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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윗문답] 서경종 해설 "2년 뒤 e스포츠 더 성장해 있길"

[트윗문답] 서경종 해설 "2년 뒤 e스포츠 더 성장해 있길"
◇MBC게임에서 해설자로 활동했던 서경종 해설 위원.

안녕하십니까.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트위터 아이디 @cheerdoo)입니다.

MBC 게임 서경종 해설 위원과의 '트윗문답'을 준비하면서 K-POP의 위력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서경종 해설 위원과 친분을 갖고 있다고 알려진 슈퍼주니어(이하 슈주)의 규현씨가 자신의 트위터(@GaemGyu)를 통해 제게 질문을 했습니다. '슈퍼주니어 규현씨는 서경종씨에게 어떤 존재입니까? ㅋㅋㅋ'라고 말이죠. 이 멘션이 전 세계 팬들에게 알려지면서 제 트위터는 난리가 났습니다. 하루에 10개도 들어오지 않던 멘션이 500여 개 가량 들어왔고 팔로워 또한 100여 명이 늘어났습니다.

그래서 서경종 해설 위원과의 인터뷰가 매우 기대됐고 한편으로는 걱정도 됐습니다. 인터뷰가 재미없을 경우 돌아올 슈주 팬들의 원성을 어떻게 감당해야 할 지 우려가 컸습니다.

그렇지만 역시 서경종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슈주 규현과의 친분을 쌓은 이야기부터 성격, 근황 등을 전했고 더불어 JYJ 김준수를 만나게 된 이야기는 물론, 간접적으로 경험한 사생팬에 대한 느낌 등을 솔직히 이야기했습니다.

2월1일부로 직장이었던 MBC게임이 MBC뮤직으로 콘텐츠 전환을 시도하면서 오랜만에 한 달 가량 쉬었다는 서경종은 유럽 여행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슈주 규현으로부터 추천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2~3주 가량 유럽에 다녀오고 나면 군에 입대할 예정입니다. 입대 신청서는 내놓았는데 아직 영장이 나오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16살 때부터 프로게이머 생활을 시작했고 연습생을 거쳐 1군이 되었지만 크게 빛을 보지는 못했던 서경종은 뮤탈리스크 뭉치기라는 스타크래프트에 길이 남을 족적을 남겼습니다. 군에 다녀온 뒤에도 해설위원으로 다시 만나길 기대하면서 '트윗문답' 속으로 고고고!


[트윗문답] 서경종 해설 "2년 뒤 e스포츠 더 성장해 있길"

@miniminimin86님의 질문입니다.
JYJ 김준수, 슈퍼주니어 규현과 많이 친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친해졌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요즘 해외 여행하고 싶다고 트위터에 남겼는데 계획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지도 알려주세요.

답변 : 규현이라고 할게요. 동갑이거든요. 하태기 감독님과 신혜성씨가 친분이 있어요. 감독님이 제게 "신혜성이 MBC게임 프로그램에 출연할 예정이니까 저그에 대해서 알려줘라"라며 미션을 주셨어요. 그 때 새벽 2시여서 연습을 마치고 숙소로 들어가려 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MBC게임의 홍보에 도움을 준다는 생각에 배틀넷에서 만나서 연습을 했죠. 여러 전략을 알려주고 같이 게임을 하고 있었는데 옵저버로 누군가가 들어왔어요. 신혜성씨가 아는 후배라고 했는데 서너 번 대결해봤는데 신혜성씨가 한 번도 못 이겼다며 이 사람을 이길 방법부터 알려 달라고 그러더라고요. 그 사람이 바로 규현이었어요.

슈퍼주니어가 중국에서 활동을 하는 기간이었는데 규현이 교통사고를 당해서 쉬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중국의 숙소에서 노트북으로 스타크래프트를 즐기면서 신혜성씨와 연락이 된 거에요. 제 아이디가 영어로 '서경종'이었는데 "진짜 서경종이냐"고 묻더라고요. "진짜 맞다"고 이야기하고 나서 계속 게임을 하는데 스타크래프트에 대한 이해도가 높더라고요. 때 마침 제가 다음 스타리그에 출전해서 16강 박정석 선수와의 명경기-제가 졌지만 그 경기 덕에 서경종을 알았다는 분들이 많으세요-를 펼친 뒤였어요. 규현도 그 경기를 봤다고 하더라고요. 자기가 게임한 리플레이를 보여주면서 "뭐가 문제냐"고 묻는 모습이 매우 진지했어요. 다음에 또 연락하자며 그날 헤어졌는데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규현이 전화를 했어요. 같이 커피 한 잔 하자고 만났는데 스타크래프트와 관련한 이야기를 하다 보니 소주까지 한 잔 하게 됐고 급속도로 친해졌죠.

규현이가 프로게이머들을 친하게 만드는 가교 역할을 한 적이 있는데요. 규현이 프로토스로 주로 플레이하는데요. 저와 규현 둘이서 이제동과 김택용이 그리 친하지 않다고 이야기를 한 적이 있어요. 저는 이제동과 저그 종족이라서 친분이 있고 김택용과는 한 팀에서 뛰었기 때문에 연락이 둘 다 가능했거든요. 그래서 저희 들이 있는 자리에 이제동과 김택용을 불러서 친해지는 기회를 만들었죠. 서먹서먹했던 두 선수가 헤어질 때 쯤에는 서로 친해지면서 살아 있는 '절친 노트' 프로그램을 규현과 제가 기획한 것이 있어요.

준수형과도 배틀넷에서 만나서 친해졌습니다. 신혜성씨와 친하더라고요. 신혜성씨가 연습하는 것을 도와주다가 준수형이 옵저버로 들어왔어요. "정말 시아 준수가 맞냐"고 제가 또 의심을 했지요. 맞다고 하더라고요. 옵저버를 하다가 3대3으로 경기를 하자고 해서 같이 여러 판 했어요. 저는 5~6경기를 하고 나면 쉬는 편인데 준수형은 워낙 체력이 좋다 보니 10경기를 쉬지도 않고 달리는 거에요. 그러다가 전화가 왔어요. 지금 당장 스케줄이 없으면 만나자는 거였죠. 진짜로 시아 준수인지 확인도 할 겸 나갔는데 정말 시아 준수였어요.

