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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리그 위기] 블리자드 e스포츠 전략 '라이엇' 닮았네(2)

블리자드는 스타크래프트2:군단의 심장 출시 이후 한국 스타2 리그 구조를 재편하겠다는 계획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골자는 사실상 힘을 잃어가고 있는 개인리그를 통합 활성화 시키는 데 맞춰져 있다. 이에 반해 오랫동안 스타크래프트 리그를 떠받쳐 왔던 프로리그는 상대적으로 위기를 맞게될 것으로 보인다. 게임의 인기가 살아나지 않고 있는데다, 종목사의 지원도 미미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e스포츠 시장에 대한 블리자드의 개입이 향후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데일리e스포츠가 분석해 보았다.<편집자주>

* 글 싣는 순서
[프로리그 위기] 블리자드 '스타2 군심'으로 e스포츠 구조조정 예고(1)
[프로리그 위기]블리자드 e스포츠 전략 '라이엇' 닮았네(2)
[프로리그 위기] 방송사엔 20억 협회엔 3억…프로리그 '찬밥' 전락(3)
[프로리그 위기] 협회 블리자드 협상 어떻게 했기에…(4)

[프로리그 위기] 블리자드 e스포츠 전략 '라이엇' 닮았네&#40;2&#41;

◇스타크래프트2:자유의 날개로 진행된 옥션 올킬 스타리그 결승전. 역대 스타리그 결승 가운데 최소 관중이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스타크래프트2:군단의 심장(이하 군단의 심장)이 출시된지 2주째를 맞는 가운데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준비하고 있는 새 판짜기의 모델이 라이엇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와 유사하다는 업계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블리자드가 준비하는 모델은 개인리그를 통합하면서 블리자드가 리그를 모두 관장하는 방식이다. 기존 스타2 리그에서 양분됐던 온게임넷과 그래텍의 리그를 하나로 합치겠다는 뜻이다. 물론 스타리그와 GSL이라는 브랜드는 유지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실상 블리자드가 개인리그를 통합하는 것이나 다름 없다.

스타리그와 GSL를 통합해 블리자드가 지휘한다면 글로벌 파이널인 월드 챔피언십에 파견할 선수를 구성하기가 쉬워진다. 블리자드는 2012년 월드 챔피언십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선수 선발전을 예선을 통해 따로 치렀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팬들이 출전을 원했던 강호들이 국내 예선 과정에서 줄줄이 떨어지면서 기대를 키우지 못한 것. 한국 대표로 나선 선수들이 아시아 대표로 대거 뽑혔고 1위부터 3위를 싹쓸이하기는 했지만 임팩트가 크지 않았다.

블리자드가 개인리그를 통합 운영하게 되면 각 시즌별 우승자를 포함한 상위 입상자가 해당 포인트를 확보하게 되며 최종 한국 대표 선발전에서 시드를 배정받는다든지, 직행 출전권을 얻게 된다. 선수들은 2013년 내내 최고의 경기력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게 될 것이며 향후 국가 대표를 뽑았을 때에도 팬들의 기대감을 끌어 모을 수 있다.

[프로리그 위기] 블리자드 e스포츠 전략 '라이엇' 닮았네&#40;2&#41;

◇온게임넷이 강력하게 밀고 있는 종목인 라이엇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 지난 윈터 시즌 결승이 열린 한양대학교 올림픽 체육관을 가득 메웠다. 공교롭게도 옥션 올킬 스타리그 결승전(위)이 열린 곳과 같은 장소다.

이와 같은 개인리그 중심의 모델은 라이엇게임즈가 2012년 선보여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냈다. 각 팀별로 참가하는 챔피언스 리그 성적에 따라 서킷 포인트를 책정했고 1위 팀은 자동 진출, 2위부터 5위까지는 선발전을 치러 최종 우승팀이 미국에서 열리는 시즌2 월드 챔피언십에 나섰다.

이 같은 방식은 또한 리그 일정을 구성하는 과정에서도 용이하다. 스타리그와 GSL로 양분되었을 경우 각 대회가 후원사를 구하는 과정에 따라 일정이 뒤죽박죽이 될 수 있지만 블리자드가 관장하게 되면 방송사들이 직접 후원사 영업을 하지 않아도 된다. 따라서 1년의 스케줄을 한 번에 확정해서 진행할 수 있다. 국내에서 진행되는 프로리그나 팀리그 등이 선수들의 집중력을 떨어뜨릴 수 있는 장애 요소가 될 수는 있다.

블리자드가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게임인 군단의 심장이기에 개발사가 주도권을 쥐고 리그를 구성하는 것에 반대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한국에서 자생적으로 e스포츠라는 문화가 발생했고 10여 년 넘도록 진행해 오면서 스타리그와 GSL은 자기만의 브랜드를 갖고 있지만 인위적으로 통합될 경우 오히려 반대급부를 불러 올 수 있다.

또한 프로리그라는 기업이 게임단을 유지하는 가장 큰 메리트를 배제하면서 개인리그에 치중하는 모습은 기업들이 게임단을 끌어가는데 있어 반발 요소가 될 수 있다는 단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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