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열린 MvP 인비테이셔널 대회에서 MLG 진영 2위를 차지하며 MLG 폴 챔피언십에 출전했던 후안 로페즈는 11월 협회 팀 입단을 목표로 루츠 게이밍과의 계약을 해지해 화제를 모았다. 협회 소속 팀으로의 이적 협상이 길어지면서 원 소속팀으로 돌아가는 듯했지만 8게임단에 입단했다. 후안 로페즈를 만나 8게임단에 입단한 소감을 들어봤다.
Q 예전부터 한국e스포츠협회 소속 팀 입단이 꿈이었는데 현실이 됐다.
A 내가 프로게이머를 하면서 꿈꿔왔던 것 중에 절반 정도가 이뤄졌다. 나머지는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Q 왜 협회 팀에 들어가려고 했나.
A 처음에는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이하 스타1)를 열심히 했고 한국 선수들과도 연습을 많이 했다. 그중 김학수(프나틱)의 경기를 보면서 협회 팀에 들어가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Q 연맹 팀에도 들어갈 수 있었는데 굳이 협회 팀을 선택한 이유는.
A 처음부터 협회 팀에 들어가려고 했다. 하지만 스타크래프트2:자유의날개(이하 스타2)를 도입하지 않은 시기라서 주저했다. LG-IM 아니면 TSL 입단 기회도 있었지만 엄격한 분위기에서 훈련을 하는 것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협회 팀을 선택했다.
Q 스타2는 어떻게 접하게 됐나.
A 처음부터 시작한 것은 아니다. 중간쯤 시작했다. LG-IM 정종현의 경기를 보고 감동 받아 스타2로 전환했다.
Q MvP 인비테이셔널 대회에 참가했는데 협회 선수들의 플레이를 평가하자면.
A 전략과 공격 타이밍이 환상적이었다. 하지만 유리한 상황에서 전투를 잘못해서 경기를 내주는 경우가 많았다. 이제는 잘할 것으로 생각한다.
Q 자신의 장점을 들자면.
A 테란, 저그전에서 메카닉 전략이 자신있다.
Q 8게임단 입단을 확정했을 때 느낌이 어땠나?
A 테스트를 마치고 관계자가 '안타깝게'라는 단어를 쓰더라. 그 단어를 보고 슬퍼지려고 했다. 하지만 이후 합격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말 기분이 좋았다. 몇 년 동안 원하던 일이기 때문이다.
Q 외국인 선수가 협회 팀에 들어가는 건 6년만이고 성공한 선수가 별로 없었다.
A 결과는 중요하지 않다. 내가 잘하면 된다. 그래도 실패한 선수들을 보면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Q 만약에 프로리그에 출전하게 된다면 해외 프로팀인 EG-TL과 대결할 가능성이 높은데.
A 지금까지 프로리그에서 그런 적이 없다고 들었다. 만약 성사된다면 재미있으면서도 어색할 것 같다. 그래도 외국 팬들이 정말 좋아할 것이다. 경기에 나가려면 많은 연습이 필요할 것이다.
Q 8게임단에 들어가서 무엇을 배우고 싶나.
A 프로토스전을 배우고 싶다.
Q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있다면.
A 웅진 이재호를 좋아한다. 아이디도 그와 관련된 것이 많다.
Q 꿈을 이뤘는데 앞으로 목표가 있다면.
A 잘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최선을 다해야 한다. 다른 선수들에게도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 절대로 실망시키지 않겠다. 앞으로 한국 팬과 함께 외국 팬도 생겼으면 좋겠다(웃음).
[데일리e스포츠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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