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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 이제동과 김택용의 아주 특별한 만남(하)

[창간특집] 이제동과 김택용의 아주 특별한 만남(하)
*상편에 이어수다 떠느라 시간이 가는 줄 모르던 이제동과 김택용. 팬들에게 알려지지 않았던 사실까지 서로 폭로(?)하며 인터뷰를 점점 더 흥미진진하게 만들어 가던 두 선수는 "우리 서로 죽이지는 말자"며 모종의 합의를 이끌어냈습니다. 한참 폭로전이 펼쳐져 재미있게 듣던 사람들은 김이 빠질 수밖에 없었는데요. 두 선수는 "자폭할 수 없다"며 입을 다물었습니다.하지만 두 선수가 친해진 탓인지 굳이 이끌어 내기 위해 노력하지 않아도 솔직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도저히 지면에 쓸 수 없는 이야기들까지 털어 놓다가 "이건 기사로 나가면 안 되요"를 동시에 외치는 이제동과 김택용. 이제 두 선수는 정말 친한 사이가 된 모양인가 봅니다.본격적으로 팬들의 궁금증을 풀어보는 시간이 될 이제동과 김택용의 아주 특별한 만남 두 번째 이야기 속으로 지금부터 함께 들어가 보겠습니다.DES=지금부터는 본격적으로 팬들이 직접 질문한 것에 대해 답변하면 됩니다. 솔직하게 말하면 더 좋죠(웃음).김택용=이미 너무 솔직히 말한 것 같아 불안한데 여기서 어떻게 더 솔직히 말해요!이제동=그건 그래. 그러니까 우리가 서로 방송용 이야기만 하면 되는 거야.
[창간특집] 이제동과 김택용의 아주 특별한 만남(하)
DES=자 그러면 첫 번째 질문입니다. 친해졌다는 척도 중 서로 욕을 하는지 그렇지 않은지에 따라 나누는 경우도 있는데 서로 욕을 해본 적은 있나요? 이제동=이 질문은 정말 당황스럽네요(웃음).김택용=워낙 저는 욕이란 것을 해본 적이 없어서요(웃음). 제동이는 경상도 남자라 자주 할 것 같긴 한데.이제동=그래도 욕은 잘 안 해. 화승 선수들에게는 자주 했던 것 같긴 해(웃음). 정말 친해지고 나면 욕을 하기도 한다(웃음).김택용=우리는 딱 여기까지만 친해지자(웃음).이제동=그래도 내 욕은 구수하다고!DES=주량은 어느 정도인가요.이제동=주량 자체가 센 것은 택용이인 것 같아요. 김택용=뭐야, 거짓말해.이제동=나는 정신력으로 카바(버티는)치는 거지(웃음).김택용=에이, 그 때 보니 엄청 잘 먹더구먼.이제동=아니야. 너만큼 잘 먹지는 않아. 너 주당이라고 소문 났던데?김택용=이게 다 나를 음해하려는 세력의 장난질이라니까(웃음).
[창간특집] 이제동과 김택용의 아주 특별한 만남(하)
DES=만약 여동생이 있다면 서로를 소개시켜 줄 의향이 있나요?이제동=저는 여동생이 있으면 학교 보내고 시집 갈 때까지 컨트롤할 생각입니다. 아예 남자를 못 만나게 하고 관리를 철저히 할 거에요. 아직 택용이가 여자에게 어떻게 하는지 잘 모르니….김택용=제동이는 싫다네요(웃음).이제동=아니 그게 아니라 너 정도면 괜찮지. 돈도 잘 벌고 얼굴도 잘 생기고 일반 남자들보다 백배는 낫지. 그냥 여동생이 있으면 왠지 남자 친구를 멀리하게끔 할 것 같아서 그래.김택용=뭐 사실 저도 싫어요(웃음). 왠지 제 여동생을 사귀면서 다른 여자 만날 것 같고 그래요(웃음). 성공한 남자들은 원래 그런 법이잖아요(웃음). 이제동=오해에요(웃음). 우리 이러지 않기로 했잖아!김택용=아니 그냥 성공한 남자가 그렇다고(웃음). 나도 여동생이 생기거나 딸을 낳으면 통금 시간 만들거야. 요즘 뉴스를 보면 인신매매 당하고 암매장 당하고 세상이 흉흉하니 너무 무서워. 이제동=그래서 내 이미지를 언제 회복시켜 줄 건데(웃음).