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e-sports

리그오브레전드의 프로리그화 가능성은?

라이엇게임즈가 서비스하는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의 향후 거취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프로리그화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LOL은 지난 해 11월 한국 공식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각종 게임 랭킹 사이트에서 점유율 1위를 유지하면서 2012년을 장악한 게임으로 입지를 굳혔다. 라이엇게임즈 한국 지사가 정확한 동시 접속자 수치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PC방 순위와 한국 서버 상황만 봐도 2012년을 뜨겁게 달구는 게임임에는 틀림 없다.

LOL의 인기는 온게임넷과 함께 진행하는 LOL 더 챔피언스 리그만 봐도 알 수 있다. 현장을 찾는 관객을 보면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로 열린 스타리그나 프로리그의 전성기 때에 필적할 만하다.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열리는 더 챔피언스 대회에는 좌석이 모자랄 정도로 인파가 몰려들고 있으며 얼마 전에 열린 결승전은 용산 전쟁기념관이라는 야외 무대에서 열렸고 비가 올 것이라는 예보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장을 가득 메우면서 e스포츠로서의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LOL을 활용한 각종 국내 대회도 우후죽순처럼 열리고 있다. PC방 단위의 대회가 열리고 있고 전국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의 정식 종목으로도 들어갔다. IEF 등 국제 대회에서도 공식 종목이 되면서 LOL의 e스포츠화는 이미 안정 단계에 들어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프로리그 종목으로 안성맞춤
LOL의 인기는 프로리그화하기에 충분하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이하 스타1)로 프로리그가 진행될 때의 추세와 비슷하다. 스타1의 경우 1999년부터 방송 리그가 개최됐고 3년 가까이 개인리그 중심으로 리그가 형성됐다. 스타1은 '스타크노믹스'라는 말을 만들어낼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얻었고 임요환, 홍진호, 박정석, 이윤열 등 '4대천왕'을 스타 플레이어로 육성했다. 개인전 중심이었지만 핵심 선수들을 도와주는 선수들이 있었고 서서히 팀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팀 단위 리그로 육성될 가능성을 드러냈다.

2003년 프로리그가 탄생한 이후 개인전과 단체전이 병행되면서 e스포츠는 개인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팀이라는 시스템을 통해 더욱 좋은 경기력을 낼 수 있다는 공식을 만들어냈다. 팀플레이를 넣으면서 억지춘향으로 팀을 구성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지만 기업들이 프로게임단을 창단하는 발판이 됐다.

LOL은 개인전 자체가 없기 때문에 팀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프로리그에 최적화되어 있는 게임이다. 5대5 모드로 플레이가 진행되는 LOL은 선수 개개인의 능력이 중시되긴 하지만 5명의 호흡이 맞아 떨어져야 팀이 이긴다는 점에서 팀 스포츠다.


◆CJ의 LOL팀 창단이 시사하는 점
LOL이 갖고 있는 팀 단위 경기의 장점은 기업의 참여를 용이하게 만들 수 있다.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에 참가하고 있는 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LOL팀을 창단한 CJ 엔투스는 LOL이 갖고 있는 팀 시스템에 착목했다.

LOL은 FPS 종목처럼 5명의 선수가 한 팀을 이뤄야 경기할 수 있다. 카운터스트라이크, 스페셜포스 시리즈와 서든어택처럼 단체전이기 때문에 이기려면 호흡이 가장 중요하다. 각자의 파트가 존재하면서도 협력이라는 기본적인 전제가 무너진다면 승리할 수 없다. 기업이 추구하고 있는 팀워크라는 측면과 일맥상통한다.

또한 LOL은 글로벌 e스포츠로 성장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국내에서는 방송으로 중계되는 리그가 그리 많지 않지만 해외의 경우 단기간에 치러지는 대회들이 크고 작은 규모로 열리고 있다. 라이엇게임즈 또한 월드챔피언십을 개최하면서 천문학적인 금액을 상금으로 걸고 전세계의 LOL팀들을 초청하고 있다.

단체전이라는 특성을 통해 기업의 이미지 제고를 도모할 수 있고 프로게임단을 구성함으로써 해외에 기업의 이름을 알릴 수 있다는 측면을 감안했을 때 LOL은 스타크래프트2와는 또 다른 의미에서 홍보 효과를 제공할 수 있다.

◆LOL 팀 안정화에도 기여
최근 LOL계에는 좋지 않은 소식이 이어졌다. 스타테일과 MVP가 운영하는 LOL 팀이 하나씩 해체를 선언한 것. 스타테일의 경우 선수들과의 연봉 계약이 이뤄지지 않은 점이 빌미가 되면서 게임단 운영을 포기했고 MVP의 경우에도 국내 대회 규정상 같은 이름으로 3개의 팀이 나서지 못하게 되면서 해체를 선언했다.

이유는 다르지만 두 팀의 공통점은 선수들이 안정적으로 연습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지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현재 아주부의 후원을 받고 있는 프로스트와 블레이즈, 나진기업이 스폰서로 나선 실드와 소드, CJ 엔투스, LG-IM, 제닉스 스톰 등이 기업이 지원하고 있는 국내 팀이다.

만약 SK텔레콤이나 KT, STX, 웅진 등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에 참가하고 있는 기업들이 LOL팀을 창단하고 후원에 나선다면 LOL에 관심을 갖고 있는 다른 기업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제2의 도약을 맞이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관련기사
협회-기업 게임단의 LOL 관심도는?

*SK텔레콤과 함께하는 e스포츠 세상(www.sktelecom.com)


<Copyright ⓒ Dailygame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토슬라이드

데일리랭킹

1젠지 17승 1패 +29(34-5)
2T1 15승 3패 +24(32-8)
3한화생명 15승 3패 +19(30-11)
4KT 11승 7패 +8(26-18)
5DK 9승 9패 0(21-21)
6광동 7승 11패 -7(18-25)
7피어엑스 6승 12패 -11(16-27)
8농심 4승 14패 -16(14-30)
9디알엑스 3승 15패 -21(11-32)
10브리온 3승 15패 -25(8-33)
1
2
3
4
5
6
7
8
9
10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