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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G 이재명 대표 "새 채널은 e스포츠 외연 넓히는 매개체"

IEG 이재명 대표 "새 채널은 e스포츠 외연 넓히는 매개체"
◇인터내셔널 e스포츠 그룹 이재명 대표.

e스포츠 전문 기업인 IEG가 프로리그를 직접 제작, 송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IEG가 IP TV에서 최고의 시청률을 올리고 있는 SPOTV(이하 스포TV)를 통해 e스포츠의 대표 브랜드인 프로리그를 제작하겠다고 나서면서 e스포츠 팬들은 다양한 경기를 접할 기회가 늘었다.

IEG 이재명 대표는 "MBC게임이 음악 전문 채널로 전환한 이후 e스포츠의 인기가 시들해지는 것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느꼈다"며 "600만 가구의 시청자를 보유한 IPTV를 통해 e스포츠가 중계된다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프로리그 중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가 프로리그를 직접 제작, 송출하겠다고 나선 이유는 무얼까.

Q e스포츠를 방송하겠다고 나서기가 쉽지 않은 일이다. 결정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A IEG는 e스포츠 중계권 사업자였고 지금도 그 일을 하고 있다. 방송국에서 제작한 콘텐츠를 여러 채널에 파는 일을 하고 있었지만 최근 시장 상황이 좋지 않게 흘러가면서 위축되는 모습에 아쉬움을 느꼈다. 한국에서 축소되고 있지만 e스포츠는 여전히 세계 시장에서 최고라 평가받는 콘텐츠이기에 사장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을 수만은 없다고 생각했다.

Q 이야기한대로 최근 e스포츠는 패러다임의 전환기를 맞고 있다.
A 지난 해말 MBC게임이 음악 채널로 전환하면서 시청자들이 편안하게 e스포츠를 접할 수 있는 경로가 반으로 줄었다. 인터넷 방송이 e스포츠 팬들로부터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아직은 미진하다고 생각한다.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 중심의 리그 또한 스타크래프트2로 전환되고 있고 리그 오브 레전드로 헤게모니가 전환되고 있기도 하다. 격동의 시기를 겪고 있지만 e스포츠가 이 고비를 넘긴다면 도약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기에 프로리그 제작과 생중계를 결정햇다.

Q 2개의 게임 전문 채널이 존재하다가 하나로 줄어든 것이 어떤 영향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A 온게임넷과 MBC게임이 공존할 때에는 양 방송사가 경쟁 관계이면서도 상호 보완적인 관계가 유지됐다. 콘텐츠 질에 대해서는 경쟁을, 외부적으로는 e스포츠 시장의 규모가 상당히 크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었다. 그러나 MBC게임이 사라진 이후 온게임넷에 과부하가 걸리고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 리그처럼 새로운 리그가 인기를 얻고 있고 스타크래프트2로 진행되는 리그들도 소화를 해야 한다. 여기에 국산 종목의 e스포츠화에도 신경을 써야 하는 상황을 맞으니 온게임넷만으로는 모두 소화하기가 빠듯한 것이 현실이다.

Q 프로리그를 생중계하겠다고 결정했다.
A 프로리그는 지난 10년 동안 e스포츠를 대표하는 리그로 자리를 잡았다. 프로게임단이 탄생하게 된 발판을 마련했고 기업들이 e스포츠에 참가하게 되는 기폭제가 됐다. e스포츠가 위기를 맞고 있다는 이유 가운데 5할 정도는 프로리그의 축소와 관계가 있다고 본다. 스타크래프트2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프로리그가 살아나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생중계를 결정했다. 기업이 운영하는 프로게임단들을 중심으로 한 프로리그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온게임넷과 스포TV 등 더 많은 e스포츠 채널을 통해 노출이 되어야만 과거와 같은 인기를 얻을 수 있다.

Q MvP 인비테이셔널을 중계하기도 했다.
A 프로리그 생중계를 위한 전초 작업이었다. MvP 인비테이셔널은 리플레이를 통해 중계했기에 그리 어렵지 않았다. 생방송으로 프로리그를 제작, 송출하는 일은 더욱 어려운 작업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경기장이 필요할 것이고 실시간으로 제작하기 위해 더 많은 인력과 인프라가 필요할 것이다. 이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Q 언급한 것처럼 생방송으로 방송을 제작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다. 전문 인력이 필요할 것이고 경험 또한 많아야 한다.
A IEG와 함께하기로 결정한 스포TV는 다양한 스포츠 프로그램들을 제작한 경험이 있다. 스포TV에는 스포TV, 스포TV2, 스포TV 플러스 3개의 스포츠 전문 채널이 있다. 이 채널을 통해 스포츠 행사들을 직접 제작, 송출한 바 있다. CJ와 XTM을 통해 중계된 프로야구를 직접 제작했고 얼마전에 끝난 아시아 시리즈도 제작, 송출을 담당했다. TV 조선이나 스포TV2를 통해 생중계된 K리그 경기도 만들었다. e스포츠 생중계와 스포츠 생중계가 갖는 차이가 있겠지만 제작 능력은 이미 검증 받은 셈이다.

Q 게임이나 e스포츠 전문 채널은 아니다.
A 스포TV가 갖고 있는 세 개의 채널을 통해 프로리그를 송출할 계획을 갖고 있다. 프로리그 시간대를 별도로 정해서 진행할 것이다. 인프라를 갖추고 역량을 발휘한다면 향후 게임 전문 채널로의 전환도 구상하고 있다.

Q 온게임넷과는 경쟁 관계인가.
A 그렇지 않다. 온게임넷이 오롯이 져야 하는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 온게임넷은 프로리그만 신경 쓸 수는 없는 상황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다양한 종목의 e스포츠 리그를 소화해야 하는 대표 채널이기 때문이다. IEG가 스포TV를 통해 프로리그 생중계를 한다고 했을 때 온게임넷 측도 환영하는 입장이었다.

Q 수익 모델은 어떻게 마련할 계획인가.
A 일단은 투자에만 신경 쓸 생각이다. 1~2년 내에 수익을 낸다는 생각보다는 장기적으로 채널을 꾸리고 프로리그를 비롯한 e스포츠의 인기를 제 궤도에 올려 놓겠다는 생각이다. 단기 생존을 위한 심폐 소생술이 아니라 건강한 e스포츠, 세계에서 인정받는 한국의 e스포츠 콘텐츠로 만드는데 집중하겠다. e스포츠 업계가 힘을 되찾는다면 우리도 수익을 내지 않겠나.

Q HD 시대가 도래하면서 높은 화질에 대한 e스포츠 팬들의 요청이 많다.
A MvP 인비테이셔널을 통해 깨끗한 화질에 대한 인정을 받았다. IP TV는 HD로 송출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선명하고 깨끗한 화질은 자신할 수 있다. 야구나 축구 중계도 HD로 송출한 경험이 있다.

Q 스포TV를 통한 프로리그 중계가 e스포츠를 회생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자신하나.
A 채널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있지만 e스포츠라는 콘텐츠에 대한 자신감이 더 크다. e스포츠가 10년 이상 유지되면서 여러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콘텐츠로 성장했다. 게다가 국내용에 머무르지 않고 해외 수출까지도 가능한 콘텐츠라는 점도 증명됐다. 지역과 세대를 뛰어 넘는 e스포츠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고 IEG가 긍정적인 역할을 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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