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e-sports

알쏭달쏭한 SK텔레콤 박용운 감독의 거취

알쏭달쏭한 SK텔레콤 박용운 감독의 거취
SK텔레콤 T1 스타크래프트팀의 사령탑을 맡고 있던 박용운 감독이 사실상 팀의 지휘권을 임요환 코치에게 이양했다.

SK텔레콤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코칭 스태프 개편을 발표헸다. 감독직을 맡았던 박용운이 어드바이저 역할로 보직이 변경됐고 임요환이 수석 코치 자격으로 스타크래프트팀을 지휘한다는 내용이다.

SK텔레콤의 발표 내용은 모호한 측면이 있다. 일단 임요환 수석 코치를 중심으로 스타크래프트팀이 돌아가는 것은 확실하다. 박용운 감독은 스타크래프트팀의 사령탑이 아니고 임요환이 실질적인 사령탑인 셈이다.

박용운 감독에게 어드바이저 역할을 맡기면서 새로운 종목에 대한 연구를 시킨다는 말 속에는 SK텔레콤이 새로운 종목의 팀을 만들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최근 CJ 엔투스와 KT 롤스터가 리그오브레전드 팀을 꾸린 점을 미뤄봤을 때 SK텔레콤도 리그오브레전드 팀을 창단할 가능성이 있고 그 역할을 박용운 감독에게 맡긴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박 감독과 결별 수순을 밟는다는 추측도 가능하다. 과거 KTF 매직엔스나 CJ 엔투스의 경우 감독을 교체하는 과정에서 전임 감독을 고문 역할로 돌린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정수영 KTF 매직엔스 감독이나 이명근 온게임넷 스파키즈 감독은 팀에서 자리가 사라졌다. SK텔레콤이 박용운 감독에게 붙여준 어드바이저라는 말은 우리 말로 바꾸면 '고문'이다.

SK텔레콤은 "박용운 감독과 1년 계약을 연장하면서 급변하는 e스포츠 종목의 환경을 연구하고 새로운 종목을 발굴할 필요성에 의해 어드바이저 역할을 맡겼다"고 발표하면서도 "13-14 시즌에 박 감독이 사령탑으로 복귀할지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MBC게임 히어로의 전신인 POS에서 코치직을 맡으며 e스포츠 업계에 발을 들인 박용운 감독은 2008년 주훈 감독의 후임으로 SK텔레콤 T1의 사령탑을 맡았다. 박용운 감독의 취임 이후 SK텔레콤은 매 시즌 포스트 시즌에 진출했고 08-09 시즌과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시즌1에서 정상에 오른 바 있다.

SK텔레콤의 코칭 스태프 개편안이 발표된 이후 박용운 감독은 연락을 받지 않고 있는 상태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SK텔레콤과 함께하는 e스포츠 세상(www.sktelecom.com)


<Copyright ⓒ Dailygame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토슬라이드

데일리랭킹

1젠지 17승 1패 +29(34-5)
2T1 15승 3패 +24(32-8)
3한화생명 15승 3패 +19(30-11)
4KT 11승 7패 +8(26-18)
5DK 9승 9패 0(21-21)
6광동 7승 11패 -7(18-25)
7피어엑스 6승 12패 -11(16-27)
8농심 4승 14패 -16(14-30)
9디알엑스 3승 15패 -21(11-32)
10브리온 3승 15패 -25(8-33)
1
2
3
4
5
6
7
8
9
10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