신기하다는 느낌을 받으면서 같이 영화를 한 편 보고 한강에서 컵라면을 먹고 헤어졌어요. 나중에 들은 이야기인데 동방신기로 활동하면서 그렇게 밖에 나간 적은 처음이라고 하더라고요. 데뷔 이래 처음이요. 규현이나 준수형 스타크래프트를 통해 맺은 인연이에요.

@GaemGyu님(슈퍼주니어 규현)의 질문입니다.
슈퍼주니어 규현씨는 서경종씨에게 어떤 존재입니까?

답변 : 제가 올해로 26살이거든요. 지금까지 살면서 만난 사람 중에 임팩트가 큰 3명 가운데 한 명입니다. 평생 가도 잊지 못할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16살부터 프로게이머 생활을 했어요. 그러다가 21살에 규현을 만났죠.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들이 세상을 잘 몰라요. 성년이 된 이후 술을 몇 번 마시긴 했지만 제대로 주도를 가르쳐준 사람이 없었는데 규현을 통해 주도를 배웠어요.

2009년 겨울 박명수에게 '매치포인트' 맵에서 패한 이후 사실상 은퇴를 결심하고 집인 남양주 덕소에서 쉬고 있었는데요. 방송에만 나가면서 해설자로 변신을 준비하고 있었죠. 엄청나게 좌절하고 혼란스러운 시기였고 프로게이머, 회사와 연락을 끊고 살았어요. 그 때 규현이가 자기 친구들을 데리고 덕소까지 와서 응원해줬어요. 그런 친구가 있다는 점만으로도 정말 고마웠죠. 그 때 규현에 대한 믿음이 더욱 강해진 것 같아요.

규현이도 기분 좋은 일이 있으면 제게 따로 연락을 합니다. '라디오스타'에 들어가든지, 새 앨범이 나오면 먼저 알려주곤 합니다. 규현이가 해외 활동이 없으면 한 달에 한두 번씩 만나는 사이이죠. 여러 연예인을 만나봤는데 그 중에서 진국인 몇 안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imyooi님(한승엽 전 MBC게임 해설 위원)의 질문입니다.
경종아~! 너의 인맥(이라 쓰고, 여자관계라 읽는다) 관리 노하우를 알려줘.

[트윗문답] 서경종 해설 "2년 뒤 e스포츠 더 성장해 있길"

답변 : MBC게임 방송국 스태프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습니다. 제가 여성을 끌어 들이는 묘한 기운이 있다고 하세요. 저는 잘 모르겠거든요. 사실 여자분들과는 말을 많이 하는 편이 아닙니다. 그런데 다른 점은 하나를 물어봐도 자신있게 물어봐요. 아마도 그 점을 여자분들이 높이 사는 것이 아닐까요. 이 질문을 한승엽 선배가 해서 하는 이야기인데요. 솔직히 한승엽 선배가 저보다 더 인기가 많습니다. 한창 방송할 때에는 여성 연예인들에게도 대시를 받은 적이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제가 거꾸로 여쭤보고 싶네요. 선배, 인맥 관리를 어떻게 하십니까.(웃음)

@jyjsongforme님의 질문입니다.
서경종이 본 슈퍼주니어 규현과 JYJ 김준수는 어떤가요? 본받을 점은?

답변 : 규현과 준수형은 톱스타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을 만날 때 편안하게 해준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전혀 연예인같지 않아요. 솔직히 연예인이라고 하면, TV에 자주 나오는 톱스타라고 하면 거드름을 피운다는 이미지가 있잖아요. 물론 그렇지 않은 분들이 더 많지만요. 두 사람은 저를 진심으로 대해줬어요. 프로게이머 동료들이 휴가를 받았을 때 두 사람과 연락이 되면 만나는 자리에 동행을 하기도 하거든요. 누구를 만나든 편하게 해주고 먼저 물어봐줘요. 그러면서 오래 본 사람들처럼 대해줍니다.

그런 점을 배우고 싶어요. 최고의 자리에 오른 사람들이지만 누구를 만나는 쉽게 다가와주고 편하게 해주는 인간 관계의 노하우 말이죠. 따로따로 배우고 싶은 점을 이야기하자면 준수형은 한 번 무슨 일을 시작하면 끝을 보는 성격입니다. 그리고 굉장한 집중력을 발휘하죠. 준수형이 주로 즐기는 여가 활동이 축구, 볼링, 배드민턴 그리고 게임인데요. 선수를 해도 될 정도로 실력이 좋아요. 게임은 스타크래프트말고 서든 어택도 자주 하는데 정말 잘합니다. 관심을 한 번 가지면 끝까지 하는 집중력을 본받고 싶어요.

규현은 사람에 대한 관심이 정말 많아요. 자기와 생활 패턴이 다른 사람들을 보면 끝없는 호기심을 보입니다. 사람을 편하게 하는 재주가 있다 보니 처음 만나는 사람도 무장해제를 시켜요. 그리고 한 번 친해진 사람은 끝까지 챙깁니다. 바쁜 스케줄을 쪼개서 사람을 만나는 것을 보면 그것도 대단한 능력이라고 생각해요.

@DarkTemplerHero님의 질문입니다.
'라디오스타' 출연 의사는 없나요?

답변 : 말이 안되는 질문이라 생각합니다. 저야 당연히 영광이겠지만 연락이 올까요? 만약 제의가 온다면 규현과 함께 수다스럽게 판을 만들 자신은 있어요.

