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 올킬 스타리그 2012 결승전은 '로열로더'가 태어나는 무대다. SK텔레콤 T1 정윤종이나 MVP 박수호 모도 스타리그 본선 무대에 처음으로 올랐고 결승까지 진출하면서 로열로더 자격을 얻었다.
공교롭게도 둘 다 스타리그에 처음으로 올라온 뒤 결승 무대를 밟았다. 정윤종은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이하 스타1)으로 진행된 스타리그에서는 예선조차 통과한 적이 없다. MSL에서는 하부리그인 서바이버 토너먼트에 올랐지만 본선에는 오르지 못했다. 한국e스포츠협회 소속의 선수들이 치른 스타리그 오프라인 예선을 통과한 정윤종은 듀얼 토너먼트를 2승1패로 뚫어내고 본선에 올랐다.
스타리그 16강에서 박수호, 이정훈, 허영무를 격파하고 8강에 오른 정윤종은 스타테일 원이삭을 제압하며 4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4강에서 STX 김성현을 맞아 0대3으로 뒤지던 정윤종은 막판 집중력을 발휘했고 네 세트를 내리 따내면서 드라마처럼 결승에 올랐다.
박수호도 스타리그 경험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CJ 엔투스의 연습생 생활을 하던 시절 오프라인 예선을 통과한 적이 없다. 스타크래프트2:자유의날개(이하 스타2)로 일찌감치 전환한 박수호는 GSL 시즌2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메이저리그게이밍 스프링 시즌에서 우승하면서 저그의 수호신으로 떠올랐다.
이번 스타리그에서 16강을 2승1패로 통과한 박수호는 8강과 4강에서 프로토스만을 만나 연파했다. 8강에서 프나틱 김학수를 상대로 1세트를 내준 뒤 내리 세 세트를 따내며 4강에 오른 박수호는 4강에서 '프통령' 장민철을 4대1로 제압하며 결승전의 주인공이 됐다.
누가 이기든 스타리그의 역사상 8번째 로열로더 자격을 얻는 결승전은 오는 27일 한양대학교 올림픽 체육관에서 열린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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