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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플래닛] 송병구-신노열 "(이)제동아, 우리도 좀 봐줘"

한때 5위까지 내려갔던 삼성전자가 어느새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그동안 다른 팀들에 비해 유독 경기수가 적었던 삼성전자는 본격적으로 경기가 시작되자 곧바로 3연승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특히 프로토스 라인이 살아나기 시작하며 팀 승수 60%를 담당하는 등 팀을 먹여 살리고 있다.

8게임단을 상대로 3대0 완승을 이끈 삼성전자 송병구와 신노열은 "우리 팀이 언제 이렇게 잘했나 싶다"며 놀라워했다. 신노열은 예전에 같은 팀이었던 전태양에게 초반 전략을 사용해 미안하다며 "다 먹고 살기 위해 그런 것이니 이해해 달라"고 말해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Q 두 선수 모두 오랜만에 이긴 것 같다.
A 송병구=팀이 경기수가 적었고 설 연휴도 있었기 때문에 오랜만에 경기하는 느낌이 강하더라. 다행이 꺼려하는 종족전이 나오지 않았고 빌드도 잘 먹혔기 때문에 게임이 잘 풀렸던 것 같다.
신노열=오랜만에 경기를 했고 오랜만에 승리하기도 했다(웃음). 팀도 3대0으로 깔끔하게 이긴 것 같아 더 기분이 좋다.

Q 팀이 한때 5위까지 내려갔는데.
A 송병구=계속 경기수가 적어 다른 팀 경기 결과에 따라서 순위가 계속 바뀌더라. 하지만 우리가 만든 순위가 아니었기 때문에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잘하면 계속 연승하지 않겠나.

Q 초반에 2연승을 내달리다 갑자기 패가 쌓였다.
A 신노열=나는 왜 처음에만 잘하나 싶더라. 게다가 초반 버프도 너무나 짧게 끝이 난 것 같아 아쉽다. 내가 패해서 어쩔 수 없었던 것 같다. 그래도 저그전에서만 패했기 때문에 아쉬웠을 뿐 좌절하거나 실의에 빠져있지는 않았다.

Q 어떤 종족전을 피하고 싶었나.
A 송병구=프로토스전도 물론 싫지만 최근 '제이드'에 자주 나왔기 때문에 테란전 위주로 경기를 해 저그전이 잘 풀리지 않더라. 그래서 저그전은 웬만하면 피하고 싶었다. 프로토스전은 준비한 빌드가 있었기 때문에 자신 있었다.

Q 이제동을 만나기 싫었던 것은 아닌가.
A 송병구=솔직히 만나고 싶지는 않다(웃음). 그런데 얼마 전 웅진과 경기를 보면서 좀 억울했다. 항상 그런 경기를 다른 팀과 할 때만 보여주고 우리 팀과 할 때는 전성기 실력이 나오더라. 그런 게임을 보면 재미는 있지만 우리 팀 특히 나랑 할 때만 잘하는 것 같다. 우리도 좀 봐주면서 했으면 좋겠다.
신노열=나에게도 그런 실수를 해달라. 나만 만나면 잘하는 것 같다(웃음).

Q 만약 입구가 막혀 병력이 제대로 합류되지 못하면 어떻게 될 것 같나.
A 송병구=입구 지역이 막히면 큰일이다(웃음). 프로토스 병력은 본진에서 나오지 않나(웃음). 그 경기를 보며 신재욱 선수가 안쓰러웠다. 정말 열심히 했을 텐데….신재욱 선수와 우리 아버지가 아는 사이이기 때문에 잘됐으면 했는데 아쉽다. 그 경기를 계기로 더 발전하기 바란다.

Q 한때 같은 팀에 있었던 전태양과 맞붙었다.
A 신노열=위메이드 때 한솥밥을 먹었던 선수와 처음 만났고 (전)태양이가 나올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에 당황했다. 하지만 왠지 나를 잘 아는 전태양이라 통할 것이라는 생각도 들더라. 원래 운영형 경기를 좋아하는 내가 올인을 준비했을 것이라 생각하지 않을 것 같았다.

Q 오랜만에 다크템플러 전략을 사용했다.
A 송병구=SK텔레콤 프로토스를 보면서 빌드를 많이 배우는데 (도)재욱이가 프로토스전에서 다크템플러를 자주 쓰길래 ‘요즘 대세는 다크템플러구나’라고 생각해 한번 써봤다.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웃음).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송병구=오늘 끝나고 팀 성적을 봤는데 이렇게 잘나간 적이 있나 싶더라. 예전에는 항상 2라운드까지는 잘했다가 후반에 무너졌는데 이번 리그는 3라운드라서 2라운드가 마무리 되고 있는데 벌써 중반이다(웃음). 나를
신노열=(전)태양이에게 말도 안 되는 빌드를 해 미안하다. 하지만 나도 먹고 살기 위한 것이었다. 출전 기회도 없고 계속 패해 정말 힘들었다. 이적생들끼리 만나면 기대하기도 했을 텐데 짧게 경기가 끝난 것 같아 (전)태양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 이상하게 같은 팀 동료를 만나면 올인을 하는 것 같다(웃음).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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