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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플래닛] 핫플레이어 박수범 "일단 백업 역할 해내겠다"

8게임단은 에이스들의 집합이다. 화승 이제동, 박준오, 위메이드 전태양, MBC게임 염보성, 김재훈, 박수범을 보호 선수로 묶어 놓고 팀을 꾸렸다. 이 가운데 10-11 시즌 다승 순위에서 최하위는 바로 프로토스 박수범이다. 29승이나 거뒀지만 꼴찌다. 그만큼 선수층이 탄탄하다. 8게임단이 꾸려진 이후에도 박수범은 내부 평가전에서 6위에 계속 랭크됐다. 에이스들 안에 이름이 끼어 있지만 박수범은 에이스가 아닌 신세였다.

6일 박수범은 존재의 이유를 밝혔다. 공군의 에이스인 이성은을 맞아 날카로운 전략으로 승부를 걸었고 완승, 낙승을 거뒀다. 선수들 사이에서도 힘을 내라며 핫플레이어로 꼽힌 박수범을 만났다.

Q 시즌 첫 승을 거뒀다.
A 지난 시즌 막판에 성적이 좋지 않았다. 그러다가 팀이 해체됐다. 8게임단에 합류한 이후 첫 승을 기록했고 팀까지 이겨서 기분 좋다. 내가 이기면 3대0으로 이길 것 같다고 동료들이 말했다. 부담감이 가중됐지만 실제로 3대0으로 이겨서 기쁘다. 앞으로 이런 기분을 계속 느끼고 싶다.

Q 이성은전을 대비했나.
A 테란을 만날 경우 이 전략을 쓰겠다고 생각했다. 요즘 테란 플레이어들을 가만히 내버려두면 안 되는 상황이었다. 부유한 플레이 일색이다. 나처럼 전략을 쓰는 선수들이 많이 나와서 테란을 위축되게 해줬으면 좋겠다. 그런데 하필 이성은 선수와 경기하게 되어 아쉬움이 남는다.

Q 이성은이어서 아깝다는 이야기는 무슨 뜻인가.
A 숙소가 이태원에 있는데 외출을 하면 이성은 선수의 친구들을 많이 본다. 얼굴이 검은 분들이 참 많다. 그래서 애정이 더 간다(웃음).

Q 주훈 감독이 박수범으로 인해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A 지난 시즌 막판에 연패에 빠졌고 팀 해체로 인해 연습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경기력이 많이 떨어졌다. 정말 열심히 했지만 지난 두 경기에서 얼굴을 들이밀지 못할 정도로 실력이 떨어졌다. 많이 부족하지만 열심히 연습하면서 서서히 나아지고 있다.

Q 다크 템플러 전략을 썼다.
A 이 전략을 고민하고 만들었지만 공개될까봐 실전에서 거의 쓰지 않았다. 생각을 많이 했을 뿐인데 오늘 경기에서 제대로 통했다.

Q 쉬었던 기간이 길었다.
A 나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8게임단이 꾸려지면서 새 팀을 만났는데 다른 선수들이 너무 잘한다. 나도 잘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지만 손이 잘 따르지 않더라. 요즘은 신인의 자세로 임하고 있다. 팀 분위기는 정말 최고다. 다 잘해준다. 착하다. 나만 성적을 내면 된다.

Q 18일 웅진전을 치른다.
A 솔직히 주전으로 출전할 실력은 되지 않는다. 두 주 정도 쉬면서 경기를 준비할 기간이 있다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착실히 경기 준비를 잘해서 멋진 전략으로 승부하겠다.

Q 8게임단 안에서 몇 위쯤 하나.
A 6명 중 꼴찌다. 우울하다. 내가 나를 평가할 때 '쩌리'라고 부른다. 코치님이 우스개 소리로 "나보고는 백업만 잘하라"고 하시기도 한다. 자극이 많이 된다.

Q 하고 싶은 말은.
A 8게임단의 팀 분위기가 매우 좋다. 오늘 나도 이기고 팀도 이기면서 연속 세트 승리 기록도 이어가고 있다. 이대로 연승 분위기를 이어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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