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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우승] 박용운 감독 "3년만에 웃음 찾았다"

[SK텔레콤 우승] 박용운 감독 "3년만에 웃음 찾았다"
"지난 두 번의 결승전 패배가 약이 된 것 같습니다. 선수들이나 코칭 스태프 모두 마음 속에 응어리를 두 개나 담았을텐데 오늘 승리로 모두 날려 버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SK텔레콤 T1 박용운 감독은 김택용이 이영호를 제압하면서 우승이 확정된 순간 해맑게 웃음을 지었다. 09-10 시즌과 10-11 시즌 최고의 경기력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이동 통신사의 라이벌인 KT 롤스터에게 고배를 마셨던 아쉬움을 한 번에 떨쳐낸 사람이 지을 수 있는 최고의 웃음이었다.

박 감독은 지난 두 번의 결승전 모두 아쉬움이 남았다고 털어 놓았다. 09-10 시즌 결승전에서 SK텔레콤은 너무나 지쳐 있었다. 6강 플레이오프부터 치고 올라오는 험로를 거쳐 결승전에서 KT를 상대했지만 준비할 시간이 너무나 부족했다. 불과 3일 동안 전략을 바꾸고 선수를 재배치하기에는 너무나 늦었다는 생각에 포스트 시즌을 뚫고 올라온 기세에 모든 것을 걸었지만 KT가 능수능란했다.

10-11 시즌에는 09-10 시즌의 실패를 재현하기 않으려 정규 시즌 1위를 차지했지만 중국 상하이에서 치르기로 한 결승전이 취소되면서 선수단이 느슨해지는 것을 막지 못했다. 1개월반 이상을 쉰 뒤에 치르는 결승전에서 긴장감을 요구하기 어려웠고 결국 이영호를 막지 못하면서 2연패를 당했다.

이번 결승전을 앞두고 박용운 감독은 진지해졌다. 마음 속에 독기를 품되 KT를 도발하지 않았다. 그 어느 때보다도 진중하게 결승전을 준비했고 선수들과의 대화를 통해 결의를 다졌다. 그리고 우승했다.

박용운 감독은 모든 공을 선수들과 사무국, 코칭 스태프에게 돌렸다. 두 번의 패배를 곱씹는 과정에서 한이 서려 있었겠지만 이를 잘 다스리면서 침착하게 결승을 준비했고 그 덕에 우승컵을 3년만에 되찾았다는 것이다.

박용운 감독은 "한 팀과 세 번의 결승전을 치르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지만 성사됐고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한 선수들에게 우선 공을 돌린다. 그리고 복수심보다는 평정심을 찾으면서 선수들을 지도한 코치들도 고생했고 우승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은 사무국에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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