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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 게임단 이제동 "와신상담했다"

제8 게임단 이제동 "와신상담했다"
"섶에 눕고 쓸개를 씹는 심정으로 11-12 시즌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화승 오즈에서 에이스로 활약하던 이제동은 11-12 시즌 제8 게임단 소속으로 뛴다. 화승이 게임단을 더 이상 운영하지 않는다고 밝혔고 한국e스포츠협회가 이제동을 비롯한 염보성, 전태양 등으로 제8 게임단을 구성하면서 이제동은 프로리그에 계속 출전할 기회를 얻었다.

11일 서울 이태원동에 위치한 연습실에서 만난 이제동은 거취가 결정되지 않았을 때보다 표정이 한결 편안해졌다. 지난 10월 보충소양교육을 받을 때 "고향인 울산에서 정신 수양을 하고 있다"고 밝혔던 이제동의 표정은 그리 좋지 않았다. 게임을 계속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희망만을 기대야 했던 그 때보다는 실제로 함께하는 동료들을 만났고 마우스를 손에 잡으며 집중할 것이 생겼다는 안도감이 얼굴 전체에 감돌았다.

제8 게임단이 꾸려진다는 소식을 들은 이제동은 "서울로 올라오는 짐을 꾸리면서 신인의 자세로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을 가졌다"고 털어 놓았다. 계약을 할 때에도 "연봉은 얼마를 줘도 상관 없다. 게임을 다시 할 수 있고 리그에 출전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럽다"며 대인배스러운 멘트를 던졌다.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동료들과 리그를 준비하고 있는 이제동은 "리그에서 자주 만났던 선수들이기에 낯설지 않았다"며 "오래전부터 함께 생활했던 선수들인 것처럼 금세 친해졌고 편안하다"고 말했다. 분위기 메이커일 것이라 머리 속으로 그리고만 있던 염보성의 재치 있는 말투를 들으며 웃음을 지을 수 있고, 한참 어린 동생이라고 여겼던 전태양이 성숙한 자세로 게임에 임하며 진지함과 긴장감을 갖고 있다고 했다.

화승 시절보다 미진한 지원에 대해서 이제동은 개의치 않는다고 했다. 오히려 마음을 다잡기에 이보다 더 좋은 환경은 없다고 했다. 신인 시절 드래프트 되자 마자 화승과 계약이 성사되면서 어려움을 한 번도 겪어 본 적이 없는 이제동은 "화승으로부터 풍족한 지원을 받아오면서 정신적으로 나태해질 수 있는 시기가 몇 차례 있었다"며 "독기를 품고 와신상담의 자세로 다시 정상에 도전하고 싶은 의욕이 생길 수 있는 상황이기에 오히려 만족스럽다"고 표현했다.

11-12 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밝혔다. 각 게임단의 에이스로 활약하던 선수들을 모은 팀이기에 "내부 평가전이 개인리그 8강, 4강의 느낌이 난다"고 밝힌 이제동은 "제8 게임단은 다크 호스가 아니라 이번 11-12 시즌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 말했다.

이제동은 "새로운 환경이 열악해 보일 수도 있지만 와신상담하고 달려드는 우리 팀 선수들의 활약에 관심을 가져 달라"고 인터뷰를 마쳤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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