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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이 뽑은 유망주] 2연속 신인왕 배출 노리는 SK텔레콤의 '다크 호스' 정영재

[감독이 뽑은 유망주] 2연속 신인왕 배출 노리는 SK텔레콤의 '다크 호스' 정영재
"11-12 시즌에는 정명훈을 뒷받침해 줄 테란이 필요합니다. 정영재가 이번 시즌을 준비하면서 많이 성장했어요. 출전 경험이 많지 않지만 정명훈의 대를 이어 T1의 테란 라인을 이끌 유망주입니다."

SK텔레콤 T1 박용운 감독은 차기 시즌 기대주로 테란 정영재를 추천했다. 박 감독은 날카로운 공격 타이밍으로 상대를 압박하는 플레이의 귀재인 정영재를 오래전부터 지켜봤다. 정영재가 2008년 하반기 드래프트를 통해 SK텔레콤에 입단한 것도 공격 타이밍 때문이었다.

박 감독은 정영재가 신한은행 프로리그 10-11 2라운드에서 공군을 상대로 데뷔해 네 번 밖에 공식전을 치르지 않았지만 경기력만 놓고 봤을 때는 신인 가운데 가장 좋은 플레이를 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영재가 데뷔 전에서 패했지만 다른 팀의 신인들보다는 경기 내용이 좋았습니다. 신인들은 방송 무대 첫 경기에서 50%의 능력밖에 발휘하지 못하지만 정영재는 그들보다 나았어요. 70%이상을 보여줬죠. 연습할 때나 방송 경기와 상관없이 자기만의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정영재의 강점입니다. 담이 크다는 거죠."

정영재의 출전 횟수가 적었던 이유는 다양한 실험을 하기 위해서였다. 10-11 시즌 2라운드에서 공군 김경모에게 패한 후 정영재는 드림리그에서 감각을 조율했다. 2군 평가전이지만 신인들에게는 프로리그 본선 만큼이나 중요한 이 대회에서 정영재는 18승8패를 기록하며 기본기를 인정받았다. 드림리그를 통해 검증을 마친 정영재는 프로리그 6라운드에서 세 번의 기회를 더 얻었고 2승1패를 기록하며 박용운 감독의 마음에 들었다.

[감독이 뽑은 유망주] 2연속 신인왕 배출 노리는 SK텔레콤의 '다크 호스' 정영재


"정명훈이 SK텔레콤의 에이스로 자리잡았고 선배인 최호선을 3라운드에서 중용했죠. 시즌 초중반이라 팀이 성적을 끌어 올려야 하는 시기였기에 정영재에게 기회가 돌아가지 않았죠. 드림리그에서 성적이 괜찮았지만 쓰기에는 어려운 상황이었어요. 개인적으로 기대를 많이 하는 선수였기에 아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드림리그를 통해 자신감을 찾은 뒤 정영재는 한층 나은 모습을 보여줬어요. 11-12 시즌에 정영재에게 기대를 거는 이유에요."

정영재의 11-12 시즌 목표는 신인왕이다. 2008년 하반기에 팀에 들어왔기에 햇수로 3년을 넘기며 연차는 오래됐지만 아직까지신인왕에 도전하는 수준이라는 것이 정영재에게 아쉬움이다.

"사람들이 T1 테란의 명가를 이을 수 있는 선수가 정명훈 밖에 없다면서 걱정하시더라고요. 제가 정명훈 선배가 이끌고 있는 테란 명가를 뒷받침 할 거예요.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노력해야겠죠. 정명훈 선배는 물론, 최연성 코치님으로부터 열심히 배우고 있으니까 기대하셔도 좋을 것입니다."

11-12 시즌에 참가하는 팀이 줄면서 경기수가 많지 않아 기회가 오지 않을 가능성이 많다는 점이 정영재의 고민이라면 고민이다. 신인왕에 도전하려면 최소한 두 자리 승수는 올려야 하지만 경기 수가 줄면서 목표 달성이 어려울 수도 있다.

또 테란이 소화하기 어려운 맵이 다수 끼어 있다는 것도 부담이다. 전체적으로 테란이 좋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정영재가 파악한 이번 시즌 맵은 테란에게 불리한 요소가 많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밸런스가 무너진 맵도 있는 것 같아요. 공격적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제 스타일과는 맞지 않는 맵도 있어요. 지난 시즌보다 준비하기가 어려운 것도 그런 이유에서 비롯됐다고 봅니다."

정영재의 고민에도 불구하고 박용운 감독은 맵 스타일상 정영재의 단점으로 지적되는 테란전이 많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에 기대감을 건다고 했다. 다른 팀들이 테란이 불리하다고 생각되는 맵에 테란을 내보내지 않을 것이기에 허를 찌르고 들어갈 여지가 있다고 했다. 저그전이나 프로토스전의 경우 언제나 가능성을 보였던 정영재이기에 다크호스로 기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시즌에는 정윤종이 프로리그에서 활약해 신인왕을 차지했고, 정경두도 스타리그 16강에 진출하면서 가능성을 발견했어요. 이번에는 정영재 차례입니다. 코칭스태프와 유기적으로 움직인다면 신인상을 반드시 탈 것이라고 생각해요. 10-11 시즌 정윤종에 이어 11-12 시즌 정영재가 신인왕에 오른다면 후진을 양성하는데 SK텔레콤 T1이 최고라는 평을 받을 수 있겠죠. 정영재는 물론, 팀 전체가 노력할 것입니다."

정영재는 "감독님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할 것입니다. 비단 노력만 많이 하는 게이머가 아니라 내부에서 인정받아 출전 기회를 만들고 많은 승수를 따내서 2년 연속 신인왕 타이틀을 SK텔레콤이 따낼 수 있도록 성장하겠습니다."

[데일리e스포츠 손기석 기자 goni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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