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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위원들이 보는 군단의 심장③] 스타2:군단의 심장, 정말 재미있다

[해설위원들이 보는 군단의 심장③] 스타2:군단의 심장, 정말 재미있다
*2편에서 계속

◆스타2:군단의 심장을 논하다
김용우 기자(이하 김용우)=저도 재미있게 했지만 각 해설위원도 스타2:군단의 심장 베타를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소감이 어떤가요.

안준영 해설위원(이하 안준영)=재미있어요. 정말 재미있습니다. 게임을 하는 재미와 보는 재미가 확실히 늘었습니다. 최근 GSTL 팀리그를 중계할 때 살모사가 상대 병력을 납치하는 장면이 나왔는데요. 확실히 보는 재미가 풍성하게 많이 나왔습니다. 화려한 기술과 유닛 능력의 직관성이 좋아졌죠. 직접 해보면 많이 느끼는 부분이 고수 사이에서 격차가 늘어났다는 거에요. 스타2:자유의 날개는 김정민 해설위원도 이야기를 했지만 운이 좋으면 게이머를 이길 수 있지만 군단의 심장에서는 안될 거에요. 부대도 세밀하게 나눠서 사용해야 하고 기술에 대한 실력 차이도 늘어날 것입니다. 프로게이머 사이에서는 좋은 소식이 될 수 있겠습니다. 아마추어도 별로 신경 쓰지 않고 플레이하면 쉬운 부분이 많아요. 아이러니하지만 자원을 캘 때 드래그를 해서 유닛을 맞추지 않아도 되고요. 홀드 명령을 내리면 게임 안의 우측 행동 바에서 친절하게 설명도 나옵니다.

초보자 인터페이스는 쉬워졌지만 고수 인터페이스를 어려워진 것도 달라진 부분입니다. 사실 이것을 맞추는 것은 어려운데 해낸 것을 보면 놀라움을 감출 수가 없더라고요.

스타2:자유의 날개에서 선수들의 딜레마는 연습을 일정 수준을 하면 보람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었어요. 스타1에서는 연습을 계속하면 1만+1이 1만1이 되지만 스타2:자유의 날개는 연습을 해도 능력이 안 올랐습니다. 그 것이 선수들의 연습 동기를 많이 깎아버렸습니다. 해설을 하면서 그런 것에 대해 질책도 많이 했고요. 선수들은 체감을 하지 못했지만 연습을 많이 못한 건은 결국 연맹이 협회 선수들에게 따라잡힌 결과가 됐습니다. 하지만 스타2:군단의 심장에서는 절대 그럴 일이 없습니다. 똑같이 7차관 모선핵 찌르기 빌드를 하더라도 연습에 따라 실력이 달라질 것입니다. 선수들은 죽도록 연습할 것이고 노력의 차이는 다를 것이라고 생각해요.

김정민 해설위원(이하 김정민)=게임을 많이 하면 느끼는 것이 있을거에요. 스타2:자유의 날개를 하다보면 인터넷을 하고 싶을 때가 많았습니다. 스타2:군단의 심장은 초기라서 잘 모르겠지만 하고 싶어질 때가 많아요. 스타2의 최고 단점은 모든 부대 지정이 1번에 다 된다는 거에요. 지금 생각해도 그건 최악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면 스타2:군단의 심장에서는 번호 지정을 세밀하게 하지 못하면 프로게이머 간의 실력 차이가 벌어질 거에요.

세 종족 중에 저그는 스타2:군단의 심장에서 특출난 선수가 나와야 해요. 그러면 스타가 될 수 있을거에요. 스타1에서 저그 최고 스타는 홍진호(현 제닉스 프런트 근무)인데 홍진호 같은 선수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요. 게임이 정말 어렵거든요. 저그가 지금 안 좋다는 것은 난이도가 높기 때문입니다. 이론 상으로는 어렵고 실전에서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1번 살모사, 2번 감염충까지 쓰면서 군단숙주까지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 나올 거에요. 만약에 모든 것을 해내는 선수가 나온다면 정말 멋있을 것 같아요. 대부분 선수들은 스타2 부대 지정 넘버링이 앞에 있는데요. 그러면 부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합니다. 이제는 해야할 부분이 많아졌습니다. 예를 들어 땅거미 지뢰를 보려면 해야할 것도 많고요.