김택용=다시 한번 말하지만 성공한 남자는 그렇다는 거야(웃음).DES=운동을 좋아하는 이제동에 비해 김택용은 운동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등 취미가 많이 다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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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용=오해라고 당당히 말하고 싶네요. 저도 MBC게임에 있을 때에는 축구 잘했어요. 안 하니까 실력이 늘지 않은 것일 뿐이죠. 하면 잘할 수 있습니다! 강남에서는 운동을 할 곳도 없고 SK텔레콤은 (임)요환이형이 나간 뒤 운동하자고 추진하는 사람도 없어요.이제동=요즘 등산을 하고 싶은데 같이 갈 사람이 없어서 슬펐는데.김택용=나는 개인적으로 산이 싫어(웃음).이제동=운동 싫어하는 것 맞네(웃음).김택용=등산이 싫은 것뿐이라고(웃음).DES=서로 첫 인상은 어땠는지 긍굼하네요.김택용=처음에는 무서웠어요(웃음). 뭐랄까 얼굴과 표정에서 느껴지는 포스가 워낙 남자답고 멋있어서 부럽기도 했어요.이제동=멋있었어요. 잘생겼잖아요(웃음). 김택용=제가 잘생겼다는 말을 섣불리 할 수 없어요. 개인적으로는 민찬기가 제일 잘생겼다 생각해요. 키도 크잖아요.이제동=저는 외모 이야기를 할 수 없어요. 택용이가 훨씬 잘생겼으니까요. 김택용=저는 날카로운 이미지고 제동이는 부드러운 인상이잖아요. 사실 처음에는 귀여웠는데 보면 볼수록 부드럽고 남자다운 매력이 있더라고요.이제동=개인적으로 택용이 웃음 소리가 정말 좋아요(웃음). ‘어헝헝헝’이라고 사람들이 표현하던데 귀엽지 않아요?김택용=사람들이 자꾸 그렇게 놀려서 요즘 웃음을 잃었어요이제동=왜 귀여운데?김택용=이것 봐. 너도 놀리고 있잖아(웃음).이제동=놀리는 게 아니라 진짜 귀여운데(웃음).DES=한 팬이 서로 상대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신체부위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나요?
[창간특집] 이제동과 김택용의 아주 특별한 만남(하)
이제동=과연 그런 것이 있을까요(웃음)? 생각해 보니 얼마 전 체지방률을 쟀는데 거의 없더라고요. 운동도 꾸준히 하고 건강 식품도 잘 챙겨 먹으니 건강은 제가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합니다(웃음).김택용=눈은 제가 더 나은 것 같아요(웃음).DES=두 선수는 사랑과 일, 우정 중 어떤 것이 가장 중요한가요?김택용=예전부터 지금까지 프로게이머가 되고 난 뒤 항상 일이 먼저였던 것 같아요. 이제동=지금까지 제대로 된 사랑을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셋 중 사랑이 가장 나중인 것 같아요. 그리고 일보다는 우정이 더 중요하고요. 전 우정입니다!DES=최근 가장 관심거리는 무엇인가요?이제동=게임 말고는 없어요. 아, 하나 있는데 요즘 '나도 꽃' 드라마 보고 있어요. 팬 여러분 많이 봐주세요. 진짜 재미있는데 시청률이 별로더라고요. 속상해요.김택용=저도 요즘 '영광의 재인' 보고 있는데.이제동=경쟁 드라마잖아! '나도 꽃'으로 갈아타.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어!DES=남자팬이 유독 많은 이제동은 어떤 마음이 드는지 물어본 팬이 있네요.이제동=제가 아니라 제 게임을 좋아하는 분들이겠죠(웃음)? 제가 남자인데도 좋다는 분들은 그냥 장난일 것이라 생각합니다(웃음).김택용=본 적은 없지만 좀 소름 돋을 것 같긴 하네요(웃음).이제동=가끔 남자들로부터 팬레터가 와요. 김택용=진짜? 난 한번도 받아본 적 없는데.이제동=나는 프로게이머라면 다 받은 줄 알았는데 예전 화승 선수들에게 물어보니 아무도 받아본 사람이 없는 거야. 진짜 너도 없구나.김택용=내 주변에도 남자한테 팬레터 받았다고 하는 사람은 없었던 것 같아.이제동=뭐 그래도 감사해(웃음).
