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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위원들이 보는 군단의 심장②] 스타2에서 성공한 선수는 정종현

[해설위원들이 보는 군단의 심장②] 스타2에서 성공한 선수는 정종현
*1편에서 계속

김용우 기자(이하 김용우)=스타1에서 주목을 받지 못했던 선수들이 스타2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LG-IM 정종현도 그랬고 최근에는 SK텔레콤 T1 정윤종과 삼성전자 칸 신노열을 예로 들 수 있겠죠. 이런 현상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있나요.

안준영 해설위원(이하 안준영)=전성기가 우연히 왔을 뿐이에요. 예를 들어 현재 톱클래스에서 약간 밀려나고 있는 선수는 종목이 바뀌어서가 아니라 실력이 안나와서라고 냉정하게 말하고 싶습니다. 정윤종과 신노열도 스타1에서 꽃을 피웠죠. 게임이 다른 건 맞지만 선수 흐름으로 볼 때 전성기가 왔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김정민 해설위원(이하 김정민)=노열이를 평범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해설하는 입장에서는 많이 다르죠. 예를 들어서 LG-IM 정종현 같은 경우는 개인리그에서 결승까지 올라갔을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스타2에서 잘하는 선수들이 스타1에서도 중상위권 되는 선수였고 실력이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안준영 해설위원의 말에도 공감하지만 개인적으로 스타1을 잘하는 선수는 대체적으로 스타2도 잘하는 경우가 많아요.

'택뱅리쌍'중에서는 (송)병구는 잘하고 있지만 약간 하향세를 보이고 있어요. (이)제동이도 스타1 막바지에서 경기력이 불안했어요. 팬들은 '동맥경화'라며 웃었지만 경기 내에서 실수가 많았습니다. 제동이는 스타2에서도 실수가 많고 유닛을 많이 흘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것을 볼 때마다 걱정이 되기도 하죠. 반면 (이)영호는 원래 잘하는 선수라고 생각해요. 연습 과정을 봤는데 연맹과 협회 중 최고의 테란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유진이도 가능성을 보여준 원석이었고 다른 선수들이 안하는 화려한 플레이를 자주 보여줬죠.

안준영=짧게 표현하자면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스타2 때문에 그 선수들이 변화를 잡은 것이 아니라 스타1에서 스타2로 전환한 것이 발전의 가속화를 가져다줬다고요.

[해설위원들이 보는 군단의 심장②] 스타2에서 성공한 선수는 정종현

◇김정민 해설위원.

◆스타2에서 가장 성공한 선수는?

김용우=두 분의 해설위원이 생각하기에 스타2에서 가장 성공한 선수는 누굴 꼽을 수 있을까요?

안준영=경력으로 보면 정종현이죠. 최근 IEM 월드 챔피언십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더라고요. 현재 부상을 당했는데 일반 사람들이 볼 때 별거 아닐 수 있지만 훨씬 심하다고 알고 있어요. 그런 부분들이 불안하지만 그 것을 제외하면 지금까지 정종현이 스타2에서 제일 잘했다는 의견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거에요. 앞으로 잘할지는 불안한 것이 사실이지만요.

김정민=정종현이라는 것은 100% 공감합니다. 개인적으로 많은 팬들에게 이야기가 나오고 조금 더 성장했으면 하는 선수는 스타테일 이승현입니다. 그 친구는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가 있어요. 좋고 나쁜 글의 중심에 있는 것 같아요. 팬들의 글을 보면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더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걱정은 그런 선수가 순수 재능으로 천재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그 상태에서 마인드까지 지킬 수 있느냐는 것이죠. 주변에서 잘 잡아주고 키워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용우=누구보다 이승현의 플레이를 지켜본 안준영 해설위원의 생각은 어떤가요.

안준영=이승현에 대해선 조금 부정적으로 생각합니다. 이승현이 20의 노력을 하지만 1의 실수로 경기를 패하는 형태로 보이거든요. 승부에서는 치명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진짜 말도 안되는 인간의 영역을 넘어선 플레이로 불리한 상황을 뒤집지만 사소한 것 때문에 경기를 포기하는 모습을 자주 봤어요. 성격 관련 문제인 것 같아요. 그러나 그런 것들이 고질병으로 남을 수 있어요. 잘 모르겠습니다. 워낙 기량이 떨어지는 선수들과 하면 완벽하지만 동등한 상대나 더 잘하는 선수를 만나면 발목을 잡히는 모습을 자주 봤으니까요. 아직 어리기 때문에 누군가 잡아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래도 당장 6개월 안으로 우승하는 모습은 보기 힘들 것 같습니다. 마인드가 바뀌지 않으면 자신의 한계를 넘기는 힘들 것 같아요.

[해설위원들이 보는 군단의 심장②] 스타2에서 성공한 선수는 정종현

◇안준영 해설위원.

◆스타2에서 협회와 연맹의 실력을 논하다

김용우=지금도 논란이 되고 있지만 연맹 선수들이 먼저 스타2를 접했고 협회 선수들이 나중에 접했습니다. 스타2:자유의 날개만 놓고 봤을 때 격차는 어느 정도 좁혀졌다고 생각하는지요.

