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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플래닛] CJ 김정우 "응어리가 풀린 듯한 느낌"

◇삼성전자를 3대0으로 완파하는 데 기여한 CJ 신상문(왼쪽)과 김정우.

CJ 엔투스는 지난 2라운드에서 2승5패로 저조한 성적을 냈다. 3라운드 첫 경기에서도 패하면서 5할 승률도 무너졌기 때문에 CJ 선수들은 심적으로 위축될 정도로 부담이 컸다. 특히 김정우는 이번 시즌 복귀 이후 처음으로 3연패를 당하면서 마음 속에 응어리가 질 정도였다고 털어 놓았다.

김정우는 "지난 8게임단과의 경기에서 팬들에게 감사하는 의미로 '기역시옷' 세리머니를 펼쳤는데 섬다운한 것이라며 오해가 많아 더욱 힘들었다"며 "'코미디 빅리그'라는 개그 프로그램에 나온 손동작이라는 점을 해명하고 싶다"고 밝혔다.

Q 1위 삼성전자를 가볍게 제쳤다.
A 신상문=처음으로 우리 팀의 마스코트인 원스터가 와서 3대0으로 이겼다고 생각한다. 우리 팀 분위기를 잘 살려줬고 앞으로도 좋은 결과를 같이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
A 김정우=요즘 주춤했다. 팀이나 나나 질만큼 졌다. 이제 올라갈 시기라고 생각한다. 오늘 1위인 삼성전자를 이겨서 기쁘고 오늘을 기점으로 1위를 탈환하도록 하겠다. 자력으로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인 것은 알지만 그래도 열심히 노력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

Q 레이스의 장인이라는 이야기를 들을 만한 경기였다.
A 신상문=레이스를 쓰다 보면 SCV를 사냥하다가 골리앗에게 잡힐 경우가 있다. 그렇지만 오늘은 레이스 4기를 계속 유지했다. 조기석이 스캔을 늦게 달기도 했고 오늘 따라 컨트롤이 잘 되면서 내가 봐도 장인의 향기가 풍기더라.

Q 레이스를 자주 쓰는 이유는.
A 신상문=레이스로 상대 선수의 신경을 쓰이게 만들면서 경기를 풀어가가는 편이 편하다.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다. 또 공중 유닛의 특성상 상대 선수의 체제를 보면서 플레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저그가 테란 상대로 뮤탈리스크를 쓰는 이유와 같다.

Q 4연승을 하고 있다.
A 신상문=열심히 하다 보니까 성적이 나오는 것 같다. 운대가 찾아온 것 같다. 노력하는 자에게 운이 따른다는 말을 믿는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최대한 컨디션을 유지하겠다.

Q 과거 스파키즈 때도 그랬고 포스트 시즌 즈음에 강하다.
A 신상문=그런 기운도 조금 더해진 것 같다. 사람들이 나에게 기적이라는 별명을 붙여줬던 것처럼 기대감이 커지면 거기에 부응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더욱 열심히 하게 된다. 부담감이 크기도 하지만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신상문이 되겠다.

Q 박대호와 경기했다.
A 김정우=2대0으로 이기고 있었기에 송병구 선배가 나올 것이라 예상했는데 박대호가 나왔다. 이미 준비한 카드인 것 같다는 생각을 했고 나도 박대호의 공격성에 대해 나름대로 준비를 많이 했다. 안전하게 플레하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Q 박대호 상대로 준비한 전략이 있나.
A 김정우=특별한 것은 없다. 안전하게 플레이하면서 막고 나면 이길 수 있다는 생각으로 경기했다.

Q 김정우도 공격적이다.
A 김정우=요즘 트렌드가 많이 바뀌었다. 저그가 공격 일변도로 플레이하다 보면 구멍이 생길 때가 많다. 동료들이 수비에 집중하라고 조언을 해줘서 참고했다.

Q 승리를 예감한 시점은.
A 김정우=박대호가 자신의 스타일을 고수한 것 자체가 나에게 승리 요소였다. 정찰을 시도한 저글링이 잡힌 뒤에 테란의 병력이 언덕 위로 올라올 것이라 생각했는데 머린 3기만 앞쪽으로 빠져 나오더라. 그래서 저글링으로 한 차례 잡아내면서 병력 숫자를 줄인 것이 주효했다. 더 많은 머린을 잡으려 했지만 실패했는데 체제를 예감할 수 있었기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본다.

Q 3연패중이었다.
A 김정우=복귀 이후 최다 연패였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경기들이 많아서 심적 동요도 일어났다. 그래도 경기 이기고 나니까 응어리 진 것이 모두 날아간 것 같다.

Q 팀이 8승8패다.
A 김정우=우리가 할 수 있는 데까지 승수를 쌓겠다. 자력으로는 1위에 올라가기 어렵겠지만 최소한 포스트 시즌 진출까지는 노력할 생각이다.

Q 원스터에 대한 생각은.
A 신상문=원스터가 현장에 처음 나온 날이어서 어색해 하더라. 아직 경기장 분위기에 적응을 못한 것 같았다. 차차 적응하면 나와 멋진 호흡을 보여줄 것이라 생각한다.
A 김정우=다른 팀의 벙키나 인형 이영호 등의 마스코트처럼 우리 팀도 마스코트가 생겨서 분위기를 띄울 것 같다. 세리머니도 같이하면서 현장을 찾은 팬들에게 재미를 드리고 싶다.

Q 하고 싶은 말은.
A 김정우=해명하고 싶은 일이 있다. 지난 8게임단과의 경기에서 이제동 선수를 꺾고 나서 세리머니를 했는데, 섬다운했다며 비난을 퍼부으시더라. 그럴 의도는 전혀 없었다. '코미디 빅리그'라는 개그 프로그램에서 손짓으로 기역과 시옷을 만들면서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뜻으로 나온 것을 따라했다. 그런데 좋지 않게 봐주셔서 마음이 아팠다. 억울했다. '코미디 빅리그'가 팬들에게 더욱 알려졌으면 좋겠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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