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송병구의 온게임넷 개인리그 100승을 저지했다. 기분이 어떤가.
A 조에 속한 세 명중 가장 이기고 싶은 선수였기 때문에 승리해 기분은 좋다. 하지만 약간 아쉽기도 하다. 100승 제물이 되는 것도 나쁘지 않았을 뻔 했다.
Q 송병구에게 상대 전적에서 앞서고 있다.
A 상대전적에서 이기고 있다 보니 편하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5드론 한 번 밖에 안 했는데 사람들이 그것만 기억하는 것 같아 억울한 면이 있다.
Q 조편성식 때 기분이 좋지 않았을 것 같은데.
A 조편성식 대기실에서 듣는데 (송)병구형이 정말 착하게 말하더라. 하지만 도발도 안 했는데 방송이 시작하고 나니 변하시더라(웃음). 물론 송병구 선수는 재미있게 방송을 하기 위해 그랬겠지만 다른 선수들도 같이 도발하니 솔직히 기분이 좋지는 않더라.
Q 정명훈의 꼬임에 넘어가 송병구를 뽑았다가 변을 당했는데.
A 솔직히 지금 생각하면 어이가 없다(웃음). 나보고는 재미를 위해 송병구를 뽑으라 해놓고 자기는 로열로더만 다 가져가지 않았나. 만약 졌으면 원망했을 텐데 다행이 이겨서 원망하지 않아도 된 것 같다.
Q 오늘 질 수 없다는 각오로 왔을 것 같다.
A 무조건 이겨야겠다고 생각했다. 정말 열심히 연습했고 그래서 결과가 좋았던 것 같다.
Q 저글링 난입으로 경기를 유리하게 끌고 갔다.
A 저글링이 난입된 뒤 프로브도 잡고 상대 전략도 파악하면서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었던 것 같다. 정말 다행이다.
Q 스타크래프트2 연습은 어떻게 하고 있나.
A 정말 죽겠다. 종족을 바꾸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다. 그러나 어쩔 수 없지 않나. 그래도 열심히 하면 상황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 인터뷰를 보고 있을 블리자드 모하임 대표에게 저그 패치를 강력하게 주장하고 싶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연습을 도와준 프로토스 선수들에게 고맙다. 물론 (도)재욱이형은 역시 도와주지 않았다(웃음).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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