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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스파이럴캣츠 강윤진 "팔색조 같은 매력 기대하세요"

[피플] 스파이럴캣츠 강윤진 "팔색조 같은 매력 기대하세요"
"아리녀를 뛰어 넘어 새로운 'OO녀'로 불리고 싶어요."

지난해 겨울 리그오브레전드의 한국형 챔피언 '아리'를 코스튬플레이(이하 코스프레)한 것이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며 '아리녀'라는 애칭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강윤진. 그녀는 프로 코스프레팀 스파이럴캣츠에서 '미유코'라는 닉네임으로 활동 중이다.

'미유코'라는 닉네임은 얼핏보면 일본이 떠오르지만 정작 뜻은 따로 있었다. 강윤진이 중학교 2학년 때 지었다는 '미유코'는 본인이 그 뜻이 유치하다고 생각해 공개하기를 꺼려했지만 코스프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묻어있는 한국형 닉네임이었다.

지난 4일 열린 아주부 리그오브레전드 더 챔피언스 스프링 2012 16강 C조 나진e엠파이어와 NEB의 경기에 앞서 소나 코스프레를 선보여 새로운 매력을 발산했다는 평을 받은 강윤진은 인터뷰 중 "앞으로 많은 코스프레를 하게 될텐데 새로운 OO녀라는 애칭을 얻고 싶어요"라며 수줍게 미소 지었다.

◆코스프레에 발을 담그다
강윤진은 초등학교 때부터 만화에 관심이 많았고 만화책 속 캐릭터들에게 푹 빠져 있었다. 중학교에 들어가 만화를 좋아하는 친구들을 통해 코믹월드를 접하고 신세계를 경험했다고.

"친구들을 따라 처음 코믹월드에 갔는데 만화속 주인공을 코스프레하고 관련 팬시를 판매하는 것을 보고 '이런 문화가 있구나'하며 감탄했어요. 그 뒤로 1년 동안은 그런 행사만 쫓아다녔죠(웃음)."

코스프레 행사를 다니며 구경을 하다가 문득 '나도 해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다는 강윤진은 코스프레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던 중학교 시절을 회상하며 미소지었다.

"그 때는 옷을 만든다는 생각은 못했고 사야 한다고 생각했어요(웃음). 부모님께 용돈을 받아서 코스프레 옷을 사고 얼마나 기뻐했는지 몰라요. 그러다 중학교 2학년 때 블리치의 이치마루 긴으로 분한 것이 제 코스프레 인생의 시작이었죠."

이후 강윤진은 지난 2011년 스파이럴캣츠에 입단하면서 코스프레 인생의 전환기를 맞이했다. 강윤진은 취미로 코스프레를 할 때는 하고 싶은대로 했지만 프로가 된 순간부터 마음가짐을 새롭게 했다고.

"프로가 된 이상 최상의 퀄리티를 내야한다고 생각해요. 처음에는 단순히 취미로 하던 코스프레와는 달라 적응하기가 힘들었어요. 하지만 (오)고은 언니나 김태식 대표님이 많은 조언을 해주셨고 지금은 차근차근 발전해나가고 있죠. 어떻게 하면 좀 더 나은 퀄리티를 낼 수 있을지 늘 생각하고 있어요."

[피플] 스파이럴캣츠 강윤진 "팔색조 같은 매력 기대하세요"


◆열정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아
강윤진의 매력은 낙천적인 성격이다. 어떤 힘든 상황에서도 웃으며 그 상황을 즐기는 것. 지난 3월에 열렸던 나진e엠파이어 창단식 때 선보인 소나 코스프레를 위해 3일 동안 6시간 밖에 못 잤지만 그 순간도 즐거웠다고.

"몸은 정말 힘들었지만 어떤 힘든 상황에서도 코스프레만 하면 뭐든게 즐거워요. 잠을 거의 못잤지만 눈 앞에 놓인 의상을 보니 피로가 싹 가셨어요(웃음). 고생 끝에 완성한 작품을 보고 정말 뿌듯했죠."

스파이럴캣츠의 리더 오고은이 강윤진을 보며 "오히려 나보다 더 코스프레를 더 좋아하는 것 같다"며 혀를 내두를 정도로 그녀의 코스프레에 대한 열정은 뜨겁다. 그런 열정은 강윤진을 월드코스프레서밋 한국대표로 이끌었다.

