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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듀얼] 삼성전자 송병구 "우승컵보다 핸드프린팅 탐난다"

[2012 듀얼] 삼성전자 송병구 "우승컵보다 핸드프린팅 탐난다"
삼성전자 칸 송병구가 스타리그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KT 이영호에 이어 스타리그 13회 연속 진출에 성공한 데 이어 스타리그 17회 진출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면서 스타리그 관련 최고의 기록에 자신의 이름을 맨 위로 올려 놓는데 성공했다. 게다가 이번 시즌 스타리그 100승에 도전하는 송병구는 내친 김에 임요환의 108승 기록까지 갈아치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Q 13회 연속 진출에 성공했다. 기분이 어떤가.
A 개인적으로 내가 올라가는 것이 당연하다고 팬들이 생각하는 것이 부담됐다. 왜냐면 조에 저그가 두 명이나 있었고 맵도 내가 프로리그에서 나가기 싫어서 피했던 맵들만 있더라. 정말 힘들었다(웃음). 하지만 이렇게 올라가게 돼 뿌듯하다.

Q 스타리그 기록들을 갈아 치우고 있다. 임요환, 홍진호 등의 기록을 모두 깨고 있는데.
A 데이터상으로는 예전 레전드들에 비해 밀리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데뷔하고 (임)요환이형에게 100승을 선사한 적도 있지 않나(웃음). 또한 그 선수들을 보면서 프로게이머 꿈을 키웠다. 그런 면에서 볼 때는 임요환, 홍진호 선수가 성적을 떠나 더 많은 업적을 이뤄낸 것 같다.

Q 오늘 경기를 초반에 끝냈다. 일부러 그런 것인가.
A 욕심을 조금 냈다. 다른 경기들을 원래 잘 안 보는데 듀얼토너먼트 1주차 경기를 보니 프로리그 시즌 때보다 경기력이 좋지는 않더라. 팬들이 스타2 연습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냐는 말을 많이 하는 것을 봤는데 나는 그것 때문이 아니라 100승을 달성하고자 하는 의미로 예전 플레이를 했던 것뿐이다. 의미가 깊지 않나(웃음). 요즘은 예전 전략이 도박수로 평가 되는 점이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들어 썼던 것이다.

Q 1경기에서 김준호에게 패한 뒤 좌절했을 것 같다.
A 망했다고 생각했다. 원래 1차전 때 원게이트 전략을 준비했는데 좋지 않은 것 같아 투게이트웨이로 급하게 바꿨다. 그런데 그것도 승률이 좋지 않더라. 자리와 빌드 선택이 모두 최악이라 이길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프로토스가 올인 전략에 항상 불안한 전략이기 때문에 마지막 경기도 불안했지만 그래도 이겨서 천만 다행이다.

Q 이번 시즌은 스타리그 우승에 더욱 욕심이 날 것 같다.
A 우승 보다는 100승에 더 욕심이 난다(웃음). 현재 스타리그 7연패를 하고 있다고 하는데 그것을 깨고 100승을 하고 싶다. 우승하면 뒤에 사진이 붙지만 100승은 핸드프린팅을 하지 않겠나. 핸드프린팅이 더 좋다(웃음). 혼자 하면 조금 부끄러운데 다른 선수들도 분발해 같이 핸드프린팅 했으면 좋겠다(웃음).

Q 요즘 기록에 유독 욕심을 내는 모습인데.
A 기록에 원래부터 욕심이 많았다. (박)성준이형이 스타리그 최다 진출 기록을 세웠다고 하길래 그것도 깨고 싶었고 연속 기록도 내가 가지고 가고 싶었다. 이렇게 돼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Q 2006년 두 시즌을 제외하고는 데뷔 이후 계속 스타리그와 인연을 맺었다.
A 그때 와우를 하는 바람에 이렇게 된 것 같아 정말 아쉽다. 두 시즌만 연속 갔으면 19회 연속이었을 텐데 얼마나 아쉽겠나(웃음).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요즘 분위기가 스타크래프트, 스타크래프트2에 대해 논쟁이 많다. 이제는 숨길 필요도 없지 않나(웃음). 경기를 준비하는데 힘들었지만 나는 정말 일주일 동안 나를 찾아오는 팬들을 위해 스타크래프트만 정말 열심히 경기했다. 동료들도 도와주기 힘들었을 텐데 묵묵히 도와줘 정말 고맙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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