규현이 '라디오스타'를 시작한 초창기에는 녹화 하루 전에 연락이 와요. 정말 긴장된다고. 녹화를 마치고 나면 또 연락이 와요. 정말 못해서 민망하다고. 저도 모니터링을 하면서 지켜봤는데 프로는 프로더라고요. 금세 녹아들어가서 하나가 되는데 요즘은 근심 없이 보고 있습니다. 편안하게 진행을 잘하고 있습니다.

@sientic님의 질문입니다.
아직도 SS501 형준과 서로 연락하나요?

답변 : 전혀 하지 않습니다. 규현이나 준수형과 달리 형준씨와는 사이가 좋지 않아요. 방송에서는 친하게 보였을지 몰라도 실제로는 친분을 쌓지 못했습니다. 방송에서 보여졌던 것은 대본에 나와 있는 그대로 연기한 것이었어요. 이제야 말하지만 100% 설정이었습니다. 방송 녹화가 끝난 이후로는 한 번도 연락한 적이 없습니다. 쉽게 친해지지 않는 캐릭터인 것 같아요.

@sjh2788님의 질문입니다.
가수 JYJ와 친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요즘 사생팬 사건으로 말이 많은데요. 어떻게 생각하는지, 옆에서 지켜보면서 피해 사례가 있는지도 알고 싶습니다.

답변 : 제가 뭐라고 이야기할 내용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제가 느낀 점만 말씀을 드릴게요. 준수형이 술을 전혀 마시지 못하고, 담배는 입에도 대지 않아요. 운동하고 게임하는 것을 제외하면 커피숍에서 차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유일한 방법이거든요. 저도 몇 차례 함께 커피숍을 갔는데 준수형과 같이 다니면 택시 몇 대가 따라와요. 시커멓게 선탠을 한 차라서 누가 탔는지도 몰라요. 커피숍에 들어가면 학생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우르르 따라 들어옵니다. 이야기를 하고 있으면 귀를 쫑긋 세우고 듣는 것을 저도 느낄 수 있어요. 다른 곳으로 이동하면 또 따라오고요. 일거수일투족이 그렇게 파악되다 보니까 마음 놓고 이야기를 하지 못할 상황이 되어 버리죠. 스트레스를 풀러 왔다가 오히려 쌓아 가는 모양새였어요. 준수형도 정말 힘들어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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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u0203__님의 질문입니다.
입대한다는 이야기를 슈퍼주니어 규현에게 했나요? 뭐라고 하던가요?

답변 : 군에 가기 전에 자주 만나자고 하더라고요. 제가 규현보다 조금 일찍 군대를 가는 것이고 규현이도 군에 가야 하거든요. 군에 가기 전에 여는 송별회라고 생각하지 말고 그냥 인생에서 조금 긴 휴가를 받는 것처럼 생각하자고 하더라고요. 개인적으로는 제가 훈련소 생활을 마치고 이등병을 달면 가장 먼저 면회 올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cjy_jy님의 질문입니다.
가수 케이윌과 대성을 닮았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만족하나요?

답변 : 기분 좋습니다. 특히 케이윌씨의 경우에는 한 번도 공개적으로 만난 적은 없지만 지인을 통해 아는 사이입니다. 스윗소로우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의 게스트로 케이윌씨가 출연했는데 제가 우연히 그 때 라디오를 듣고 있었어요. 스윗소로우가 "프로게이머 서경종씨를 닮았다는 글이 자주 올라온다"고 화두를 던졌고 케이윌씨가 "저도 그 이야기를 인터넷에서 정말 자주 읽는다"라며 "한 번 만나고 싶다"고 하셨더라고요. 그러고 나서 얼마전에 아는 분으로부터 전화가 왔어요. 케이윌과 잘 아는데 서경종을 보고 싶어 한다는 내용이었죠. 저도 정말 만나고 싶었던 분이어서 날만 잡아 달라고 요청했는데 아직 만나지는 못했어요. 케이윌씨의 노래 실력이야 대한민국 열 손가락에 드는 분이죠.

그런 분이 저를 만나자고 하는 것 자체가 영광이고 정말 뵙고 싶습니다. 목소리 좋은 분을 존경하고 사랑하거든요. 정말 부러워요.

@Star_jpg_bot님의 질문입니다.
'닥치고 꽃미남 밴드'라는 드라마에 나오는 서경종과 해설 위원 서경종 가운데 누가 더 잘생겼다고 생각하나요?

답변 : 여기에는 기가 막힌 사연이 있습니다. 제가 '닥치고 꽃미남 밴드'를 쓴 작가 누나와 엄청나게 친하거든요. '형준 프로게이머되다'를 쓴 분이 '닥치고 꽃미남 밴드'의 메인 작가입니다. 얼마 전에 이 분으로부터 전화가 왔어요. "드라마를 쓰고 있는데 서경종이라는 이름을 넣을 것이다. 만약에 드라마가 나오면 네 이름을 쓰는 캐릭터가 주연급으로 비중 있는 역할을 맡을테니 알고 있어라"라고요. 저야 감사하고 영광이라고 이야기하고 드라마가 방영되기만을 기다렸는데 실제로 나오더라고요. '닥치고 꽃미남 밴드'에 카메오로 출연해달라는 요청도 받았는데 연기는 아직 무리라는 생각에 손사래를 쳤거든요. '형준 프로게이머되다'에서 작가 누나와 친분을 쌓았던 것이 이렇게 좋은 일로 돌아오게 되네요.

드라마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로 인해 인터넷 포털에서 서경종이라고 검색어를 입력하면 드라마에서 나오는 캐릭터의 사진이 나오더라고요. 살짝 시기심이 들긴 했지만 제가 아는 분이 저를 위해 만들어주신 캐릭터가 나오기 때문에 시청자로서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wowjs2님의 질문입니다.
첫 키스는 언제 해봤는지 궁금합니다.

