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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플래닛] KT 황병영 "7전제로 바뀌었으면"

[SK플래닛] KT 황병영 "7전제로 바뀌었으면"
만약 이번 시즌이 7전제로 펼쳐졌다면 황병영은 더 많이 출전해 이전과 다른 모습으로 팬들에게 다가갔을 지도 모른다. 같은 팀 이영호가 "5전제로 전환되면서 가장 큰 피해를 본 선수가 황병영"이라고 말할 정도로 황병영은 비시즌 동안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노준규와 혈투 끝에 첫 승을 거두고 난 뒤 황병영의 표정은 좋지만은 않았다. 오랜만에 출전 기회를 얻었기 때문에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었을 테지만 생각만큼 쉽지 않았던 것. 아쉬운 표정이 가득했던 황병영과 첫 승 인터뷰를 정리했다.

Q 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기분이 어떤가.
A 늦게나마 1승을 따내게 돼 기분이 좋긴 하지만 아쉬운 부분도 많다. 팀에서 기회를 줬는데 그것을 잘 잡지 못했던 것 같다. 과거는 잊고 지금부터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뿐이다.

Q 비시즌 동안 많이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A 예전보다 경기력이나 자신감이 괜찮아졌다는 느낌은 있었다. 그러나 방송 경기에 자주 출전하지 못하다 보니 감이 떨어졌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도 어쨌건 프로는 방송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하지 않나. (이)영호의 이야기에 힘은 나지만 방송 경기 실력은 초보라고 생각이 들기 때문에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Q 5전제로 전환되고 난 뒤 아쉬움이 컸을 것 같은데.
A 정말 아쉬웠다. 5전제라고 발표가 나고 난 뒤 제발 7전제로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계속 기다렸는데 생각보다 쉽게 바뀌지 않더라. 그래도 언젠가는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해고 연습에 매진했다.

Q 재경기를 했다. 긴장이 더 많이 됐을 것 같은데.
A 처음에 부스에서 나왔을 때는 패닉이었다. 이제 큰일나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코칭 스태프와 선수들이 내가 무슨 말을 하기도 전에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줬다. 그래서 다시 자신감을 되찾고 긴장하지 않고 경기에 임했다.

Q 오늘 경기력이 완벽하지는 않았다.
A 경기가 유리해 지고 나니 빨리 끝내야 한다는 조급함이 생겼다. 그래서 병력을 추스르지 못하고 막 싸워 경기가 질질 끌렸던 것 같다. 오늘 경기력은 많이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항상 아쉬웠지만 오늘은 특히 더 아쉬웠다. 게임을 하면서 유리할 때 이기는 법을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

Q 포스트시즌에 가게 되면 7전제가 되지 않나.
A 물론 기회를 얻게 된다면 최선을 다하겠지만 팀이 이기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욕심을 부리지는 않을 생각이다.

Q 남은 경기 각오를 밝혀달라.
A 우리 팀이 다 이길 수 있는 팀이기 때문에 내가 출전해 1위 확정을 시키고 싶은 욕심은 있다. 출전 기회를 계속 얻어 포스트시즌 전 경기력을 최대한 끌어 올리기 위해 노력하겠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최근 감독님께서 추천해 주셔서 심리 치료를 받고 있다. 그 부분이 많은 도움을 받고 있는데 오늘 경기에서 긴장을 많이 하지 않는 것을 느껴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뒤에서 계속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김윤환 코치님과 (이)영호, (박)성균이에게도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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