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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프로게이머 김선기, UC 버클리에 편입한 사연

전 프로게이머 김선기, UC 버클리에 편입한 사연
"(김)명운이가 제가 있을 때는 막내였는데 많이 성장했네요."

지난 2005년 스카이 프로리그 그랜드파이널에서 한빛 스타즈(현 웅진 스타즈)가 우승을 차지하는데 일조했던 '특공 테란' 김선기가 오랜만에 현장을 방문했다.

김선기는 10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진행 중인 티빙 스타리그 2012 4강 1회차 경기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특공테란'이라는 닉네임으로 유명했던 김선기는 2004년 스카이 프로리그에서 나도현(은퇴)과 함께 팀플레이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2004년 스카이 프로리그 1라운드에서 MVP에 선정됐고 그랜드파이널에서도 팀이 정상에 오르는데 기여했다. 결승 진출을 노리는 웅진 스타즈 김명운과 함께 경기장을 찾은 김선기는 이재균 감독, 손승완 코치와 함께 김명운의 경기를 지켜봤다.

김선기는 "공군 제대 후 공부를 하려고 했는데 복학을 하더라도 1학년이더라고요. 미국으로 가도 똑같은 상황에서 공부를 해야하기 때문에 큰 마음 먹고 유학을 결심했습니다"고 밝혔다.

지난 2009년 4월 공군에서 제대한 김선기는 5월에 미국으로 건너가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했다. 지인들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간 김선기는 유학 초반에는 부모님의 반대를 이겨내야 했다.

그는 "집이 부유한 상황이 아니라서 부모님께서 반대를 많이 하셨어요. 하지만 편입이 확정된 지금은 부모님께서 너무 좋아하세요.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고 계세요"라고 답했다.

미국으로 건너간 김선기는 3개월 동안 어학연수 과정을 거쳤고 2년 동안 컬리지에서 공부를 했다. 2년 간의 노력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UC 버클리 경제학과 편입으로 이어졌다.

김선기는 "주위에서 프로게이머라는 특이한 경력이 미국에서 공부하는데 큰 도움이 될 거라고 했습니다. 진짜 에세이를 쓰는데 도움이 되더라고요"라며 "UC 버클리에서 스타크래프트와 연관해서 수업을 하는 것도 있다는데 꼭 듣고 싶어요"라고 설명했다.

듣는 것보다 말하는 것이 어렵다고 말한 김선기는 "한국에 와서 이재균 감독님에게 바로 연락을 했어요. 밥을 먹는데 옛날 이야기를 하느라고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며 "또 오늘 경기를 하는 명운이도 공군 입대 초반에 연습을 도와주던 연습생이었는데 이렇게 성장할 줄 몰랐다"고 웃음을 지어 보였다.

8월 말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인 김선기는 "주위 사람들이 알아봐줘서 깜짝 놀랐다. 지인들이 경기하는 것을 찾아본 후 나한테 '2004 포에버'라고 하더라"고 말한 뒤 "경제학과에 들어갔기 때문에 앞으로 마케팅과 투자 쪽으로 진출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데일리e스포츠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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