답변 : (주저하면서)19살에 해본 것 같습니다. 사실 오래 전에 인터뷰할 때 이와 같은 내용의 질문을 받았는데 그 때 뭐라고 답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16살부터 프로게이머를 하다 보니까 19살에 우연히 사귈 기회가 생겼고 그 때 만났던 분과 첫 키스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첫 사랑은 기억하는데 첫 키스가 가물가물하더라고요. 오해하지는 마십시오. 다른 방향으로 상상하시는 것도 금물입니다.(웃음)

@IamURsmile님의 질문입니다.
스타크래프트 말고도 잘하는 게임이 있나요?

답변 : 손에 잡았던 게임은 다 열심히 했던 것 같습니다. 프로게이머 생활을 8년 가량 했는데 돌아보면 저는 게임에 소질이나 재능은 없었던 것 같아요. 그저 열정과 끈기, 인내심으로 8년간 선수 생활을 했는데요. 일단 스타크래프트는 프로게이머가 너무나 되고 싶어서 죽기 살기로 했는데 성적이 그리 좋지는 않았죠.

방송인이 되고 나서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온라인'이라는 게임을 열심히 했죠. MBC게임에서 새로운 e스포츠 리그로 띄워보겠다고 했던 게임이라 열심히 준비했고 이론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꿰차고 있죠.

선수가 아닌 개인 자격으로 재미있게 하고 있는 게임은 서든 어택과 위닝일레븐입니다. 두 게임 모두 준수형 덕에 열심히 하게 됐는데요. 같이 만나서 PC방에 가면 인원을 나눠서 편을 가르고 게임을 해요. 스타크래프트로 게임할 때에는 가장 먼저 뽑히는데 서든 어택은 실력이 젬병이라 가장 늦게 뽑히거든요. 그거 있잖아요. 정말 뽑기 싫은데 뽑히는 일. 쉬운 말로 깍뚜기라고 하죠. 소위 구멍. 서든 어택을 하면 제가 구멍이에요. 준수형한테 총 못 쏜다면 엄청나게 꾸지람을 들었거든요. 그러다 보니 승부욕이 생겼고 이제는 어느 정도 실력이 나아져서 서든 어택을 못한다는 이야기는 듣지 않습니다.

@jyjsongforme님의 질문입니다.
다시 태어난다면 무슨 직업을 하고 싶은가요? 도전하고 싶은 새로운 직업이 있나요?

답변 : 공부를 통해 무언가를 이루겠다는 무모한 생각은 절대로 갖고 있지 않습니다. 의사, 변호사, 판사 등등 사자 돌림은 제가 다시 태어난다고 하더라도 할 수 없어요. 저를 잘 알거든요. 다시 태어나도 공부는 잘할 수 없는 분야입니다. 운동 선수는 되고 싶지 않네요. 프로게이머로 생활하면서 합숙 생활은 정말 질리도록 했기에 하고 싶지 않아요.

[트윗문답] 서경종 해설 "2년 뒤 e스포츠 더 성장해 있길"

그러고 보니 아나운서나 캐스터 등의 방송 일은 다시 도전해보고 싶네요. 특히 아나운서가 되어 보고 싶습니다. 방송을 해본 사람의 입장에서 아나운서처럼 다양한 프로그램을 소화하는 캐릭터가 되고 싶어요. 뉴스면 뉴스, MC면 MC, 예능이면 예능 등 모든 프로그램을 다 할 줄 아는 만능 방송인이 아나운서라고 생각해요. 체계적으로 배워서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좋은 목소리를 갖고 태어나고 싶네요.

@jyjsongforme님의 질문입니다.
프로게이머의 실력은 타고난 건가요? 노력인가요?

답변 : 저는 노력으로 그 자리까지 올라갔던 것 같습니다. 이제동이나 김택용, 이영호, 송병구처럼 역사에 길이 남을 기록을 세우지는 못했어요. 그렇지만 프로게이머 생활을 하는 동안 제가 쌓은 기록들을 달성하는 데 있어서도 죽어라 노력했거든요.

방송에 보이는 모습이 까불까불해서 노는 이미지, 가벼운 이미지로 설정되어 있지만 2008년까지는 연습실에서 가장 늦게까지 연습하는 선수였답니다. 프로게이머를 8년 가량 해오면서 느낀 점은 소질과 재능은 따로 있더라고요. 그런 선수들이 노력까지 하게 된다면 최고의 자리에 서게 됩니다. MBC게임 시절 김택용을 떠올리면 정확하게 이해가 됩니다. 처음 팀에 합류했을 때부터 센스가 좋았어요. 한 번 알려주면 바로 바로 해냈거든요. 거기에 워낙 성실해서 연습도 가장 늦게까지 했고요. 그러다 보니 성적일 잘 나오더라고요.

그런 선수들을 보면서 좌절을 많이 했죠. 나에게는 왜 저런 재능이 없을까라고요. 실제로 개인리그 예선을 뚫고 조지명식까지 올라가는 것이 꿈이었어요. 매번 문턱에서 무너졌으니까요. 그래도 죽어라 노력하다 보니까 스타리그 16강 본선에도 오르는 등 어느 정도까지는 올라갈 수 있었어요.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그 때 조금 더 노력해볼걸'이라는 후회도 아주 조금은 해봅니다.

@rosa0821, @pwj0504, @huyu51244님의 질문입니다.
서경종에게 MBC게임 히어로라는 팀은 어떤 의미인가요? 그리고 선수 시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하나만 말씀해 주세요.

답변 : MBC게임 히어로는 다시 프로게이머 생활을 하게 된다면, 처음부터 시작하게 된다면 이 팀에 들어가서 하겠다고 지금도 말할 정도로 좋은 팀이었습니다. 동료들이 정말 좋습니다. 이 팀에 속한 선수들은 착하고 밝아요. 단적인 예로 술, 담배를 하는 선수들이 전혀 없었어요.

