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인 전태양과 김도욱이 무너진 상황에서 8게임단이 김재훈의 역전 3킬에 힘입어 SK텔레콤 T1을 잡아냈다. 김재훈은 팀이 1대3으로 뒤진 상황에서 출전해 정명훈, 정윤종, 어윤수를 잡아냈다. 김재훈은 "나에게 스타크래프트2:자유의날개(이하 스타2) 테란전을 알려준 프라임 장현우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올 시즌에는 부담없이 해보고 싶다"고 답했다.

Q 3킬로 팀을 이끈 소감은.
A 대장으로 출전이 예정되어 있었다. '안티가조선소'에서 테란전, '묻혀진계곡'에서는 프로토스, 저그전, '네오칼데움'은 저그전만 연습했다. 상황이 맞아 떨어져서 당황스럽지만 승리해서 기쁘다. '안티가조선소'는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남은 맵은 기본기로 한 것 같다.

Q 정명훈이 3킬을 기록한 상황에서 부담없었나.
A '안티가조선소'에서는 테란 상대로 연습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자신 있었다.

Q '네오칼데움'에서는 공격력 업그레이드 된 병력으로 승리했다.
A 이날 사용한 빌드는 '네오 칼데움'에서 내가 처음으로 보여준 것이다. 앞으로 많은 선수들이 따라할 것 같다. 상대가 체제를 어떻게 하더라도 내가 마음대로 경기를 운영할 수 있다. 저그에게 좋은 맵이지만 내가 만든 빌드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Q 오늘은 긴장을 하지 않은 것 같다.
A 예전 청심환을 먹으면 7연승 이상했다. 잠시 청심환을 끊었는데 오늘 경기에서는 승리하고 싶어서 먹었다. 긴장은 됐지만 경기가 잘 풀렸다.

Q 올 시즌 각오가 있다면.
A 욕심을 내면 많이 패했다. 시즌 앞두고 마음 편안하게 하자고 생각했다. 승패를 염두에 두지 않겠다. 하지만 긴장되는 건 사실이다.

Q 8게임단이 상위권인데 이유가 있다면.
A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스타1)이라면 성적이 안 나왔을 것이다. 스타2는 다르다. 시즌 전 (이)영호를 제치고 김도욱이가 다승왕할 줄 알았다. 예전 염보성 같은 느낌이다. 스타2는 우리 선수들이 정말 잘한다. 래더도 상위다. 자기 기량만 발휘하면 잘할 것 같다. 신경이 안쓰인다. 4강 안에 들어갈 것 같다. 내가 경쟁이 안될 정도다.

Q 팀 분위기는 어떤가?
A '메이저'가 활발한 성격이다. 같이 있으면 재미있다. 영어를 잘 못하는데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그 친구가 '구글'이라고 말한다. '구글'을 쳐서 번역기를 돌리라고 한다. 이야기를 많이 하다보니 아는 단어도 생겼다. '메이저'가 시끄럽지만 정말 착하다. 이길 수 있는 실력을 갖고 있지만 팀 경쟁에서는 밀리는 것이 사실이다. 출전하려면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

Q 올 시즌 목표는?
A 지난 시즌에는 12승으로 다승 8위했을 것이다. 올 시즌 다승 5위 안에 들고 싶은데 현재 초라한 것이 사실이다. 매일 하던대로 열심히 하고 싶다. 딱히 성적은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

Q 하고 싶은 말이 있나.
A 스타2 처음할 때부터 MBC게임 히어로 출신인 SK게이밍 장민철, 프라임 이정훈, EG-TL 박진영, 김동현이 많이 알려줬다. 또 (이)정훈이를 통해 알게된 선수가 장현우인데 그 선수를 통해 테란전을 많이 배웠다. 지난 시즌 삼성전자와의 1위 결정전 이기면 말하려고 했는데 이제서야 밝히게 됐다.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더불어 마지막 맵에서 (이)병렬이와 (김)민규가 연습을 많이 도와줬다.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데일리e스포츠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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