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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우승] 김택용 "드러눕고 싶을 정도로 기뻤다"

"축구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하는 세리머니가 있잖아요. 골을 넣은 뒤 그라운드를 달리다가 미끌어지면서 눕는 거요. 이영호를 이기고 나서 그 세리머니를 하고 싶었어요. 아직도 발목이 아프네요."

SK텔레콤 T1 김택용은 프로리그 결승전과 인연이 별로 없었다. MBC게임 히어로가 2006 시즌 후기리그와 통합 챔피언전에서 승리할 때 멤버이긴 했지만 아직 신예였기에 눈에 띄는 선수가 아니었다.

SK텔레콤으로 이적하고 처음 치른 2008 시즌에는 플레이오프 온게임넷과의 경기에서 2패를 당하면서 원흉으로 몰렸고 08-09 시즌 화승 오즈와의 2연전에서는 1승 밖에 따내지 못하면서 정명훈에게 결승전 MVP를 넘겨줘야 했다.

09-10 시즌 광안리 결승전에서는 KT의 신예 김대엽에게 패하면서 체면을 구겼고 10-11 시즌 위너스리그 결승전에서는 선봉으로 나선 이승석이 3연승을 따내면서 MVP를 수상했고 10-11 시즌 최종 결승에서는 1승을 기록했지만 팀이 패하면서 이정받을 기회를 박탈 당했다.

와신상담한 김택용은 이번 결승전에서 시작과 끝을 마무리했다. 1세트에 출전해 주성욱을 상대로 현란한 견제 플레이를 선보이며 깔끔하게 스타트를 끊었고 3대3으로 타이를 이룬 7세트에서는 이영호를 집중 견제하면서 SK텔레콤에게 우승을 안겼다.

이영호에게 GG를 받은 순간 김택용은 경기석의 문을 박차고 뛰어 나왔고 관객석 앞으로 뛰어 나갔다. 축구 선수들이 하듯 미끄러지는 세리머니를 펼친 김택용은 팀에게 우승을 안긴 기쁨과 MVP를 수상한 영광을 몸으로 표현했다.

김택용은 "그동안 결승전과는 전혀 인연이 없었다. 지난 두 번의 결승전에서 KT에게 모두 패해서 아쉬웠고 10-11 시즌 결승전에서는 에이스 결정전에 도재욱이 출전해서 패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나서지 못한 나에 대해 실망하기도 했다. 이 모든 기억을 오늘 떨쳐내서 정말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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