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 게임단 주훈 감독이 이제동의 경기력을 보면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10일 가량 제8 게임단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본 주 감독은 "아직까지 선수들의 베스트 컨디션을 찾지는 못한 것 같다"고 평가하면서도 "이제동의 경기력을 보면서는 놀라움을 몇 차례 느꼈다"고 털어 놓았다.
지난 주 금요일 제8 게임단의 구성이 공식적으로 발표되면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제8 게임단의 사령탑을 맡은 주 감독은 공식 발표 이전부터 주전 선수들을 모아 11-12 시즌 연습에 들어갔지만 선수들의 컨디션은 아직 전성기의 실력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본격적으로 연습에 들어간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주 감독은 이제동의 경기력에는 혀를 내둘렀다. SK텔레콤 T1에서 감독직을 맡으면서 주 감독은 테란과 프로토스의 경기는 자주 봤기에 제8 게임단의 테란과 프로토스에 대해서는 아직 성에 차지 않는 듯했다. 그러나 이제동의 경기력에는 "안구가 정화되는 느낌"이라고 축약해서 말할 정도다.
박태민 등 당대 최강의 저그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2008년 감독직에서 물러난 이후 3년 가량 주 감독은 선수들의 개인 화면을 직접 보지 못했다. 온게임넷에서 해설자를 맡을 때에도 전반적인 경기 내용에 초점을 맞췄을 뿐 선수들이 실제로 유닛을 컨트롤하거나 운영하는 모습을 뒤에서 보지는 않았다. 해설위원이라 하더라도 게임단을 방문해 선수들의 경기를 보기는 어려웠기 때문.
제8 게임단의 사령탑을 맡으면서 주 감독은 이제동의 경기를 실제로 보며 감탄했다. 손놀림이 빠른 것은 일단 둘째 치더라도 4~5 곳에서 일어나는 전투를 모두 컨트롤하면서도 생산도 전혀 게을리 하지 않기 때문. 게다가 미니맵에서 스쳐 지나가는 유닛까지도 놓치지 않는 꼼꼼함을 보며 "안구가 정화됐다"는 표현을 썼다.
주 감독은 "이제동이 왜 당대 최강의 저그인지 요즘 들어 깨닫고 있다"며 "시즌 개막 전까지 최고의 경기력을 끌어 올려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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