안준영=스타2:자유의 날개에서는 협회 선수가 잘해요. 여러가지 이유를 들 수 있지만 스타2:군단의 심장 베타 시작 후 개인리그에서 탈락한 연맹 선수는 대부분 군단의 심장을 하고 있었어요. 반면 협회 선수들은 프로리그 때문에 계속 스타2:자유의 날개를 연습하고 있다는 차이를 들 수 있겠죠.

김용우=그렇다면 2년이라는 시간을 종합했을 때는 어느 정도로 보는지요.

안준영=그 것에 대해서도 논란거리가 될 수 있습니다. 선듯 대답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만약 지금도 스타2:자유의 날개를 계속한다면 협회 선수가 뛰어넘었을 것이라고 솔직하게 생각해요. 스타2:군단의 심장으로 먼저 넘어간 건 핑계거리가 될 수 있죠. 스타2:군단의 심장에서는 두고봐야죠.

김용우=프로리그에서 EG-TL 인터뷰를 살펴보면 협회 선수들을 이겼을 때 예전 빌드를 사용했다는 내용을 볼 수 있는데요. 협회 선수들이 아직도 빌드에서 뒤진다고 생각하나요.

안준영=연맹 선수가 빌드로 협회 선수를 압도한 건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WCS)가 마지막이었습니다. 빌드에 대해 실전 경험이라는 큰 자산을 얻어갔죠. 이후 팀원들과 교류하고 리플레이까지 나오면서 이제는 뒤섞인 것 같아요. 사실 WCS 예선까지는 빌드 개념조차 없었어요. '정찰했는데 왜 저 빌드를 사용하지?'라는 의문도 있었지만 금방 지나갔습니다.

스타2는 이런게 있어요. 올인 공격과 타이밍 공격 등 몇 개가 있는데 잘해서 막느냐가 아니라 막는 방법을 아느냐, 모르냐에 있습니다. 래더를 잠식하고 있는 10관문 4차관 공격은 컨트롤을 잘하는 것보다 막는 빌드가 따로 있습니다. 2관문에서 증폭을 쓰고 추적자 4기를 만들면 무조건 막거든요. 예전에는 모르는 상태에서 패하는 그림을 자주 보여줬죠.

김정민=많은 사람들이 게임을 마니아처럼 못해보고 있지만 그건 당연한 일일 수 밖에 없어요. 하지만 해설위원이나 게이머들은 게임을 많이 해보기 때문에 차이가 있죠. 빌드를 아는 것은 매우 쉬운 일이라고 생각해요. 협회 선수들이 연습하는 것을 초기부터 지켜봤는데요. 빌드를 노트에 적어서 보면서 연습을 하더라고요.

빌드에 대한 숙련 기간도 스타2가 스타1보다 쉬운게 사실이에요. WCS까지는 협회 내에서도 특출난 선수들이 있었지만 연맹 선수들과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간격을 좁힌 것은 마인드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용우=사실 스타1을 할 때는 리그 결승전 성공 여부는 관중 수를 많이 따졌습니다. 하지만 스타2는 많이 다르죠. 분위기는 좋다고 하더라도 관중 수 때문에 실패했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으니까요. 그렇다면 스타2 개인리그는 매번 실패했다고 보는 것이 맞을까요?

안준영=지금 정도면 상대적으로 성공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전과 다른 건 지금은 할게 정말 많거든요. 게임도 예전에 PC방에 가면 하는 것이 스타1, 레인보우식스, 피파에 불과했고 붐을 일으키는 것이 쉬웠습니다. 경쟁도 적었지만 지금은 온라인 게임이 많아졌고 콘텐츠도 양적으로 풍부해졌죠. 무언가 압도적으로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어려워졌습니다. 관중 집객이 리그의 흥행에 결정적인 단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소비자는 점점 수동적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아 집 밖으로 나가지 않더라도 컴퓨터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됐죠. 이런 시대인데 버스를 타고 오는 건 어려운 일입니다. 리그 결승전도 관중 수의 감소가 실패와는 관계가 없다고 보면 되겠죠.

김정민=신기한 것이 스타2를 하는 사람은 별로 없지만 보는 사람은 많아졌습니다. 프로리그 동접자도 많이 늘었다고 하더라고요. 어떤 면에서는 신기한 부분이 많아요. 솔직히 예전처럼 관중 많던 시절이 그리운 것이 사실이에요. 중계하는데 관중이 없으면 멘탈이 붕괴될 때가 많습니다. 예전의 모습에 익숙해졌기 때문이겠죠. 웃음 소리가 적어지면 정신을 못차리고 자신감도 사라져요. 그래도 고정 팬이 남은 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스타2를 배우려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도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죠.

*3편에 계속

[정리=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사진=박운성 기자 photo@dailyesports.com]

◆관련 기사
[해설위원들이 보는 군단의 심장 ①] 스타2:자유의 날개, 콘텐츠 소비 속도 못 따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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