사회 생활을 하다 보면, 회식을 하게 되고 술을 강요받을 때가 있는데 이 팀은 전혀 그렇지 않았어요. 나이가 어린 선수들이 어느 정도 연차가 된 이후에 팀을 술, 담배와는 전혀 무관한 쪽으로 이끌었죠. 박성준 선수와 제가 팀에서 경력이 오래된 축에 들었는데 술, 담배를 하지 않았고 그러다 보니 후배들도 들어오면 치킨과 수다에 익숙해지더라고요.

그리고 한 번 우리 팀에 있던 사람들과는 평생 연락하자는 주의로 바뀌었죠. 전에는 팀에서 나가면 선배들과 연락이 끊어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MBC게임 히어로 팀이 형성되고 나서는 모두 챙기려고 해요. 지금도 염보성, 김동현, 김재훈, 박수범, 고석현, 민찬기 등도 계속 연락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그렇게 지내고고 싶습니다.

에피소드요? 너무나 많은데 연습생 시절 이야기를 해드릴까 해요. 어제 염보성이 한 매체와 인터뷰를 했고 거기에 공개된 내용이기도 한데요. MBC게임의 전신인 POS 시절에 염보성과 저, 김동현은 주말에만 연습하러 연습실에 왔어요. 학생이었거든요. 연습을 마치고 일요일에 집으로 가는데 꼭 KFC에 들러서 햄버거와 콜라를 먹었어요. 후원 기업이 없던 때라 주머니를 탈탈 털어야 세 명 몫의 햄버거와 음료를 마실 수 있었는데요. 선배들, 코칭 스태프 뒷 이야기도 하고 앞으로의 목표가 무엇인지 공유하기도 하면서 프로게이머의 꿈을 키웠네요. 정말 게임이 좋아서 열정만으로 뛰었던 시절인 것 같아요.

그리고 또 하나 공개하겠습니다. 워낙 MBC게임에서 오래 생활하다 보니 에피소드만 1박2일로 이야기를 할 수 있지만 시간이 한정적이다 보니 하나만 더 알려드릴게요. 웅진으로 이적해서 '재틀러'라고 불릴 만큼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는 이재호에 대한 이야기를 드리고 싶어요. 이재호가 다른 선수들보다는 늦게 합류했어요.

아침 7시에 학교에 갔다가 돌아오자마자 연습하는 연습벌레였는데요. 그러면서도 팀 막내라고 설거지, 청소, 빨래 등 궂은 일을 다했어요. 저희는 밥을 먼저 먹고 오고 재호는 학교 갔다가 늦으막히 밥을 먹는데 낌새가 이상했어요. 혹시나 뒤늦게 내려갔더니 식당에서 혼자 밥을 먹으면서 재호가 울고 있더라고요. 막내 생활이 너무나 힘들다고 하더라고요. 동료들이 모두 내려와서 재호에게 힘내라며 다독여주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은 최고의 리더십을 자랑하던 이재호도 홀로 눈물 먹은 밥을 먹을 때가 있었답니다.

@YNWAjh님의 질문입니다.
군 입대를 앞두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먼저 군 생활중인 선배들이 따로 조언은 하지 않았는지 궁금하네요.

답변 : 조언이라기 보다는 약을 올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임성진, 정영철, 강구열, 민찬기 등이 제대를 했거나 제대를 앞두고 있는 친구들인데요. 그 선수들이 입대할 때에는 제가 마음 아파했는데 이제는 그들이 제게 군대 이야기를 하면서 "죽을 각오를 하라"고 하더군요. 사람은 입장을 바꿔 놓고 생각을 해봐야 해요.

@dae_mouse님의 질문입니다.
올 4월에 입대한다는 것이 사실인가요?

답변 : 확정되지는 않았습니다. MBC게임 방송국이 문을 닫는다는 이야기가 들릴 때부터 입대 시기를 고민했고요. 입대 신청을 했습니다. 운전병 시험은 합격했고요. 아마도 4~5월에 입대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는데요. 4~5월에 군에 가겠다고 신청하는 분들이 많다더라고요.

@binnnn6002님의 질문입니다.
근황과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요?

답변 : 중학교 3학년 때부터 프로게이머로 데뷔해서 정신 없이 살았고 사실상 은퇴한 이후에는 해설자로 데뷔하기 위해 학원에 다니는 등 쉬는 시간이 거의 없었어요. 최근에 MBC게임이 문을 닫은 뒤에 10년만에 처음으로 마음 편히 한 달을 쉬었습니다. 축구, 볼링, 헬스를 주로 했고 얼마전에 트위터에 공개한 것처럼 산에도 다녀오면서 쉬고 있습니다.

[트윗문답] 서경종 해설 "2년 뒤 e스포츠 더 성장해 있길"

해외 여행을 해보겠다고 계획을 세웠고 구체적으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1년 전에 규현이가 유럽으로 혼자 배낭 여행을 갔다고 하더라고요. 민박에서 지내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하길래 저도 그 코스를 따라갈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2010년 김동현, 염보성, 김태훈과 일본에 다녀온 적이 있는데 그 때 너무나 재미있게 돌아다녀서 이 선수들과 함께 가려고 했는데 스케줄이 잘 맞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혼자서 배낭 여행을 떠나려 합니다.

후회되지 않는 여행이 되기 위해 정말 두꺼운 책을 사서 읽고 있고요. 이제 비행기 티켓 신청만 하면 됩니다. 15~20일 가량 유럽으로 떠날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clara7995님의 질문입니다.
군 제대 후 계획이 가장 궁금합니다. 해설할 때 무지하게 좋아했는데 해설자로 다시 돌아올 계획은 없나요?

답변 : 해설자는 프로게이머 시절부터 너무나 하고 싶었던 직업이었어요. MBC게임 히어로 선수 시절 한승엽 해설 위원이 해설자로 데뷔 신고식을 치르는 날이었는데요. '코치사신기'라는 프로그램에 당시 우리 팀 코치였던 박용운 코치가 출전하기로 되어 있어서 응원하러 갔어요. 생방송이었는데 해설자가 진행을 잘해서 김동준 해설 위원인 줄 알었거든요. 그런데 알고 보니 한승엽 해설 위원의 데뷔 방송이었어요.

