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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칸 선수들의 카오스온라인 실력은?

삼성전자 칸 선수들의 카오스온라인 실력은?
지난 25일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삼성전자 연습실에서는 세시소프트가 서비스하고 네오액트가 개발한 AOS(aeon of strife)게임 카오스온라인의 첫 소규모 그룹 테스트가 진행했습니다.

그동안 스타크래프트에서 화려한 컨트롤을 선보였던 삼성전자 소속 프로게이머들의 카오스온라인 실력은 어땠을까요? 초반에는 도저히 눈을 뜨고 봐줄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선수들 대부분이 AOS 게임은 처음 접해보는 터라 상-중-하단으로 이루어진 '라인'(방어건물이 있는 길)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데다 영웅의 성장, 아이템 구입, 대규모 전투 등에 대한 사전 지식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었는데요.

삼성전자 선수들이 5대5로 나눠져 펼친 첫 경기는 그야말로 혼란의 도가니였죠. 카오스온라인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우선 영웅 선택이 가장 중요한데요. 게임내에서 힘, 지능, 민첩 등으로 나누어진 카오스온라인의 영웅들을 선수들 취향대로 고르다 보니 팀플레이가 제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스타크래프트와는 달리 강력한 방어력과 공격력을 자랑하는 방어건물들을 우습게 보고 돌격하는 모습이 자주 보였습니다. 스타크래프트의 경우에는 터렛이나 성큰콜로니 등 방어 건물의 체력이 약해 선수들이 그것을 무시하고 컨트롤로 본진 지역을 파고드는데 카오스온라인의 방어건물 체력은 선수들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고 강력했던 것이죠.

또한 영웅의 특징에 따라 아이템을 추천해 주고는 있지만 선수들 모두 체력을 회복시켜주는 치즈나 물약을 사는데 많은 돈을 투자했습니다. 라인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공격력이나 방어력, 이동속도를 무시한 것입니다.

카오스온라인에서는 경기 초반 각 영웅에 맞는 위치를 지정해 주는 기능이 있는데요, 선수들은 경기 중반이 지나 팀원간의 협동이 중요한 시점이 왔는데도 '카오스온라인'이 알려준 라인에 집착했습니다.

첫 번째 판을 구경하던 기자는 답답한 마음에 AOS게임의 기본을 알려주었습니다. 그리고 역시 프로게이머는 다르다는 생각을 하게 됐는데요. 기자의 간단한 설명을 듣고 난 뒤 삼성전자 선수들이 펼친 두 번째 경기부터는 프로게이머의 진가가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아이템 조합이나 사용 타이밍 등에서 고수들의 플레이처럼 화려한 전투를 펼치지는 못했지만 그동안 스타크래프트로 갈고 닦은 상황 판단 능력과 화려한 컨트롤을 선보였습니다. 경기를 지켜보며 "역시 프로게이머는 다르구나"라는 탄성이 절로 나올 정도였습니다.

삼성전자 소속 선수들은 특정 스킬을 배우고 아이템을 사기 전까지는 영웅을 지키는 것이 가장 우선시 해야 된다는 기자의 조언을 곧바로 플레이로 보여주었습니다. 누군가의 조언을 바로 실행으로 옮기는 것은 분명 한계가 있지만 프로게이머는 역시 다르더군요. 특히 송병구 선수와 허영무 선수의 습득 능력은 다른 선수들에 비해 매우 빨랐습니다. 최고의 선수들에게는 무언가 있다는 것이 사실로 밝혀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선수들은 같은 라인에서 상대하는 선수를 보통 공격과 스킬로 견제하면서 본진의 방어건물로 유인하는 전략을 구사하면서, 옆 라인에서 벌어진 대규모싸움(한타)를 지원하는 모습까지 그야말로 '일취월장'한 실력을 뽐냈습니다.

카오스온라인에서 두판 만에 AOS게임 전략을 터득한 프로게이머들도 대단하지만 삼성전자 코치 진도 굉장했습니다.

코치들은 비록 게임을 해보지는 못했지만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고 체력 회복 아이템을 사용하는 순간에 대한 조언, 방어건물을 이용하는 방법 등을 알려주며 선수들을 보조했습니다.

그동안 필자가 리그오브레전드, 사이퍼즈, 도타 등 여러 AOS게임을 플레이하며 익힌 여러 컨트롤들이 코치들의 조언과 선수들의 상황 판단과 맞물려 벌써 수준급의 경기를 진행하는 경지에 오를 정도였습니다.

AOS를 자주 즐기던 기자는 프로게이머들의 경기는 확실히 다를 것이라는 확신이 들더군요. 카오스온라인의 e스포츠 가능성을 눈으로 확인하자 실제 게임은 어떨지 더욱 기대가 됐습니다. 빨리 오픈테스트를 통해 직접 플레이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게 들었습니다.

프로게이머는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보여준 삼성전자 선수들과 기회가 되면 꼭 함께 플레이를 해보고 싶네요. 전략에서는 제가 앞설지 모르지만 컨트롤에서는 따라가기 힘들겠죠?

[데일리게임 서삼광 기자 seosk@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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