스타2:군단의 심장의 장점은 후반 양상인데요. 최근 EG 일리예스 사토우리의 경기를 보면서도 느꼈지만 소수의 유닛에서 나오는 짜릿함이 많아졌습니다. 스타2:군단의 심장에서는 선수 간의 실력 차이가 늘어갈 거에요. 그 부분에서는 환영하고 중계하는 입장에서도 기다려지는 대목입니다.
[해설위원들이 보는 군단의 심장③] 스타2:군단의 심장, 정말 재미있다

◇안준영 해설위원.
◆스타2:군단의 심장, 유닛도 다양해졌다
김용우=그렇다면 스타2:군단의 심장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유닛을 들어줄 수 있나요.

안준영=저그의 살모사가 가장 좋습니다. 게임을 지루하지 않게 해요. 공성전차로 방어하고 있는데 살모사가 흑구름을 뿌려서 진영을 흐트리게 하는 것이 인상적이에요. 상대 편에서도 환류를 쓰거나 액션이 필요하죠. 스타2:자유의 날개의 '무감타' 조합(저그가 경기 후반 무리군주, 감염충, 타락귀를 사용하는 것)이 욕을 먹던 이유는 사기가 아니라 재미가 없어서입니다. 이런 재미없는 양상을 깨트릴 수 있는 유닛이 살모사일거에요.

김정민=살모사를 보면 웃음이 나오고 즐거워요. GSTL 프리시즌을 보는데 계속 살모사가 의료선을 납치하는 모습을 봤는데 저도 모르게 웃음을 짓고 있더라고요. 우리가 원하는 것은 그 것 같아요. 제가 프로리그 맵 선정에 도움을 주고 있는데 '여명'을 쓰지 않는 것은 저그의 '무감타' 조합 때문입니다. 저그 대 프로토스전을 보면 기분이 나빠져요(웃음). 기승전결도 없기 때문이죠. 이런 것을 살모사가 해결해줄 것 같습니다. 땅거미 지뢰도 좋아하는데요. 플레이 하는 입장에서 보면 심리적으로 평안을 가져다줍니다. 상대방 소수 병력 견제가 오더라도 방어가 가능하고요. 유닛 하나하나가 괜찮을 것 같아요.

김용우=최근 저그가 살모사까지 가는 것이 정말 어렵다고 하는데요. 거기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세요?

안준영=저그가 원래 그렇습니다. 초반 빌드가 제일 늦게 생기는 종족이죠. 테란이 벌써 8-8-8 사신 등 많은 빌드가 만들어졌거든요. 반면 저그는 일꾼과 애벌레가 같이 나오다보니 빠르게 빌드를 만드는 것이 어렵습니다. 일리예스 사토우리의 45식 3가스 빌드가 나오는 것도 1년 6개월이 걸렸거든요. 아직 체계가 정립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밸런스 패치를 안하고 3개월이 지나면 저그 선수의 개인리그 우승도 가능할 것입니다. 유닛 디자인을 잘못한 것이 아니라 시간이 필요할 뿐입니다. 지금 이정도 싸우는 것도 선전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김용우=최근 열린 IEM 월드 챔피언십 대회를 보더라도 알 수 있었지만 저그가 운영보다는 초반 공격을 강요 당하는 느낌을 자주 들었습니다.

김정민=어려운 질문입니다. 하지만 후반으로 갔을 때 대처 방법이 슬슬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초반에 공격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고요. 패턴이 조금씩 만들어지고 있는 중이죠. 베타 초창기 때 번식지에서 잠복을 먼저 개발하는 것이 유행이었는데요. 최근 '스테파노' 경기도 상대 사령부 근처에 잠복 바퀴로 상대방에게 스캐너 사용을 강요하는 것을 보면서 다양한 빌드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렇듯 대처 방법은 늘어나고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안준영=시간이 해결해줄 부분입니다. 잠복 부분은 앞으로 활용 여지가 높다고 볼 수 있죠. 극단적으로 저는 래더에서 빌드를 실험하는 것을 좋아하는데요. 저그로 테란을 상대할 때 본진 플레이를 연구한 적 있었어요. 본진 부화장에서 바퀴 소굴과 가스를 빨리 채취해서 찌르기 공격을 해봤는데 테란 빌드가 5개가 있으면 3개 정도 이겼습니다. 다전제를 한다면 충분히 사용할 가능성이 있어요. 저그가 초반 테란의 사신에게 괴롭힘을 당하더라도 여기에 막는 빌드가 나온다면 충분히 일꾼을 조절하면서 대처 가능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김정민=스타2:자유의날개 저그와 비슷해요. 예전 '무감타'조합도 FXO 이동녕이나 MVP 박수호 등 극소수만이 가능했지만 이제는 어느 누구나 사용하는 빌드가 됐어요. 저그가 테란을 압도하는 선수는 많지만 테란으로 저그를 압도하는 선수는 별로 없는 것이 사실이에요. 스타2:군단의 심장에서는 저그도 당하는 맛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테란과 프로토스는 비슷하지만 저그는 다르잖아요. 저그 만의 매력이 있었으면 합니다.