[창간특집] 이제동과 김택용의 아주 특별한 만남(하)
DES=아직도 게임이 재미있나요?이제동=게임이 재미있기 보다는 게임으로 승부하는 것이 재미있어요. 승부를 즐기다 보니 독하다, 정신력이 강하다 등 그런 이야기를 듣는 것 같아요. 김택용=저는 아직 재미있습니다.DES=한 팬이 김택용의 개인리그 욕심에 대해 물어보네요.김택용=꼭 해야 하고 하고 싶고 해야만 하는 목표죠. 정말 열심히 하고 있어요.이제동=프로리그에 집중하다 보니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해요. 지난 시즌 63승 했는데 그건 정말 기적과도 같은 성적이거든요. 진짜 잘한 거에요. 하지만 팬들이 그런 것들을 인정해 주지 않고 비난하는 모습을 보며 아쉬운 마음이 들었어요. 선수들은 정말 노력하고 있으니 개인리그 성적이 좋지 않다고 비난은 하지 말아 주셨으면 좋겠어요.DES=서로에게 발견한 의외의 면이 있다면.이제동=의외로 택용이가 수줍음도 많고 낯도 많이 가리더라고요. 김택용=제동이는 보면 볼수록 만나면 만날수록 느끼는 건데 정말 남자다워요.
[창간특집] 이제동과 김택용의 아주 특별한 만남(하)
DES=한 팬이 김택용의 코에 대한 질문을 했는데 넘어갈까요(웃음).이제동=저는 택용이 코가 크다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화면도 잘 받고 정말 잘생겼어요. 특히 화면에 택용이가 잘 나오는 각도가 있는데 카메라가 그렇게 비추면 '정말 잘생겼다'라고 감탄하곤 하죠. 실제로 보면 코도 별로 안 큰데.김택용=작은 것 보다는 낫다고 생각해요(웃음).DES=만약 이제동과 박완규가 물에 빠지면 김택용은 누구를 구할 것인가요?김택용=수영을 못해 저도 죽을 수 있는데 누굴 구해요(웃음). 최대한 둘 다 구해볼게요(웃음).이제동=이런 질문을 해서 도대체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말 알 수가 없어요(웃음). 가끔 팬들이 이런 질문 할 때마다 난감하다니까요(웃음).DES=군대는 언제쯤 갈 것 같나요?이제동=군대에 대한 생각은 항상 해요. 하지만 공군에 가지 않을 수도 있어요. 사실 아직까지 깊게 고민해 보지 않았기 때문에 때가 되면 결단을 내릴 것 같아요.김택용=저는 29살에 군대에 갈 거에요(웃음). 제 실력이 떨어지게 되면 가야죠. 언제 못해질지 궁금하긴 하네요.
[창간특집] 이제동과 김택용의 아주 특별한 만남(하)
DES=약속한 시간이 다됐네요. 서로에게 덕담 한마디씩 하고 인터뷰를 마치면 될 것 같습니다.김택용=8게임단이 잘 됐으면 좋겠어요. 얼마나 마음 고생이 심했겠어요. 이제동의 얼굴을 보니 왠지 그 모를 어려움이 느껴져요. 꼭 좋은 기업이 8게임단 창단해 주기를 기도하겠습니다.이제동=그러려면 네가 꼭 해줘야 할 일이 있어. 앞으로 우리 팀을 만나면 져주는 거야(웃음). 우리 팀을 위해 살살해 줘(웃음).김택용=서로 개인리그 결승전에 맞붙을 수 있도록 이번 시즌 둘 다 열심히 하자.이제동=그래. 개인리그 높은 곳에서 만나 명경기도 만들어 내보자고.훈훈하고 거침없는 두 선수의 인터뷰는 이렇게 끝이 났습니다. 더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었지만 개막을 앞둔 선수들이 연습에 몰두해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시간에 제약이 있어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두 선수의 바람대로 이번 시즌에는 최고의 자리에서 만나게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마지막으로 두 선수는 창간 3주년을 맞은 데일리e스포츠에 축하의 말을 전했습니다.이제동, 김택용=데일리e스포츠의 창간 3주년을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앞으로도 계속 발전하는 매체가 되시길 바라고 저희 기사 많이 써주세요. 팬 여러분들도 자주 들러 주시고요(웃음). 창간 4주년 때도 꼭 불러주세요. 데일리e스포츠 파이팅![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사진=박운성 기자 photo@dailyesports.com]*SK텔레콤과 함께하는 e스포츠 세상(www.sktelecom.com)◆관련 기사[창간특집] 이제동과 김택용의 아주 특별한 만남(상)
[화보] 이제동-김택용의 특별한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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