메인으로 출전한 오고은을 서포터한 강윤진은 퍼레이드에 참가했다. '내 여동생이 이렇게 귀여울리 없어'라는 애니메이션의 쿠로네코라는 캐릭터를 코스프레한 강윤진은 그 곳에서 특별한 경험을 했다.

"퍼레이드를 하면서 20여 명의 남성분들을 계속해서 봤어요. 처음에는 우연인줄 알았는데 한국에 와서 알고보니 저를 따라다닌 거더라구요. 2ch의 코스프레란에 '한국 코스튬플레이어 쿠로네코 나타났다', '지금 어디를 지나고 있어', '지금 어떤 건물 안으로 들어갔어' 등 상황 중계가 이뤄진거죠. 저를 알아봐줘서 정말 입이 귀에 걸렸었어요(웃음)."

◆강윤진에게 '아리녀'란...
강윤진은 아리 코스프레로 유명세를 탔고 스파이럴캣츠까지 알리는 계기가 됐다. 처음 아리를 코스프레 할 때는 이정도의 반응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처음 아리 일러스트를 보고 너무나 예뻐서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어요. 더군다나 한국형 챔피언이라는 소리를 듣고 꼭 코스프레 하겠다고 결심했죠. 결과는 대박이었어요(웃음). (오)고은 언니나 김태식 대표님의 반응이 정말 좋다는 말을 처음에는 안믿었지만 홈페이지의 댓글을 보고 실감했죠. 많은 반응에 대해 정말 감사했어요."

[피플] 스파이럴캣츠 강윤진 "팔색조 같은 매력 기대하세요"

◇강윤진의 아리 코스프레.(사진제공=스파이럴캣츠)

강윤진의 아리 코스프레는 스파이럴캣츠의 나진e엠파이어 마스코트 모델 선정으로 이어졌다. 나진산업 이석진 대표가 강윤진의 아리 코스프레를 보고 나진e엠파이어의 마스코트 모델을 스파이럴캣츠로 낙점한 것.

"원래 김태식 대표님이 LOL을 즐겨하셨어요. 북미에서 인기가 많은데 한국에 정식 서비스가 되면서 아리라는 한국형 챔피언이 등장한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코스프레를 했더니 정말 많은 반응을 얻었죠. 나진산업 이석진 대표에게 연락도 받았고요. 아리를 코스프레 한 것은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해요(웃음)."

◆다양한 매력 내뿜겠다
강윤진은 아리 코스프레를 통해 얻은 애칭인 '아리녀'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애칭이 생길만큼 많은 사랑을 주시는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하지만 강윤진은 아직 배가 고프다.

"아리녀로 과분한 사랑을 받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아요. 하지만 앞으로 많은 코스프레를 할 예정인데 그 때마다 '아리녀'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니면 안되겠죠(웃음)? 아리녀라는 애칭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아리를 잘 코스프레했다는 평이라고 생각해요. 다른 코스프레를 하더라도 그 캐릭터 이름을 딴 OO녀로 불리며 새롭게 인정받고 싶어요. 팔색조같은 매력 기대해주세요(웃음)."

강윤진의 목표는 뚜렷하다. 첫 번째 목표는 할 수 있을 때까지 코스프레를 하는 것이다. 강윤진은 훗날 결혼해 아이를 낳는다면 아이와 함께 코스프레를 하고 싶다며 수줍게 웃었다. 두 번째 목표는 스파이럴캣츠의 코스프레가 모두가 인정할 만큼의 퀄리티를 갖추는 것. 새로운 캐릭터가 나오면 '저 캐릭터는 스파이럴캣츠가 코스프레 했으면 좋겠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다.

"아직 발전하는 단계라 미숙한 부분이 많아요. 그런 부분은 지적해주셨으면 해요. 그런 것들을 발판 삼아 제가 더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앞으로 점점 더 발전할 스파이럴캣츠 강윤진을 예쁘게 봐주세요(웃음)."

[피플] 스파이럴캣츠 강윤진 "팔색조 같은 매력 기대하세요"


[데일리e스포츠 강성길 기자 gillnim@dailyesports.com]
[사진=박운성 기자 photo@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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