김용우=선수들과 팬들에게 물어봐도 프로토스에서 인상깊은 유닛은 폭풍함이라고 생각됩니다. 저도 폭풍함 때문에 경기를 하면서 고생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김정민=폭풍함이 오버 파워인지는 정확하게 모르겠습니다. 상대하는 방법은 많이 게임을 해봐야할 것 같아요. 손도 많이 가야 하고요. 폭풍함이 있으면 테란은 밤까마귀의 국지 방어기를 배치하는데요. 중계하는 입장으로서는 즐거운 일이죠. 스타2:자유의날개에서 보이지 않았던 '신소재강철틀'도 사용될 것 같아요. 수비적인 경향을 갖고 있는 선수들은 폭풍함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할 것 같습니다. 발전의 여지도 남겨뒀고요. 개인적으로 보면 장기전이 나올 때 폭풍함이 좋아요. 그래도 프로토스 중에 최고는 공허포격기라고 생각합니다. 공허 포격기는 밸런스 패치가 조금 있었으면 좋겠어요.

안준영=폭풍함은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요. 스타2:군단의 심장에서 테란은 프로토스전에서는 메카닉으로 가게 되어 있어요. 바이오닉은 스타2:자유의 날개보다 답이 없거든요. 메카닉을 하면 지루해지는 경향이 있는데 그 문제점을 보완해주는 유닛이 폭풍함입니다. 저그에서는 살모사 역할과 비슷하죠. 가격과 인구수에서 문제가 보이면 패치를 통해 조절하면 되고요. 데미지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밸런스를 떠나서 유닛의 콘셉트를 정말 좋아합니다.
[해설위원들이 보는 군단의 심장③] 스타2:군단의 심장, 정말 재미있다

◇김정민 해설위원.
◆스타2:군단의 심장은 테란의 세상?
김용우=테란 선수들을 보면 초반에 사신으로 견제한 후 땅거미 지뢰에 이어 지상군으로 가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그 것 때문에 테란이 강력하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안준영=실력대로 가는 거라고 생각됩니다. 사신으로 이득을 보는 것은 스타2:군단의 심장 베타 초창기였습니다. 예전에는 5병영 사신 전략도 있었거든요. 최근에는 막는 방법이 다 나왔어요. 그래도 부대 지정을 1번만 하는 선수는 상대 사신을 못 잡습니다. 부대 지정만 제대로 한다면 사신 잡는 것은 별거 아니고요. 사신은 너프가 필요없는 유닛입니다.

김정민=빠른 기동성을 장점으로 하는 사신은 선수들이 대처 방안을 가지고 올 것으로 생각합니다. 땅거미 지뢰는 다양한 전략이 나올 것으로 생각되고요. 아직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합니다. 개인적으로 의료선 부스터는 패치가 된다면 프로토스전에서는 테란을 안할지도 모르겠습니다(웃음). 테란을 하는 입장에서 저그의 대처가 미숙한 것이 사실이에요. 그 부분을 조금 더 보고 싶어요.

김용우=스타2:군단의 심장에서 테란은 화염기갑병이 들어오면서 진정한 메카닉 체제가 완성됐다고 생각됩니다. IEM 월드 챔피언십에서도 LG-IM 정종현 선수가 MVP 조중혁 선수를 상대로 사용한 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김정민=많은 경기를 보지 못했지만 지루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테란으로 플레이하는 입장에서 프로토스와 할 때 공격을 하는데 아마추어 선수들은 겁이 나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화염기갑병이 있어서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 같아요. 선수들과 메카닉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면 메카닉 체제에 대해서는 각자 다른 생각을 갖고 있더라고요. 선수들의 생각이 다르다는 것은 화염기갑병에 대해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하다는 증거일 것입니다.

안준영=화염기갑병에 대한 포지션이 마음에 듭니다. 사실 공성전차로 인해 경기 양상이 결정되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또 프로토스가 3-3 업그레이드 된 광전사로 테란을 상대하는 것도 부정적이고요. 테란에 화염기갑병이 추가되면 프로토스도 광전사 위주 플레이가 사라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화염기갑병이 의료선 치료되는 것도 마음에 들어요. 의료선 치료가 되더보니 바이킹에 이어 드롭 플레이가 가능해졌습니다. 걱정되는 부분은 테테전이 메카닉 일색이 되는 것입니다. 단 지상과 지대공 병력 비율이 어려워질 것 같습니다. 실력 차이에 따라 경기 양상이 달라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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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편에 계속

[정리=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사진=박운성 기자 photo@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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