되지 않아 초조하기도 했어요. 예선전은 2주만에 준비했어요. 죽는 줄 알았습니다(웃음)."테켄 스트라이크의 예선은 전국적으로 펼쳐진다. 서울을 포함해 대전, 대구, 부산, 부천, 산본, 광주 등 총 7개 지역 9개 게임장에서 열리는 테켄 스트라이크 예선은 3주간에 걸쳐 진행된다.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예선 1주차를 진행한 김진 팀장은 지방 예선의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예선을 금, 토, 일요일에 진행하다보니 주 7일 근무를 하고 있어요. 또 예선 현장에서 참가자들이 통제가 잘 되지 않는 경우도 많고요. 하지만 한 지역씩 예선을 마칠 때마다 뿌듯하고 보람찬 기분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힘을 내고 있습니다."또 나이스게임TV는 테켄 스트라이크 진행을 위해 스튜디오 공사도 한창이다.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에게 보다 나은 환경을 제공하기 위함이다."스튜디오 공사를 개막날까지 맞추기 위해 신경을 많이 쓰고 있어요. 또 관객석도 놓을 생각인데 규모가 어느 정도가 될지는 미지수에요. 만약 많은 관중을 수용할 수 있게 되면 테켄 스트라이크가 아닌 다른 방송이나 대회에서도 방청을 유도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에요."나이스게임TV에 철권 전문가가 없다보니 대회를 진행하는데 있어 어려움을 겪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김진 팀장은 철권 전문가이자 해설가인 박현규 해설에게 대회 규정 및 예선 진행에 대해 자문을 구해 어려움을 해소했다고 전했다. 나이스게임TV 정진호 대표가 박현규 해설과 친분이 있었던 것. 또 테켄 스트라이크의 해설을 박현규 해설이 맡게 되면서 한시름을 놨다고. 박현규 해설은 '단군' 김의중 캐스터와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레버에 대한 문제도 일찌감치 잡았다. 게임장마다 각기 다른 레버를 사용하고 선수들마다 선호하는 레버가 있다보니 대회를 주최하는 입장에서는 어떤 레버를 사용해야 하는지 난감했다. 김진 팀장은 논의를 거쳐 보급률과 사용빈도가 가장 높은 에어백레버를 선택했고 예선 전부터 참가자들에게 미리 공지를 해 혼란이 없도록 했다.◆"1대1 방식? 언제든 바뀔 수 있어요"테켄 스트라이크는 1대1 개인전 방식으로 진행된다. 테켄 크래시나 버스터즈는 3대3 팀전으로 펼쳐진 바 있다. 한 선수가 상대팀 세 명을 제압하는 올킬은 팀전의 묘미다. 또 올킬을 당할 위기의 순간, 대장으로 출전한 선수가 역으로 올킬을 달성하는 상황은 선수들과 보는 이들 모두에게 짜릿한 쾌감을 준다.김진 팀장이 그동안 철권 대회에서 검증받은 방식인 팀전 대신 개인전을 택한 이유는 선수들의 스타 메이킹을 위해서다. 개인간의 대결을 집중 부각시켜 선수들 개개인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고 싶다는 것이 김진 팀장의 설명이다."개인전은 팀전과는 색다른 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오히려 팀전보다 긴장감이 더욱 고조되기도 하죠. 개인전을 통해 지속적으로 선수들을 부각시킬 생각이에요. 그러다보면 선수들이 기업에 후원을 받는 상황도 충분히 나올 수 있다고 보거든요."테켄 스트라이크의 첫 번째 시즌은 개인전으로 진행되지만 네 시즌 모두 그렇지는 않을 전망이다. 김진 팀장은 최근 남코측이 철권 세계 대회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며 세계 대회 방식이 정해지면 테켄 스트라이크 시즌2는 팀전이 될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오는 9월 중순 쯤 세계 대회를 하기 위해 남코측과 논의를 하고 있어요. 세계 대회를 우리가 핸들링 할 수 있는지 판단 중이긴한데 남코가 밀어붙이고 있는 상황이에요(웃음). 만약 세계 대회 방식이 팀전이 되면 전초전으로 테켄 스트라이크 시즌2는 팀전이 되겠죠? 아마 시즌2는 한국을 대표할 팀을 검증하는 대회가 될 거에요."더불어 김진 팀장은 개인전과 팀전 각각의 장단점을 언급하며 한 두시즌 번갈아 진행해 본 뒤 가장 효과적인 방식을 채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피플] 나이스게임TV 김진 팀장 "모두가 즐기는 철권 대회 만들겠다"