그 때 뭔가 느낌이 왔죠. 나도 저 자리에 앉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 이후로 프로게이머 생활을 하다가 은퇴를 결정하고 나서 김철민 캐스터에게 찾아갔어요. 방송을 하고 싶다고 이야기했고 이후로 많은 도움을 받았죠. 같이 호흡도 맞춰보고 방송 아카데미를 추천 받아서 공부도 열심히 했고요.

해설자로 데뷔하고 나서 MBC게임 식구들이 정말 저를 많이 도와주셨는데 지켜드리지 못해 아쉽습니다. 사실 경기 해설은 차분하게 했지만 분위기를 띄우는 일을 못했거든요. 특히 선수 소개할 때 목청이 터져라 외쳐줘야 하는데 그 부분이 약해서 매번 음이탈이 생기고 실수를 연발해도 좋게 봐주셨어요.

그 기억을 다시 살려 내고 싶습니다. 방송국은 사라졌지만 해설자 일은 계속 하고 싶습니다. 자리가 생긴다면 또 다시 도전해보고 싶어요.

@Hjh7083H,. @saebyeool님의 질문입니다.
군대 가기 전에 꼭 하고 싶은 일은?

답변 : 여행입니다. 소홀했던 친구들을 챙기는 일, 주위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일을 해보고 싶습니다. 정신 없이 살면서 인사드리지 못했던 분들을 찾아 뵙고 싶습니다.

@dae_mouse님의 질문입니다.
만약 군에 갔다 온다면 이후의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요. 제대 후에 온게임넷 이외의 게임방송국이 존재한다면 거기에 참여하고 싶으실 생각도 있나요?

답변 : 앞서 설명드린 것처럼 해설자 일을 다시 하고 싶고요. 게임 방송국이 있다면 당연히 참여하고 싶습니다.

@sjh2788님의 질문입니다.
온게임넷 '더 테스터'에서 본 것 같은데 요즘 안 나오는 이유는?

답변 : 친한 작가 분이 1~2회 정도 출연을 해달라고 부탁을 하셔서 나갔던 것입니다. 입대 신청을 해놓은 상황에서 고정 출연을 약속하면 거짓말을 하는 것이잖아요. 그래서 한 번만 출연하겠다고 이야기를 드리고 출연한 것입니다. 특이한 게임 정보 프로그램이어서 한 번의 녹화만으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자리였습니다.

@LimSuRa(임수라 전 MBC게임 히어로 스페셜포스 팀 코치)님의 질문입니다.
10년 뒤 서경종 해설위원은 어떤 모습일까요?

답변 : 임수라 코치님이시군요. 반갑습니다. 10년 뒤면 제가 36세입니다. 아마도 결혼을 했겠죠? 아이도 있겠죠? 그리고 어느 정도 직장에서도 자리를 잡았을 것입니다. 일할 때는 최선을 다해서, 가정을 위할 때에도 최선을 다해서 살고 있지 않을까요. 돈을 많이 버는 것에는 연연하지 않습니다. 평범하게 살지만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습니다.

@sjh2788님의 질문입니다.
공군 에이스에 입대할 수도 있는데 해설자의 길을 택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답변 : 해설자가 정말 하고 싶었습니다. 방송에 대한 자신감은 없었지만 제가 10년 가까이 즐겼고 전문적으로 연구했던 게임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려드리고 싶었거든요. 한 때 민찬기와 함께 공군에 가려고 구상을 했던 적도 있어요. 그런데 저는 공군에 가면 민폐만 끼칠 것 같았어요. 출전 기회도 얻지 못하고 오히려 실력이 퇴보해서 전역만 하는 좋지 않은 사례를 남길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민찬기만 지원을 했죠. 얼마 뒤에 군에 가야하는 입장에서 돌이켜 생각하면 '잉여'로 남더라도 병역을 마쳤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 생각하긴 하지만 그래도 해설자로 여러분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는 것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트윗문답] 서경종 해설 "2년 뒤 e스포츠 더 성장해 있길"

@0707J님의 질문입니다.
다시 선수 생활을 할 생각은 없는지 궁금합니다. 스타크래프트가 아니더라도 스타크래프트2나 리그오브레전드 쪽으로 도전할 생각은 없나요?

답변 : e스포츠 업계의 많은 직업이 있습니다. 저는 그 가운데 선수와 해설자라는 직업을 경험했죠. 군에 다녀오고 나서 여건이 된다면 다른 종목의 선수로도 뛰고 싶은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스타크래프트에서는 크게 빛을 보지 못했지만 스타크래프트2로 전향해서 빛을 본 임재덕 선수처럼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습니다.

@AReum1106, @0404thesilver님의 질문입니다.
요새 산에 다녀온 것 같던데 자주 산에 가시나요?

답변 : 프로게이머 시절에는 게임단 워크숍이 아니면 절대로 산에 가지 않습니다. 등산은 싫어합니다. 얼마나 산을 싫어하냐면 게임단 워크숍에서 등산 코스가 잡히면 빠질 수는 없으니까 올라가긴 합니다. 꼴찌로 가다가 잠시 쉬는 척하면서 동료들을 올려 보내고 다시 내려옵니다. 그래서 정상에서 찍은 단체 사진에 저는 거의 없습니다.

이번에는 수락산에 다녀왔는데 끝까지 다녀왔습니다. 규현이와 김은호라는 친구가 동행했는데요. 규현이야 다 아실테고 김은호라는 친구는 권투를 좋아하는 대학교 졸업반 학생입니다. 얼마 뒤에 입대하거든요. 입대 전 등반이라 함께 완주했습니다. 정상에 선 기분이 정말 좋더라고요. 이 맛에 등산을 한다는 생각을 했어요.

