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프로리그 정규 시즌 200승을 달성한 소감은.
A 아홉 수에 걸리지 않고 200승을 달성해서 기쁘다. 개인적이 기록인 200승보다는 팀의 1승이 더욱 소중하고 기쁘다. KT가 상위권에 진출하는 데 밑거름이 마련된 것 같다. 내가 할 일은 나올 때마다 1승씩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Q 이재호의 전진 배럭을 빠르게 알아차렸다.
A 경기에 들어갔는데 긴장해서 1시쪽으로 SCV를 보낼 뻔 했다. 연습을 할 때 황병영 선수에게 이와 같은 전략을 많이 당해서 6시 지역을 반드시 지나쳐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가로로 정찰을 보내려고 했는데 습관처럼 1시로 보냈다가 갑자기 황병영의 전략이 생각나서 가로 방향으로 수정했다.
Q 내일 휴일이라고 했는데 어떻게 보낼 예정인가.
A 크리스마스라서 좋기는 하지만 솔로 신세다. 그래도 팀이 이겨서 휴식을 받게 되어 기쁘다. 날씨나 기후 변화, 세상의 변동에 대해 감흥을 갖지 않는 스타일인데 어제 눈이 오는 장면을 보면서 울컥했다. 그나마 경기에 이겨서 위안이 된다. 내일 숙소에서 동료들과 함께 보낼 예정이다.
Q 동료들 중 누구와 함께 할 것 같은가.
A 고강민과 황병영 선수는 아무 곳에도 보내지 않겠다. 배신하고 도망갈 생각하지 마라. 꼭 함께 하겠다(웃음).
Q 받고 싶은 크리스마스 선물은 없나.
A 굳이 정하고 싶지는 않다. 산타할아버지가 알아서 좋은 선물을 주셨으면 한다.
Q 백혈병 투병 중인 백현엽 어린이가 일일 선수를 했다.
A 너무나 착하고 밝은 친구라 병마를 이겨낼 것이라 생각한다. 이겨내길 바란다. 오늘 벤치에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내가 이기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백현엽 어린이에게 병마를 이겨낼 수 있는 꿈과 희망을 줘야겠다고 생각했다.
Q e스포츠 대상을 받을 것 같은가.
A 꼭 받았으면 좋겠다. 올 해 못받는다면 내년에라도 꼭 받겠다. 남을 탓하지 않겠다.
Q 하고 하고 싶은 말은.
A 200승을 달성하는 과정이 꽤나 오래 걸렸다. 팬들에게 죄송하다. 지난 시즌 팔 부상이 아니었더라면 더 빨리, 일찍, 지난 시즌 중에 달성할 수 있었다고생각한다. 그래도 올 시즌 초반부에 달성했는데 팬들이 함께 기뻐해셔서 좋았다. 다음에 300승을 달성할 때에는 290승부터 초스피드로 날아가겠다. 팬 여러분 모두 크리스마스 즐겁게 보내시길 바란다. 커플이신 분들도, 솔로이신 분들도 기분 좋은 연말 보내시길 바란다.
[데일리e스포츠 박운성 기자 photo@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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