◆철권에도 랭킹 시스템이?국내 철권계에는 날고 기는 선수들이 많다. '썬칩' 최선휘나 '무릎' 배재민, '홀맨' 김정우, 'JDCR' 김현진, '세인트' 최진우, '데자뷰' 안성국, '지삼문에이스' 김광현 등 닉네임만 대도 알만한 선수들이 즐비하다. 하지만 쟁쟁한 이들의 순위를 매긴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테켄 스트라이크로 인해 국내 철권 1인자가 가려질 것이다. 바로 랭킹 시스템 때문이다. 김진 팀장은 라이엇 게임즈의 서킷 포인트 같은 시스템을 생각하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의 경우 세계 최강자를 뽑는 월드 챔피언십을 위해 각 지역 대회에 서킷 포인트를 부여하고 이 포인트를 가장 많이 획득한 팀이 본선에 출전하게 된다."매 시즌 성적에 따라 포인트를 부여할 생각이에요. 데이터가 쌓이다보면 국내 최강자가 누구인지 가려지겠죠? 국내 철권계에 서열이 생기는거죠. 또 이같은 랭킹 시스템을 토대로 왕중왕전에 참가할 선수들을 뽑을 생각이에요. 한 시즌 우승한다고 해서 왕중왕전에 나갈 수 있는 게 아니란 말입니다. 덕분에 매 시즌 참가율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활성화 다음은 저변 확대김진 팀장이 테켄 스트라이크를 맡게 된 후 세운 목표는 리그의 활성화와 더불어 저변 확대다. 철권 대회는 그동안 많은 철권 팬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하는 사람만 보는 '그들만의 리그'로 불렸기 때문이다. 예선 1주차를 마치고 선수들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는 김진 팀장은 우선 아케이드 게임장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개선되야 한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철권 대회가 그들만의 리그로 불린 이유는 철권이 마니악하다기 보다는 국내 아케이드 게임장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흔히 오락실이라고 하면 기성세대들은 좋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잖아요. 업계에서 다양한 시도를 했으면 좋겠어요. 아케이드 기계를 꼭 오락실에만 놓을 필요는 없거든요. 예전에 MP3가 나오면 음반 시장이 망한다고 했는데 지금은 새로운 콘텐츠로 완전히 자리매김했잖아요. 아케이드 쪽에서도 색다른 접근 방법을 찾아야할 것 같아요."김진 팀장은 저변 확대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어느 스포츠나 마찬가지지만 e스포츠의 경우 유독 저변 확대가 중요하다. 시청자들은 자신이 즐기지 않는 게임 경기는 보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테켄 스트라이크의 자리가 좀 잡히면 초보대전 같은 색다른 콘텐츠도 만들어 볼 생각이에요. 다양한 시도를 통해 철권을 접해보지 못한 이용자나 시청자들을 사로잡는다면 리그도 활성화되고 저변도 확대되는 꿩먹고 알먹기가 될 것 같아요. 우선은 철권 대회에 목말라했던 마니아들의 갈증을 풀어준 뒤 저변 확대를 위한 노력을 할 생각입니다. 점차 발전해나갈 테켄 스트라이크, 많은 관심 바랍니다."[데일리e스포츠 강성길 기자 gillnim@dailyesports.com]◆관련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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