등산하고 단체 사진을 휴대 전화로 촬영하고 나서 규현이가 트위터에 '수락산 정상에서'라고 사진을 올렸어요. 천천히 내려오고 있는데 슈퍼주니어의 팬들이 산까지 올라오였더라고요. 시작 지점에서 1/3쯤 되는 곳에서 슈퍼주니어 팬들을 만났어요. 어떻게 오셨냐고 했더니 트위터에 사진 올리신 것을 보고 급하게 쫓아왔다고 하더라고요. 주차장에서 만났어도 놀라웠을텐데 불과 30분 만에 수락산의 1/3까지 올라오신 것을 보면서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HaNe_Dreamer님의 질문입니다.
해설자들 가운데 가장 잘생겼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롤모델로 삼고 있는 해설자가 있다면?

답변 : 잘생긴 사람과 롤모델이 겹칩니다. 한승엽, 김정민 해설 위원이 외모나 실력면에서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제가 언젠가는 함께 해설을 해보고 싶기 때문입니다. 특히 한승엽 선배의 경우 저와 비슷하게 프로게이머로서는 빛을 보지 못했지만 해설자로서는 둘 다 최고에 올라서자고 약속한 적이 있습니다.

병역을 이행하고 있는 한승엽 해설 위원과 주말에 축구를 즐기면서 자주 만나는데요. 걱정이 많더라고요. 돌아갈 곳이 없기 때문이지요.

@mokkoji_님의 질문입니다.
서경종이 선호하는 여성상은?

답변 : 자기 일을 하면서도 가정에 충실한 여성을 원합니다. 아름답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저도 남자라서 시기심이 있거든요. 다른 남자의 눈에 한 번에 들면 제가 질투할 것 같아요. 맞벌이를 할 수 있고, 직장에서 인정받으면서 아이도 잘 키워주는 분이면 언제든 제가 대시합니다. 그런데 제가 원더우먼을 원하는 건 아니죠? 이런 분 분명히 계시죠?

@by_krystal님의 질문입니다.
요즘 좋아하는 걸그룹은? 이상형과 가장 가까운 걸그룹 멤버도 궁금합니다.

답변 : MBC게임 히어로 안에서 고석현이 고PD라고 불렸는데요. 이 그룹이 뜬다고 고석현이 지명하면 다 에이스로 떴어요.정말 대단한 예지력을 갖고 있었죠. 고석현이 에이핑크에 대해서는 평가가 좋지 않던데 저는 에이핑그를 좋아합니다. 군에 가기 전에 사인을 받고 싶기도 해요.

@Chunginho(정인호 MBC게임 해설 위원)님의 질문입니다.
서경종이 왜 귀엽고 이쁘고 깜찍하기까지 한 소녀들에게 인기가 많은 건지 궁금합니다.

답변 : 정인호 선배가 원하는 답을 모르겠네요. 저만의 매력이 따로 있는 것 같은데 남자들은 잘 모르는 것 같아요. 여성 분들에게 물어보시지요.

@with_DoNa님의 질문입니다.
프로게이머들이 운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되나요? 휴일은 얼마나 있나요? 일요일에는 외출을 할 수 있나요?

답변 : 운동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집니다. 보통 때에는 피트니스 센터에서 근육 운동을 하기도 하고요. 다른 팀과 축구 시합이 잡힐 때도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프로게이머에게 가장 중요한 운동은 스트레칭이라고 봐요. 격렬한 운동은 아니지만 스트레칭을 게을리 할 경우 손목, 팔, 허리 등을 다칠 수 있습니다. 저도 피트니스 센터에서 스트레칭을 꾸준히 해주니까 손목이나 허리 등이 나아지더라고요.

휴일은 보통 경기 다음 날입니다. 경기가 연달아 있으면 휴일이 없지만 1주일에 한 경기 있을 때에는 경기를 마친 다음 날 쉽니다. 그 때 정말 잘 쉬어줘야 합니다. 만약 술을 과하게 마신다거나 하루 종일 잠만 자면 리듬이 깨지면서 1주일 내내 힘듭니다.

요즘 저는 8게임단에 소속된 MBC게임 히어로 출신 선수들과 가끔 보는데요. 그 선수들이 휴일일 때 커피 한 잔 하고 영화 한 편 보고 저녁을 먹은 뒤에 헤어집니다.

@eun1227님의 질문입니다.
지금 현재 선수 활동을 하고 있지 않은 전 MBC게임 히어로 선수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 군 제대 후에도 이스포츠 관련 일을 하실 계획인가요?

답변 : 민찬기는 연예인으로 데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쟁쟁한 스타들이 속해 있는 기획사로부터 콜을 받았고요. 연기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박지호 코치님은 아프리카에서 개인방송을 하고 있죠. 저도 몇 번 봤는데 망가지는 방송을 하시더라고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몰라도 그게 박 코치님의 원래 캐릭터입니다. 부담 갖지 마세요. 정영철은 전역이 얼마 남지 않았고 강구열은 제대해서 취직했습니다. 문준희 선배도 제대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들었습니다.

@jyjsongforme님의 질문입니다.
프로게이머 시절을 돌아본다면 어땠나요? 프로게이머를 꿈꾸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을 해준다면?

답변 : 프로게이머는 성적을 잘 내면 평생이 보장됩니다. 선수로 유명세를 타면 방송에서 해설자를 할 수 있고-물론 저는 예외입니다만-팀에서는 코치, 감독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독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김태훈 선수와 같은 길을 걷길 바랍니다. 게임에 소질이 있다고 생각하면, 일단 고등학교 때까지는 공부를 열심히 해서 대학에 진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나서 프로게이머에 도전하고 3~4년 죽어라 도전해보고 성공하면 탄탄대로를 걷는 것이고 그렇지 못했다고 해도 돌아갈 곳이 있어서 학업에 열중하면 되는 인생이 최고의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16살 때부터 프로게이머를 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아쉬웠던 점이 많이 배우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눈치, 코치로 따라오긴 했지만 정규 교육을 탄탄히 받는 것이 실패했을 경우에 대비한 최선이 아닐까요?

