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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이 마약이면 프로게이머는 중독자인가?

게임이 마약이면 프로게이머는 중독자인가?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불똥이 프로게이머들에게도 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최근에 보여지고 있는 게임에 대한 인식은 만악의 근원이다. 여성가족부가 게임이 청소년에게 미치는 부정적인 요소를 줄이기 위해 밤 12시부터 새벽 6시까지 청소년이 이용할 수 있는 게임물을 정지시키는 '셧다운제'를 적용하겠다고 나섰고 6일 김황식 국무총리가 내놓은 학교 폭력 근절을 위한 종합 대책에는 게임을 시작한 지 2시간이 경과하면 자동으로 종료하는 '쿨링오프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한 일간지는 기획기사를 통해 게임을 정신적인 마약이라 규정하면서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한 켠에서는 수출 산업의 선봉으로, 한류를 이끄는 콘텐츠라고 칭찬하면서도 최근에는 부정적인 사건사고들과 게임을 결부시켜 사회 문제의 요인으로 지목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와 여성가족부, 교육과학부 등이 게임을 청소년들에게 유해한 매체라고 지목하고 정신적인 마약으로 표현하고 있고 일부 매체에서는 게임을 돈벌이를 위해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유혹하는 온갖 편의 시설을 갖춰 놓은 범죄의 온상으로 표현하면서 폄훼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게임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프로게이머의 경우 전형적인 중독자라고 지칭하고 있다.

게임이 마약이면 프로게이머는 중독자인가?

프로게이머의 뇌 구조와 일반적으로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의 뇌 작동 구조는 다르다는 논문은 프로게이머와 중독자를 명확히 구분하고 있다.

2010년 4월16일 대한신경정신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중앙대학교 정신과 한덕현 박사는 프로게이머가 게임을 할 때와 일반인, 게임 중독자가 게임을 할 때 사용되는 뇌의 움직임이 다르다고 발표했다. 이 논문에서 한 박사는 "프로게이머가 게임을 할 때에는 전두회랑이 빛을 발하는데 이 곳은 감각 기관을 통해 전달되는 정보를 수집하고 판단해서 행동으로 옮기는 곳으로, 충동을 억제하고 행동을 통제하는 컨트롤 타워가 발달한 직군"이라 밝혔다.

반면 게임 중독자들은 강한 자극을 느끼는 부분인 조가비핵 부위가 빛나면서 프로게이머와 게임 중독자의 뇌 발달 구조는 완벽히 다르다고 덧붙였다.

e스포츠 업계 또한 프로게이머를 게임 중독자로 보는 시선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스포츠 종목화를 추구하고 있는 e스포츠 업계는 프로게이머야말로 게임을 직업으로 선택한 사람들인 만큼 사회적으로 비난 받을 대상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프로게이머들의 경우 대기업이 운영하는 프로게임단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고 감독이나 코치 등 지도자들의 휘하에서 체계적으로 게임을 하는 직업인이다. 프로게이머에게는 연봉이 지급되고 숙소와 연습실 등 별도의 환경이 주어지며 건강 관리를 위해 체력을 단련할 수 있도록 관리되고 있다. 복지가 잘 갖춰진 직장에 다니는 직장인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한국e스포츠협회 관계자는 "프로게이머는 하나의 직업군으로 봐야 한다. 공정한 경쟁과 시스템을 통해 기량을 겨루고 연봉을 받는 스포츠 선수로 키우기 위해 협회나 기업, 유관 부서가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중독이나 부정적 영향 등 게임이 갖고 있는 인식을 줄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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