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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잠한 스타리그, 왜?

잠잠한 스타리그, 왜?
지난 10월27일 SK텔레콤 T1 정윤종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옥션 올킬 스타리그의 후속 대회에 대한 소식이 전해지지 않고 있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1999년 프로게이머 오픈을 통해 방송으로 진행된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이하 스타1) 스타리그는 온게임넷의 대표 브랜드였다. 1년에 3~4개의 대회를 진행하면서 신한은행, 대한항공 등 대형 후원사를 유치하면서 e스포츠의 외연을 넓히는 매개체가 바로 스타리그였다.

8월4일 티빙 스타리그를 끝으로 온게임넷은 더 이상 스타1으로는 스타리그를 진행하지 않는다고 밝혔고 곧바로 스타크래프트2:자유의 날개(이하 스타2)를 종목으로 하는 스타2 스타리그로 전환을 선언했다. 예선부터 본선까지 3개월 동안 열린 옥션 올킬 스타리그이지만 후속 대회에 대한 계획은 들리는 바 없다.

◆LOL에 주력?
온게임넷은 2012년 들어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종목을 주력 e스포츠 종목으로 밀고 있다. 20주 연속 PC방 점유율 1위를 기록하면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LOL은 우리나라에서 온게임넷이 처음으로 방송 대회를 열었고 꾸준히 개최되고 있다.

'LOL 광풍'을 실감한 온게임넷은 핵심 시간대에 LOL 리그를 편성하면서 핵심 종목임을 여실히 드러냈다. 스프링과 섬머 시즌에는 수요일과 금요일 오후 7시30분에 LOL 리그를 편성했다. 과거 스타1 스타리그가 인기의 절정을 달릴 때 편성됐던 시간대에 LOL을 넣음으로써 무게 중심이 변했음을 전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LOL 리그의 경우 12강 조별 풀리그 기간 동안 수, 금, 토요일 1주일에 세 번이나 편성하면서 시청률 올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옥션 올킬 스타리그를 통해 스타2로 전환한 이후 첫 스타리그를 진행해봤지만 시청률이나 팬들의 집중도 측면에서 호응을 얻지 못하자 LOL에 좋은 시간대를 집중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잠잠한 스타리그, 왜?


◆HD 공사 때문?
온게임넷이 차기 스타리그를 들어가지 않는 표면적인 이유는 HD 공사 때문이다. 온게임넷은 2013년 2월말부터 용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 HD 설비를 갖추는 공사를 진행한다. 이 때문에 2월말부터 1개월여 동안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생중계 리그는 모두 열리지 않는다. 경기장 설비를 바꿔야 하기 때문에 2월말 이전까지 현재 진행되고 있는 리그들을 마무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온게임넷은 스타2 스타리그를 새로이 들어가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타당한 이유이지만 만약 스타2 스타리그가 스타1 스타리그처럼 인기를 얻고 있는 상황이라면 과연 온게임넷이 대회 개최를 늦췄을까라는 질문이 남는다. 10월말에 옥션 올킬 스타리그의 결승전이 마무리됐고 곧바로 예선전과 듀얼 토너먼트를 치렀다면 12월초에는 차기 스타리그의 16강전이 막을 올릴 수 있다. 11월에 블리자드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가 열렸고 WCG 그랜드 파이널 또한 진행됐기에 물리적인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예선전과 듀얼 토너먼트를 준비하기에 무리가 있는 시간은 아니다.

◆군단의 심장과 함께 시작할 예정
온게임넷은 용산 상설 경기장에 HD 공사가 마무리되고 나서도 곧바로 스타리그를 진행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13년 3월12일 출시 예정인 스타2의 첫 확장팩인 군단의 심장으로 리그를 개최할 계획을 잡고 있지만 선수들이 적응하는 과정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블리자드가 군단의 심장을 통해 스타2의 중흥을 노리고 있지만 일반인들과 차별화된 경기력을 보이려면 1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 아무리 프로게이머라고 하더라도 적응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여러 정황상 스타2:군단의 심장으로 진행되는 정식 스타리그는 4월이나 5월이 되어야 시작할 수 있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온게임넷 관계자는 "HD 공사로 인해 경기장에서 펼쳐지는 리그 프로그램을 진행하기가 어렵다. 스타2에 대한 관심을 유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컨셉트의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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