@SUYEONN_N님의 질문입니다.
서경종이 좋아하는 영화 장르는? 최근에 본 영화는 무엇인가요?

답변 : 얼마 전'리얼스틸'이라는 영화를 봤는데요.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대전 격투 게임을 보는 것 같으면서 아버지와 아들의 가족애가 담겨져 있더라고요. 감동을 줄 수 있는 스토리가 탄탄하면서 비주얼도 좋은 영화를 선호합니다.

우리 영화도 매우 좋아합니다. 최근에는 '하울링'이라는 영화를 봤는데요. 송강호, 신하균등 연기파 배우들의 영화를 선호합니다. 뭔가 기대감을 주거든요.

[트윗문답] 서경종 해설 "2년 뒤 e스포츠 더 성장해 있길"

@vouloiryw님의 질문입니다.
8게임단에 가 있는 MBC게임 히어로 출신 선수들에게 관심이 많을 것 같습니다.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답변 :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휴일에 자주 만납니다.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경기에서 보였던 장단점 등을 주로 이야기합니다. 요즘은 해설을 하지 않기에 시청자의 입장에서 프로리그를 보고 있는데요. 8게임단의 경기는 시작부터 끝까지 다 봅니다. 방송에서 보이는 모습들을 보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대강 느껴지거든요. 염보성, 김재훈, 박수범, 하재상, 김민규까지 모두 다 잘했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염보성이 모범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와 함께 선수 생활을 할 때 보성이는 정말 넘기 어려운 신급 존재였거든요. 이번 시즌1에서는 부진했지만 곧 살아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drave13님의 질문입니다.
서경종의 현재 스타크래프트 실력은? 스타크래프트2나 리그오브레전드를 한다면 실력은 어느 정도인가요?

답변 : 이제는 실력을 이야기하기가 민망합니다. 꾸준히 플레이하기는 합니다만 아마추어로서 즐기는 입장이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은퇴할 때와의 실력은 비슷합니다. 최근의 트렌드를 따라하지는 못하고 반응 속도가 늦긴 하지만 어지간한 아마추어들에게는 지지 않습니다.

스타크래프트2도 어느 정도 해봤습니다. 고석현이 드래프트에서 탈락하고 나서 스타크래프트2를 준비할 때 제가 살고 있는 집에서 동거를 했거든요. 그래서 둘이 함께 연구를 했죠.

센스가 좋은 선수이다 보니 금세 적응해서 예선까지 통과했습니다. LOL은 그렇게 많이 해보지는 않았습니다. TV로 보면서 배우고 있는데요. 군에 가기 전에 여러 가지 일을 처리하려면 LOL에 발을 깊이 담그면 안될 것 같아서 조금은 멀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SS_Monologuer님의 질문입니다.
인맥을 넓히는 방법을 알려 주십시오. 만약에 뮤탈리스크 뭉치기에 저작권료를 물린다면 얼마 정도를 생각하고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답변 : 사람을 만날 때 인맥을 넓혀야 겠다는 생각으로 만나지 않는 것이 비법입니다. 만난 연예인 중에서 친해지지 않은 사람도 많습니다. 형준씨처럼 말이죠. 서로 좋아하는 분야가 있다면 쉽게 친해지겠지만 인위적으로 만드는 것보다는 이야기를 나눠가면서 공감대를 서서히 만들어가고 서로에게 사소한 일이라도 생기면 바로바로 연락해서 칭찬, 위로, 응원 등을 해주다 보면 친구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친구의 친구들을 알게 되고 그들과도 친분을 쌓으면 인맥이 됩니다. 한 명과 마음을 터놓고 만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뮤탈리스크 뭉치기에 대한 저작권료에 대해 누가 물어보더라고요. 한 게임당 1원씩만 받아도 엄청나지 않을까요? 방송 경기는 2원, 일반 경기는 1원씩만 받아도 엄청난 돈이 되겠네요. 농담이고요. 제가 발견했다고는 하지만 제가 많이 못 보여드려서 죄송하고요. 저그 선수들이 뮤탈리스크 뭉치기를 통해 승승장구하길 바랍니다.

@_910723님의 질문입니다.
서경종 해설 위원이 보고 싶을 땐 이제 어디서 봐야 하나요?

답변 : 도시락을 싸들고 면회 오시면 됩니다. 웃으면서 반갑게 뛰어 나갑니다. 면회를 자주 오시는 팬이라면 군인의 신분이지만 제가 사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당분간은 해설을 할 수도 없고 방송도 못하니까 약속을 다른 곳에서 뵐 수 있다고 약속을 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제가 속한 FC MEN이라는 축구 팀이 있는데요. 홈페이지에 공식 일정이 나와 있습니다. 그걸 참조하시면 군에 가기 전 서경종을 보실 수 있습니다.

@kim03107님의 질문입니다.
MBC게임에서 일하셨던 임성춘, 정인호 해설 위원은 어떻게 지내시는지 궁금합니다.

답변 : 두 분 다 방송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복귀 계획을 짜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아직 공개할 수는 없지만 조만간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eunsu111님의 질문입니다.
서경종 해설 위원이 생각하는 라이벌 해설자는 누구인가요?

답변 : 제가 일하던 방송국이 문을 닫어서 뭐라 이야기를 하긴 그렇지만 저그 출신 해설 위원인 박태민 선배를 라이벌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그 출신이기도 하고 해설하는 스타일이 매우 꼼꼼하더라고요. 정말 프로브 한 기, 드론 한 기, SCV 한 기에 따라 작전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모두 알고 계세요. 현역 때 갖고 있던 스타일을 그대로 해설에 반영하는 모습을 보고 해설을 잘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SK텔레콤과 함께하는 e스포츠 세상(www.sktelecom.com)

*기사 내용 일부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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