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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경기력 선보인 이영호

2패였다. 팀이 거둔 4패 가운데 2패였고 에이스 결정전 패배까지 포함하면 이영호가 KT 롤스터를 준우승에 그쳤다고 해도 어쩔 수 없다.

그러나 이영호의 경기력은 단순한 2패로 치부하기 어려울 정도로 환상적이었다. 정명훈과의 대결에서는 초반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김택용과의 에이스 결정전에서는 너무나도 환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팬들에게 "지더라도 잘했다", "멋졌다"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이영호는 8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실내체육관에서 열린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시즌1 SK텔레콤 T1과의 경기에서 2세트와 에이스 결정전에 출전해 2패를 당했다.

이영호는 정명훈과의 2세트에서 벌처 드롭을 막지 못해 애를 먹었다. 처음으로 본진에 떨어진 4기의 벌처는 성공적으로 방어했지만 이어지는 2기의 벌처 드롭에 의해 의외의 일꾼 피해를 입었다. 이후 발키리와 레이스를 조합해 치고 나갔지만 정명훈이 레이스로 대응하면서 이영호는 수세에 몰렸다.

8기의 드롭십을 모은 이영호는 정명훈의 조이기 라인을 피해 나가면서 본진에 대규모 드롭을 성공시켰다. 서플라이 디폿과 팩토리를 모조리 파괴하거나 띄우면서 격차를 좁히는 듯했지만 결국 정명훈의 레이스에 발목을 잡혔다.

김성대와 임정현, 고강민 등 저그 삼총사의 활약으로 에이스 결정전의 기회가 오자 이영호는 출전을 자청했다. 테란이 소화하기 어렵다는, 특히 프로토스를 상대로는 초반 10분을 넘기기 어렵다는 '네오체인리액션'을 맡겠다고 나선 이영호는 김택용을 상대로 승리할 기회를 잡기도 했지만 질럿 한 부대의 빈집 털이를 막지 못해 패하고 말았다.

비록 패했지만 두 경기 모두 스타크래프트의 역사에 길이 남을 만한 명경기였다. 특히 에이스 결절정전에서 김택용의 압박 플레이를 막아내는 모습은 이기고 싶다는 의지가 느껴질 정도였다.

이영호는 이번 시즌에 들어오기 직전까지 재활 훈련을 받느라 연습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오른쪽 팔에 생긴 웃자란 근육으로 인해 통증을 느꼈고 한 뼘 이상을 찢고 웃자란 근육을 제거하는 큰 수술을 받았다. 9월부터 10월까지는 강원도 횡성에 위치한 휘닉스파크에서 재활을 받는데 보내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영호는 이번 시즌 14연승을 달렸고 팀을 포스트 시즌을 거쳐 준우승까지 올려 놓는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KT 이지훈 감독은 "이영호가 2패를 당하기는 했지만 정규 시즌부터 최고의 플레이를 펼쳤던 것은 부인할 수 없다. 팀에서 에이스 결정전에 이영호를 출전시킬지 고민했지만 출전을 자청하는 등 멋진 모습을 보여준 이영호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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