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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R 결산] 8게임단 "염보성과 김재훈이 분발해야"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시즌1에서 가장 주목을 받았던 팀은 8게임단이다. 지난 시즌 게임단 운영을 포기한 화승과 MBC게임, 위메이드에서 프로리그 성적이 가장 좋은 상위 6명을 보호 선수로 지정하고 한국e스포츠협회가 위탁 운영을 맡기로 결정하면서 새롭게 구성된 8게임단은 선수들의 면면만 봤을 때 '드림팀'이라 불렸다. 화승 이제동과 박준오, 위메이드 전태양, MBC게임 염보성, 김재훈, 박수범으로 구성된 8게임단은 당장 우승에 도전해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뚜껑을 열고 난 뒤 1라운드를 치르고 난 성적은 2승5패로 8위다. 공군 에이스보다도 낮은 성적을 낸 것.

8게임단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낸 이유는 테란 염보성과 프로토스 김재훈의 부진 탓이다. 염보성과 김재훈의 1라운드 성적은 1승5패와 1승4패. 출전 기회는 확실히 보장을 받았지만 승보다 패가 많아지면서 8게임단의 패배와 직결됐다.


염보성과 김재훈이 저조한 성적을 낸 속내를 들여다 보면 엔트리의 실패가 원인으로 풀이된다. MBC게임 시절 저그전과 테란전에 강점을 보였던 염보성은 1라운드에서 프로토스만 연거푸 만났다. 6번의 경기 가운데 다른 종족전은 한 번도 없을 정도로 스나이핑을 당한 것. 이 가운데 KT 김대엽에게 유일하게 승리를 거뒀을 뿐 정윤종, 김유진, 허영무, 진영화, 백동준에게 모두 패했다. 이 정도면 프로토스 트라우마가 생겨도 무리가 아니다.

김재훈은 어쩌다 보니 '논개' 역할을 맡았다. 상대 팀의 에이스를 연속해서 만나면서 승운이 따르지 않은 것. SK텔레콤 김택용, KT 이영호, 웅진 김명운을 만나 승수를 올리지 못했고 임태규와의 경기에서는 전략적인 플레이에 손도 쓰지 못하고 무너졌다. 그나마 STX전에서 신대근을 꺾으면서 시즌 첫 승을 따낸 것이 위안이라면 위안이다.

8게임단의 주전 선수들이 스나이핑을 당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나설만한 선수가 뻔하기 때문. 5전제로 치러지긴 하지만 선수들마다 선호하는 맵이 있고 종족의 유불리가 있다 보니 두 가지 변수를 제외하고 나면 맞춤 대응이 가능하다.

상황이 이러하지만 8게임단이 위안거리만 찾고 있을 수 있는 처지는 아니다. 당장 2, 3라운드에서 성적을 끌어 올리면서 인수 기업 발굴에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 시즌에 들어가기 전 8게임단의 행보를 마냥 낙관적으로만 볼 수 없다는 지적이 들어맞는 상황이다.

8게임단 주훈 감독은 "6명의 주전을 제외하고 더 이상 가용할 자원이 없는 상황이지만 우리가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2라운드부터는 달라진 모습으로 경기에 나설테니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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